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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빨간버스파란버스 파라독스 조회수 22
[유정훈 교수, 교통시스템공학과]문제를 하나 풀어보자. 어떤 마을에 이용 가능한 교통수단은 승용차와 버스 2개만 있고, 주민들이 느끼는 승용차와 버스의 효용(utility)이 동일해서 선택 확률은 각각 50%다. 어느 날 이 마을에 새로운 버스 서비스가 도입됐는데 버스 색깔만 다르고 기존 버스 서비스와 정확히 같다. 즉, 기존 버스는 빨간색인데 새로운 버스는 페인트칠만 파란색으로 했다. 이렇게 마을 주민들의 교통수단이 승용차, 빨간버스, 파란버스 3개로 늘어났을 때 선택확률은 어떻게 바뀌게 될까. 정답은 누구나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승용차:빨간버스:파란버스=0.5:0.25:0.25’이다. 그러나 교통공학 시험에서 이렇게 단순하게 답하면 기본 점수 이하를 받게 된다. 출제자가 원하는 정답은 빨간버스와 파란버스의 상관관계(correlation)를 지적한 후 ‘IIA(Independence from Irrelevant Alternatives)’를 논하고 교통수단 선택에서 자주 등장하는 로지트(logit) 모형이 선택확률을 모두 3분의 1씩으로 잘못 추정하게 되는 결과까지 제시하고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다. 이 문제가 바로 ‘빨간버스ㆍ파란버스 파라독스’(Red BusㆍBlue Bus Paradox)다.(하략)2019년 6월 23일 경기일보 기사원문
[기고] 김정은에 대한 시진핑의 경고 조회수 18
[김흥규, 아주대 중국정책연구소장]시진핑 주석은 중국 최고지도자가 된 이후 처음으로 6월 20일 평양을 방문했다. 국내에서는 시 주석의 방북 결정에 대해 해석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현재 격화되고 있는 미·중 전략경쟁의 상황에 주목한다. 북한 카드를 활용하여 미국을 압박하려 한다는 것이다. 한반도에서 본격적인 신냉전의 서막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하려 한다. 시 주석이 지난 19일 북한 노동신문에 기고한 "중조 친선을 계승하여 시대의 새로운 장을 계속 아로새기자"라는 글은 이러한 국내의 논란에 대한 답을 제시한 듯 보인다. 시 주석은 노동신문을 통해 북한 주민에게 직접 자신의 생각을 알리는 새로운 공공외교 방식을 보여주었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를 허용한 것은 본인이 이전의 지도자와는 다른 개혁적인 인물이고, 북한 통치에도 자신감이 있다는 것을 대내외에 과시한 것이다. (하략) 2019년 6월 21일 매일경제TV 기사원문
[칼럼] 체력이 가장 좋을 때 중요한 결정을 하라 조회수 101
[김경일 교수. 심리학과] 몇 년 전 크게 인기를 끈 TV 드라마 `미생`. 웹툰을 각색해 제작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이 드라마는 수많은 명대사를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극중 주요 인물들이 모두 직장인들이고 따라서 업무와 조직생활에 참으로 공감 가는 대목들이 많았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런데 심리학자, 그것도 생각의 작동방식을 연구하는 인지심리학자들이 지난 수십 년간 전 세계적으로 일관되게 관찰하고 있는 중요한 내용을 적시하고 있는 대사가 있다. 극 중에서 주인공인 장그래가 어린 시절 바둑기사로 활동할 때 그의 스승이 들려주는 말이다.대국 막판에 자주 무너지는 장그래에게 스승이 이렇게 강조한다. "네가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체력을 먼저 길러라. 네가 종종 후반에 무너지는 이유, 데미지를 입은 후에 회복이 더딘 이유, 실수한 후 복구가 더딘 이유. 다 체력의 한계 때문이야. 체력이 약하면, 빨리 편안함을 찾게 되고, 그러면 인내심이 떨어지고, 그리고 그 피로감을 견디지 못하면, 승부 따위는 상관없는 지경에 이르지. 이기고 싶다면, 네 고민을 충분히 견뎌줄 몸을 먼저 만들어. 정신력은 체력의 보호 없이는, 구호밖에 안 돼." 거의 모든 심리학자들은 아마도 이 말에 크게 공감할 것이다. 정확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체력이 떨어진 사람은 정신적인 일에서도 마찬가지의 저하를 그만큼 보일 수밖에 없다. 특히나 많은 정신력을 소모하는 `결정`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이전 칼럼들에서도 수차례 언급했듯이 결정은 가장 많은 정신적 에너지를 소모하는 정신적 작업이다. 그래서 체력이 떨어진 시점에는 결정이 잘 내려지지 않고, 혹은 최악의 결정이 나오기도 한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의 조너선 레바브 교수 연구진이 이스라엘 교도소에서 판사들의 가석방 심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체력이 온전한 이른 오전의 가석방 비율이 65%로 가장 높았다.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인 오전 11시~낮 12시(점심 식사 직전) 구간에는 15~20%로 비율이 급격히 떨어졌다. 게다가 휴식 직전에는 거의 0%에 가까운 가석방 심사 결과가 나왔다. 가석방을 시키는 것이 결정이고, 불가는 결국 기본값 혹은 초기상태를 의미한다. 그러니 체력이 떨어진 사람은 육체만 움직이지 않으려 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도 움직이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필자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결정하게 만드는 것을 포함해 설득을 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그 상대방의 체력적인 상태부터 확인하라고 꼭 당부한다. (하략)2019년 6월 13일 매일경제 기사원문
[칼럼] 굶주린 인간 세포의 생존본능 조회수 85
[김홍표 교수, 약학대학]정치적 주장이나 종교적인 신념을 관철하기 위해 간혹 사람들은 단식을 한다. 한두 끼는 몰라도 나는 여러 날 굶어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며 살아갈 것이다. 하지만 젊은 날 나는 단식을 하던 빙장 어른 앞에서 회 한 접시에 두 병의 소주를 꿀꺽 한 ‘인정머리 없는’ 짓을 자행한 적이 있었다. 그때 그분은 나중에 ‘맛있게 먹기 위해’ 지금 단식을 하노라고 말씀하셨다. 매우 흥미로운 얘기였지만 당시에는 별 생각 없이 지내다 나중에 미국에서 실험하는 도중에 그 말을 되새기게 하는 계기가 우연히 찾아왔다. 아마 2005년이었을 게다. 누구라도 그렇듯 실험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분야에서 진행된 최신의 연구 결과물을 열심히 찾아다닌다. 인터넷을 통해 새롭게 발표된 논문을 읽는 게 주된 일과가 된 것이다. 어쨌든 그때 읽었던 논문은 24시간 동안 굶은 섬유아세포에 관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그것은 생명의 역사 내내 배불리 먹은 경험이 없기에 동물들이 굶는 일에 잘 적응되어 있다는 따위의 슬픈 사연은 아니었다. 대신 배양액에 혈청이 없어 굶주린 세포 표면에서 안테나 같은 뭔가가 돌출된다는 내용이었다. 돌출된 세포 소기관은 흔히 섬모(cilia, 纖毛)라고 불린다. 보통 이 소기관은 노잡이처럼 단세포인 짚신벌레를 움직이게도 하지만 기도(氣道)의 상피처럼 고정된 세포에서는 먼지나 세균을 붙잡은 점액을 목 밖으로 밀어내기도 한다. 그러나 당시 <최신 생물학>에 실린 논문에서 연구자들이 사용한 세포는 섬모를 써서 움직이는 능력은 없었다. (하략)2019년 6월 12일 경향신문 기사원문
[칼럼] 셀피 찍는 사람 조회수 110
[노명우 교수, 사회학과]“한마디로 완벽하다.”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흠이라곤 찾을 수 없는 그 사람과 사랑에 빠졌다. 그 사람에게 키스하려던 순간 깨달았다. 완벽한 그 사람이 연못 표면에 반사된 자신이었음을. 그의 이름은 나르키소스다. 한 시인이 우물에 비친 자기의 얼굴을 들여다본다. 시인은 돌연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 심정을 이렇게 시로 표현했다.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그는 시인 윤동주다. 어떤 화가는 자신의 얼굴을 그리고 또 그렸다. 22살에 자신의 얼굴을 그리기 시작해서 63살이 될 때까지 그렸다. 그는 자화상으로 자신의 인생을 기록한 것이다. 그가 남긴 자화상은 무려 100점이 넘는다. 그 사람은 렘브란트다. 퓨 리서치가 2019년 세계 27개 국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인의 95%가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기능 중 사랑받기로는 셀피(selfie), 즉 셀카 찍기가 으뜸이다. 어떤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셀피를 찍는 데 1주일에 평균 1시간을 소비한다고 한다. 이 추세라면 그들은 살아 있는 동안 한 명당 2만5700개의 셀피를 찍을 거라 한다.(하략)2019년 6월 4일 경향신문 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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