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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지금 내 모습은 진짜가 아니야"…자신과 이별하는 스무살 청년 조회수 10
[주철환 교수, 문화콘텐츠학과]■서태지와 아이들 '난 알아요'오늘(3월 21일)은 세계 인종차별철폐의 날이고 내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음악동네에도 기념일이 많다. 오늘은 가왕 조용필의 생일이다. 유튜브 채널 ‘어게인 가요톱10’에서는 오전 9시부터 무려 12시간 동안 그의 노래만 내보낸다. 기네스북에 오를 만한 일이다.  노래에도 생일이 있다. 이번 주 토요일은 서태지와 아이들(사진)이 ‘난 알아요’를 처음 발표한 날(1992년 3월 23일)이다. 1996년 대학생 1000명에게 ‘20세기 한국 대중음악사에 기록될 젊은이의 노래’를 추천해 달랬더니 대학생들은 이 노래를 으뜸으로 꼽았다. 같은 질문을 PD 100명에게도 했는데 그들은 ‘아침이슬’을 1위로 뽑았다. 공통소재는 밤과 이별이다. ‘아침이슬’은 ‘긴 밤 지새우고’로 시작해서 ‘나 이제 가노라’로 끝나는데 ‘난 알아요’는 ‘이 밤이 흐르고 흐르면’으로 시작해서 ‘오 그대여 가지 마세요’를 메아리처럼 반복한다. 밤이라는 시간을 경계로 떠나려는 자와 안주하려는 자 사이의 긴장이 잘 드러나 있다. (하략)2019년 3월 21일 문화일보 기사 원문보기
[칼럼] 꽃도 광합성을 한다 조회수 17
[김홍표교수, 약학과]    삼동 내내 간직해 온 열매가 아직도 붉은데 다시 새봄을 맞은 산수유는 꽃망울을 틔워냈다. 봄이다. 무채색의 칙칙함을 한방에 날려버리듯 봄꽃은 밝고 화려하다. 곧 벚꽃도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도 필 것이다. 남들보다 서둘러 꽃을 피우면 비록 적은 양의 꿀을 제공하더라도 꽃가루를 실어 나를 벌들이 찾아들 것이기에 산수유가 저런 전략을 취했다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잎 없이 열린 공간으로 꽃가루가 바람을 타고 서발막대 거칠 것 없이 날아갈 수 있다는 점도 잎보다 꽃을 먼저 피우는 한 가지 이유일 것이다.    꽃은 대표적인 식물의 생식기관이다. 식물은 몇 가지 방법을 동원해서 생식에 필요한 에너지를 조달한다. 첫 번째는 잎에서 광합성을 진행하는 방법이다. 이는 잎에서 만든 탄수화물로 꽃을 피우고 매개 동물을 유인할 꿀을 만드는 일이며 많은 수의 식물이 취하는 보편적인 방식이다. 두 번째는 생식에 들이는 비용을 줄이는 일이다. 지난해 저장해 두었던 탄수화물을 꽃 피우는 데 사용하는 산수유나 벚꽃이 이런 전략을 쓴다. 마지막은 생식기관이 직접 광합성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방식으로 꽃은 광합성에 참여한다. 아마 가장 대표적인 것이 푸른색을 띤 꽃받침일 것이다. 꽃이 지고 열매가 익어갈 때까지 꽃받침은 적극적으로 광합성에 참여하기도 한다. 최근 나는 감을 보관하는 방법에 대해 기술한 호주 농림부의 출판물을 읽다가 매우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그것은 감의 초록색 꽃받침 네 개를 하나씩 떼 가면서 감의 크기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측정한 연구 결과였다. 놀랍게도 네 개 꽃받침을 온전히 가지고 있는 감의 크기가 제일 컸고 꽃받침 수가 줄어들면서 감의 크기는 비례적으로 작아졌다.     (하략)     2019년 3월20일 경향신문 기사 원문보기  
[칼럼] 작은 한걸음 조회수 15
[박형주 총장]    '인간의 달 착륙은 조작된 걸까'라는 주제의 TV 토론을 보며 올해가 아폴로 달 착륙 50주년임을 실감했다.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세상에선 이런 음모론이 순식간에 전파된다. 사실과 소문을 구별하는 것이 힘든 시대이고 데이터에 기반한 엄정한 검증은 더 중요해졌다.   1960년대 미국과 옛 소련의 '우주 배틀'이 한창이던 시절, 적국이 먼저 쏘아 올린 무인우주선에 다급해진 미국이 아폴로11호가 달에 간 것처럼 꾸몄다는 것이 달 착륙 음모론이다. TV에 중계된 달 착륙 장면 카메라 각도나 바람이 없는 달에서의 깃발의 움직임 등 석연치 않은 점을 지적하며 퍼져 나갔다. 영화감독 스탠리 큐브릭이 가짜 달 착륙 동영상을 제작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결론부터 말하면, 음모론의 근거로 제시된 여러 관찰은 예외 없이 과학적 사실로 반박됐다.   1969년 7월 20일 달에 착륙한 아폴로11호는 무엇을 했을까. 달의 지진을 측정했고, 토양과 태양풍을 분석했다. 지구와 달 사이 거리의 정밀 측정을 위해 지구에서 보낸 레이저를 반사할 거울도 설치했다.        (하략)   2019년 3월 20일 매일경제 기사 원문보기
[칼럼] 세계최초 5G 상용화로 美中을 넘자 조회수 17
[유승화 명예교수, 정보통신대학원]    5G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 통신인프라로 다양한 산업과 융합되어 전 방위적으로 확대·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 4G의 등장은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글로벌기업들의 엄청난 성장을 촉진시켰으며 우버, ?츠앱, 스포티파이 등 유니콘 스타트업들의 탄생을 주도하였다. 그러나 5G 성능은 4G 대비 속도는 20배 이상으로 700M 영상을 핸드폰으로 눈 깜박할 사이에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러한 성능은 4G에서 상상만 해왔던 초고용량, 초실시간, 초연결, 초고속과 관련된 서비스를 실현시킬 것이다. 이에따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드론, 증강현실(AR) 등 핵심기술 기반의 비즈니스들은 폭발적인 성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등도 연내 5G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5G 관련 전후방 산업을 육성하고 신서비스를 발굴해 세계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현재 스마트 도어락, 스마트 가스밸브 등의 원격관리 같은 서비스만으론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가 창출되기에는 역부족이다. 기존 사업과 융합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보험사의 경우 고객의 걸음 수, 심박, 혈압, 스트레스 지수, 영양상태 등의 빅데이터를 스마트 헬스를 통해 체크하고 AI와 접목하여 고객에게 실시간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보험사의 비용을 절감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운전 습관이 나쁜 운전기사에게 즉각적인 정보 제공뿐 아니라 실시간 차량제어까지 한다면 비용절감 효과는 향상될 것이다. 현재 4G 통신인프라 체계에서는 이러한 특징을 가진 서비스를 실현하기에 분명 한계가 있지만 5G의 핵심 특징 중 하나인 고용량과 초연결, 초저지연성이 이 한계를 극복해 줄 것이다.    (하략)     2019년 3월18일 디지털타임즈 기사 원문보기
[칼럼] 별칭이 ‘오지라퍼’ 혹은 ‘꼰대’인 사람 조회수 56
[노명우 교수, 사회학과] 어느 금요일 밤 버스를 탔다. 서울 변두리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밤 10시의 버스 안, 당연히 불타는 금요일 따위의 후끈한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는다. 자리를 잡았는데, 앞자리에 두 명의 남자가 앉아 있었다. 뒷좌석에 있는 나도 술 냄새를 맡을 수 있을 정도로 꽤 많이 마신 듯했다. 그 둘은 친구이다. 그리고 50대 중반이며, 대기업에 다니고 있다. 묻지 않았지만 버스 탄 지 5분 만에 그들의 신상에 대해 알고 말았다. 버스에는 승객이 많지 않았다. 소곤거리며 이야기해도 다른 승객의 귀에 들릴 정도로 한적한 버스였는데, 그 두 남자는 술 탓이었는지 본래 그런지 확실하지 않으나 꽤나 큰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었다. 대화 내용이 너무나 생생하게 전달되었기에 뒤통수만을 보고 있는데도 마치 같은 테이블에 앉아 소주를 함께 마시는 느낌이었다.      그들과 내가 모국어로 삼고 있는 언어가 같기에, 그들이 사용하는 단어는 단 한마디도 실종되지 않고 귀에 꽂혔다. 모든 말을 알아듣고 있는데, 신기하게도 그들이 나누는 이야기 내용은 이해하기 힘들었다. 업무와 관련된 이야기라고 짐작만 할 수 있을 뿐, 그들의 대화를 따라갈 수 없었다. 나와 그 두 남자는 한국이라는 추상 세계는 공유하고 있지만, 서로 교류하지 않는 분리된 일상세계에 살고 있기 때문에 그들 대화의 맥락을 도대체 파악할 수 없었다. 이처럼 직업으로 인해 서로 편입되어 있는 세계가 다르면, 그 다름은 많은 경우 이해의 장벽으로 작용한다.    (하략)     2019년 3월12일 경향신문 기사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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