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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시화 Shiva Ryu 충북 옥천 출생으로,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8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되었다. 1980~1982년까지 시운동 동인으로 활동했으나 1983~1990년에는 창작 활동을 중단하고 구도의 길을 떠났다. 이 무렵부터 명상서적 번역 작업을 시작해 명상과 인간의식 진화에 대한 주요 서적 80여 권을 번역했다. 파라마한사 요가난다,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오쇼 라즈니쉬, 라마나 마하리시, 스리 오로빈드, 푼자 바바 명상센터 등을 방문하고, 의 저자 바바 하리 다스, U. G. 크리슈나무르티와 만났다. 대표적인 영적 지도자로 알려진 달라이 라마와 틱낫한의 가르침을 소개했다. 1988년부터 열다섯 차례에 걸쳐 해마다 인도, 네팔, 티벳 등지를 여행했으며, 가타 명상센터, 제주도 서귀포 등에서 지냈다. 지금은 서울 대학로에 작업실이 있다. 홈페이지 ‘하늘호수’ www.shivaryu.co.kr 1991년 첫 번째 시집 1996년 두 번째 시집 1998년 잠언 시집 1991년 산문집 1997년 첫 번째 인도 여행기 2002년 두 번째 인도 여행기 2004년 인디언 연설문집 1999년 하이쿠 시모음집 1998년 (법정스님과 공저) 2001년 (법정스님과 공저) 번역서 (달라이 라마, 김영사) (틱낫한, 김영사) (틱낫한, 열림원) (잭 캔필드, 마크 빅터 한센, 이레출판사) (잭 캔필드, 마크 빅터 한센, 푸른숲) (반조 클라크, 오래된미래) (오히예사, 오래된미래) (오쇼 라즈니쉬, 청아출판사) (오쇼 라즈니쉬, 청아출판사) (파드마삼바바, 정신세계사) (말로 모건, 정신세계사) (헬렌과 스코트 니어링, 보리출판사) (칼릴 지브란, 열림원) (리처드 바크, 현문미디어) (바바 하리 다스, 정신세계사) (더글라스 보이드, 김영사) (달라이 라마 ․ 빅터 챈, 오래된미래) 강연 제목 : 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 - 나의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 ‘오늘은 뭘 배웠지’ 북인도 바라나시의 한 여인숙에서 묵고 있을 때였다. 낮에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돌아오면 늙은 여인숙 주인이 내게 묻곤 했다. "오늘은 뭘 배웠소?" 그는 여행을 하러 온 내게 '오늘은 뭘 구경했소?'라고 묻지 않고 항상 그렇게 물었다. 그 질문이 이상하기도 했지만, 못 들은 척할 수도 없어서 나는 아무거나 둘러대곤 했다. "오늘은 인도가 무척 지저분하다는 걸 배웠습니다." 그는 내 대답에 무척 신기해하며, 심부름하는 아이까지 불러서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이 손님이 오늘, 인도가 무척 지저분하다는 걸 배웠다는구나." 그러면 아이도 덩달아 "그래요? 그런 걸 배웠대요?" 하면서 맞장구를 치는 것이었다. 다음날 주인은 또 물었다. "오늘은 뭘 배웠소?" 나는 또 아무거나 둘러댔다. "오늘은 인도에 거지가 무척 많다는 걸 배웠습니다." 그는 "그래요? 그럴 걸 배웠어요?" 하면서 또 심부름하는 아이를 불러 자랑하듯이 설명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가 아이와 짜고서 나를 놀리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복수를 하기로 작정하고 다음날 똑같은 질문을 받았을 때 이렇게 대답했다. "오늘은 인도에 쓸데없는 걸 묻는 사람이 참 많다는 걸 배웠습니다." 그러자 여인숙 주인은 정색을 하며 물었다. "누가 어떤 쓸데없는 걸 묻던가요?" 나는 그가 내 말뜻을 못 알아들은 건지, 아니면 알아듣고서도 모르는 척하는 건지 몰라서 이렇게 말했다. "그냥 그런 희한한 사람이 있습디다. 안녕히 주무시오." 그런데 그 다음날도 어김없이 여인숙 주인은 똑같은 걸 묻는 것이었다. 나는 하도 어이가 없어 대꾸도 하지 않고 내 방으로 올라갔다. 그러자 주인은 심부름하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했다. "오늘은 저 손님이 침묵하는 법을 배웠다는구나." 정말 미칠 노릇이었다. 괴상한 여인숙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당장 다른 곳으로 옮길까도 생각했지만, 곧 떠나야 했기 때문에 무시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렇게 일주일을 바라나시에 있는 동안, 나는 매일 저녁 그 이상한 여인숙 주인에게서 그 질문을 들어야만 했다. "그래, 오늘은 뭘 배웠소?" 그러다 보니 차츰 나도 세뇌가 되었다. 그래서 일주일쯤 지났을 때는 여인숙으로 돌아가는 길에 나도 모르게 스스로 자신에게 묻게 되었다. "오늘은 내가 뭘 배웠지?" 그것은 바라나시를 떠나 인도의 다른 도시들로 가서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어딜 가든지 저녁에 숙소로 돌아올 때면 그것을 내 스스로에게 묻곤 했다. 알고 보니 그 여인숙 주인은 좋은 스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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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박성숙
- 작성일200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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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감독 정 성 수 (鄭 聖 秀)•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졸업•Peabody Institute of Music 졸업•Louisiana Schreveport 음악대학, 음악박사•Chicago Albany Park Symphony Orchestra 지휘자•Louisiana Schreveport 음악대학 교수 역임•기독교 TV 음악총감독, 편성제작국장 역임 •現 Seoul Civic Orchestra 상임지휘자, 음악감독음악감독 정성수박사는 서울에서 태어나 다섯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배재 중,고등학교에 입학하여 채플반주, 합창단 반주로 음악성을 길러 왔으며 고등학교 때부터 윤기선 교수(피아노), 나운영 교수(작곡, 지휘)로부터 개인지도를 받았으며, 지휘자의 꿈을 갖고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에 입학하여 나인용 교수께 작곡을 지도받으며 지휘자로서 갖추어야 할 예비교육을 다져 나갔다. 대학시절 이미 서울YMCA합창단, 대학생 연합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통해 당시 한국 음악계에서 떠오르는 젊은 지휘자로 인정을 받았다.대학 졸업후 도미하여 미국의 명문 Peabody 음악원에 입학, 파이프오르간과 오케스트라 지휘를 수업하며 국제무대에 발을 들여놓았다. Majori Jovanoic(파이프오르간), Dr. Charles Novell (지휘)의 지도로 재학시 Jordan Kutt Orchestra 지휘자를 역임했으며 졸업후 시카고 Lincoln Park Music Center 에서 예술감독과 Albany Park Symphony Orchestra 지휘자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통해 미국에서 오페라지휘와 오라토리오 전문지휘자로 명성을 높였다.한•흑 갈등해소를 위한 음악회를 매년 개최함으로써 공로를 인정받아 시카고시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았고 미국 NBC-TV 초청연주회를 지휘, 특집으로 전국에 중계방영 되기도 하였다.미국 지휘협회 종신회원으로 미주지역뿐만 아니라 호주, 뉴질랜드 순회연주, 일본 요코하마 기쿠치교향악단, 북경국립교향악단의 객원지휘, 샌프란시스코 오페라하우스 초청지휘, Nordic콩클 고정심사위원 일본 후지물산 초청연주, 중국, 일본동남아시아등 세계를 무대로 연주활동을 하였다.귀국 후 기독교TV 총음악감독과 편성제작국장을 역임, KCTV 방송교향악단을 창설 지휘하였고, 국회의사당, 청와대 초청연주,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국립극장등 크고 작은 무대에서 활발한 연주를 하고 있다. 현재 Seoul Civic Orchestra 상임지휘자와 음악감독으로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으며 임마누엘교회 성가대 지휘자 이다. 자료제공 -객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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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박성숙
- 작성일200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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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 력 연세대학교 상경대학 경영학과 졸업 일본 도쿄대학 석사, 박사 (사회심리학, 커뮤니케이션 전공) 경 력 1990-1992 게이오대학 미디어커뮤니케이션연구소 연구원 1992-1993 도쿄여자대학 비교문화연구소 객원연구원 2004.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동양학부 객원교수 1996. - 현재 동국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신문방송학과 교수 1999 - 2001 한국언론학회 이사 2002 - 2003 한국방송학회 이사 2002 - 2003 MBC(문화방송) ‘100분 토론 및 선거방송’ 자문위원 2002 - 2003 KBS(한국방송) 객원해설위원 2002. 월드컵조직위․편집기자협 주최 심사위원장 2003 -현재 한국편집기자협회 자문교수 2003 -현재 “고통 받는 아이들을 위한 긴급행동” 대표간사 -- 주요저서 ≪NQ로 살아라≫ 김영사 (2003). ≪정치와 경제의 사회심리학≫(공저), 도쿄: 후쿠무라출판사(1994) (일본어) ≪미디어와 투표행동≫, 삼성언론재단. (2001) ≪외국신문에 비친 한국언론≫(공저), 한국언론재단.(2002) -- 역서 Brian McNair, 《정치커뮤니케이션의 이해》(공역), 한울, (2001). Masao Yamaguchi, 《문화의 두 얼굴》, 민음사.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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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박성숙
- 작성일200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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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화성 출생, 고려대 대학원 졸업, 러시아 헤르첸국립대학 명예경영학 박사, 전 정동극장장, 숙명여대 문화관광학과 교수, 동대학 문화예술경영연구소장, (주)아트노우 대표이사, 삼성전자, 삼성물산 자문 역임 ○ 정동극장 경영으로 공기업 경영혁신 최우수상(기획예산처), 지식경영대상 최우수상(한국능률협회 새천년위원회), 한경마케팅 특별상(한국경제신문사), 한국광고대상(한국관광공사), 보관문화훈장을 받았음 ○ 국내 주요 일간지 컬럼니스트로 활동 ○ 현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 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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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박성숙
- 작성일200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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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박성숙
- 작성일200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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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박성숙
- 작성일200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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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박성숙
- 작성일200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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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작성자박성숙
- 작성일200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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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서울대 동물학과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한 후 미시건대 조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서울대 생명과학부에 재직하며 인간을 비롯한 여러 동물들의 성과 사회성의 생태와 진화, 그리고 동물의 인지능력과 인간 두뇌의 진화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The Evolution of Social Behavior in Insects and Arachnids’(Cambridge University Press), ‘The Evolution of Mating Systems in Insects and Arachnids’(Cambridge University Press), ‘개미제국의 발견’(사이언스북스),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효형출판), ‘알이 닭을 낳는다’(도요새), ‘여성시대에는 남자도 화장을 한다’(궁리), ‘열대예찬’(현대문학), ‘살인의 진화심리학’(서울대출판부), ‘과학 종교 윤리의 대화’(궁리), ‘과학, 그 위대한 호기심’(궁리) 등이 있고, 역서로는 ‘인간은 왜 병에 걸리는가’(사이언스북스), ‘인간의 그늘에서’(사이언스북스), ‘음악은 왜 우리를 사로잡는가?’(궁리), ‘제인 구달의 생명사랑 십계명’(바다출판사)가 있다. 미국곤충학회 ‘젊은 과학자상’, 제1회 ‘대한민국과학문화상’, ‘제8회 국제환경상’, ‘2004년 올해의 여성운동상’ 등을 수상했다. 생명, 그 영원한 화두 죽음을 해결하기 위해 종교가 생겼고 죽음을 이해하기 위해 철학이 생겼다고 한다. 생물학에서는 생명을 이해하기 위해 죽음을 연구한다. 죽음이란 사실 생물학적으로 대단히 풀기 어려운 문제다. 생명이 탄생하는 과정도 신비롭지만 왜 일단 태어난 생명체가 늙고 병들어 죽어야 하는가는 더욱 불가사의하다. 요즘 세포생물학자들 중에는 특별히 세포의 죽음을 연구하는 이들이 부쩍 많아졌다. 세포가 품고 있는 죽음에 대한 계획을 파악하면 노화는 물론 암과 같은 질병을 의외로 쉽게 치유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이다. 그들의 연구 한복판에는 도대체 왜 한번 만들어진 세포가 죽어야만 하느냐는 의문이 버티고 있다. 우리 몸을 이루는 그 많은 세포들이 모두 하나의 세포에서 갈려 나왔고 모두 동일한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사실처럼 신비로운 게 이 세상에 또 어디 있으랴 싶다. 난자와 정자가 만나 수정란이 되면 곧바로 세포분열을 시작한다. 그 한 세포로부터 우리 몸을 이루는 모든 세포들이 만들어진다. 수정란이 둘로 갈리고 또 넷이 되고 여덟이 되는 과정을 반복하다 어느 순간부터는 누구는 간세포가 되며 누구는 근육세포가 되고 또 누구는 장차 난자와 정자를 생성할 생식기관을 만든다. 누가 과연 이들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일까? 발생 초기의 세포들의 운명이 언제 결정되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으나 일란성 쌍둥이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면 아주 초기부터 결정되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일란성 쌍둥이는 수정란으로부터 분열된 세포들의 수가 약 100개쯤 되었을 때 무슨 까닭인지 두 뭉치로 나뉘며 만들어진다. 이 때 세포들이 만일 이미 어느 기관의 세포들이 되라는 운명을 정해 받았다면 두 반쪽 인간들이 탄생할 것이다. 이 때까지는 세포들이 어느 기관이든 만들어낼 수 있는 전지전능한 능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두 완벽한 생명체가 태어날 수 있는 것이다. 하나의 세포로부터 갈려 나온 한 집안 식구들이라도 서로의 운명은 사뭇 다르다. 누구는 후세에 유전자를 남기는 생식세포가 되는가 하면 누구는 간이나 심장을 만드는 이른바 체세포가 되는 운명을 타고난다. 체세포들 속에 들어앉아 있는 유전자들은 막다른 골목으로 치받는 운명을 타고났다. 그러나 그들이 얼마나 잘해주느냐에 따라 생식세포 속에 들어 있는 동료 유전자들이 얼마나 잘 후세에 전달되는가가 결정된다. 어쩌다 보니 비록 다른 세포들 속에 흩어져 있게 되었지만 모두 협동해야 삶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것이 한 몸을 이루고 있는 유전자들의 공동 운명이다. 생명체는 누구나 한계성(ephemerality) 생명을 지닌다. 박테리아는 한 개체가 둘로 갈라지는 방법으로 번식한다. 그러나 어떤 박테리아들은 이른바 접합이라는 방법을 통해 유전물질의 일부를 교환하여 회춘을 꾀하기도 한다. 따라서 성공적인 박테리아는 자기 고유의 개체적 특성과 성분을 잃지 않은 채 영원히 살아남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암수가 나뉘어 있고 짝짓기 과정을 거쳐야만 새 생명을 탄생시킬 수 있는 유성생물의 번식은 반드시 죽음을 전제로 한다. 그래서 섹스를 '죽음의 키스'라고도 부른다. 종교에서도 대체로 우리에게 일단 한계성 생명을 부여한 다음 믿음과 의식을 통해 영원불멸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가르친다. 기독교와 천주교의 가르침에 따르면 우리가 우리를 창조하신 영원불멸의 존재를 믿고 그를 거역하여 지은 원죄를 인정하면 내세에 이르러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불교에서는 생명이 한계성을 지니되 그것을 담아줄 그릇, 즉 육체를 바꿔가며 윤회한다고 가르친다. 한계성을 전제로 한 생명의 개념이지만 영생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생명이 한계성을 지닌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개체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의 얘기다. 생명체는 누구나 어김없이 죽을 수밖에 없지만 그의 형질들은 유전자를 통해 길이 자손 대대로 전달될 수 있다. 그래서 의 저자인 옥스퍼드 대학 진화생물학자 도킨스(Richard Dawkins)는 유전자 즉 DNA를 '불멸의 나선'이라 부르고 생명체는 그 불멸의 나선을 복제하기 위해 태어난 '생존기계'에 불과하다고 했다. 하버드 대학 생물학자 윌슨(Edward Wilson)도 이 관계를 "닭은 달걀이 더 많은 달걀을 얻기 위해 잠시 만들어낸 매체에 불과하다"라고 비유했다. 개체의 관점에서 본 생명은 한계성을 지니지만 유전자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생명은 영속성(perpetuity)을 지닌다.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는 명언을 남긴 17세기 프랑스의 철학자 데카르트는 인간만이 유일하게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고 주장했다. 그는 송과체라는 뇌부위가 당시 인간의 뇌에서만 발견되었던 점을 바탕으로, 송과체가 바로 인간만이 유일하게 갖고 있는 혼(soul)이 담겨있는 곳이라는 사뭇 성급한 결정을 내렸다. 그 후 송과체는 다른 많은 척추동물들의 뇌에서 발견되었고 그 기능도 대부분 혼의 존재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데카르트의 이원론적 생명관은 기독교적 관념론과 더불어 지난 몇 천년간 서양의 인본주의를 철저하게 지배해왔다. 창세기 제1장 27절에 보면,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라 적혀 있다. 이 방대한 우주 전체를 만드신 분이 어찌하여 이 넓은 우주에 떠있는 수많은 행성들 가운데 그리 대수롭지도 않은 지구 위에 살고 있는 많은 생물들 중 유독 우리만 당신의 모습대로 만드셨다는 것인가? 자연과학자인 나로서는 이는 철저하게 인간중심적인 오만 또는 신을 향한 우리의 짝사랑의 결과로밖에 볼 수 없다. 지구에 살아온 다른 모든 생명체들이 다 자연의 선택을 받는 동안 어떻게 우리 인간만 유독 신의 선택을 받았다는 것인가? DNA의 기본구조는 현재까지 확인된 모든 생명체에서 동일하다. 다윈이 주장한대로 오늘날 이처럼 다양한 지구상의 모든 생물들은 모두 태초에 우연히 생성된 그 어느 성공적인 복제자 하나로부터 분화되어 나왔기 때문이다. 비록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에는 제가끔 보다 효율적인 복제를 위하여 다른 생존기계들 안에 들어앉아 있지만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모두 하나의 조상을 모시는 한 집안 식구들이다. 이처럼 생명은 무수히 많은 가지를 뻗었으나 모두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연속성(continuity)과 일원성(monism)을 지닌다. 지구라는 이 행성에서 펼쳐지고 있는 생명의 역사는 결국 DNA라는 한 독특한 화학물질의 일대기에 지나지 않는다. 화석 증거에 의하면 지구상에 태어나 지금까지 살고 있거나 이미 사라져간 모든 생물들 중 인간은 거의 막둥이 격이다. 분자유전학적 분석결과에 따르면 인류와 침팬지가 하나의 공동조상으로부터 분화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불과 500만년 전의 일이다. 500만년이란 시간은 진화사의 관점에서 보면 그리 긴 시간이 아니다. 지구의 역사를 하루에 비유한다면 1분도 되지 않는 지극히 짧은 시간이다. 현대 인류가 탄생한 것은 그보다도 훨씬 최근인 15만 내지 23만년 전의 일이고 보면 인간은 그야말로 순간에 '창조'된 동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셰익스피어도 "인간은 역사의 무대에 잠깐 등장하여 충분히 이해하지도 못하는 역할을 하다가 사라진다"고 말했다. 한 종의 영장류에 지나지 않는 우리 인간을 이 지구에 꽃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가 그리 울었거나 천둥이 먹구름 속에서 그렇게 울었던 것은 결코 아니다. 생명은 이처럼 우연성(fortuity)을 지닌다. 하버드 대학의 지질학자 굴드(Stephen Jay Gould)는 만일 우리가 지구 생태계의 역사를 담은 기록영화를 처음부터 다시 만든다고 했을 때 맨 마지막 장면에 인간이 출현할 가능성은 거의 영에 가깝다고 단언한다. 자연선택은 어떤 목표를 향해 합목적적으로 진행되는 미래지향적 과정도 아니며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모든 합리적인 해결방법을 총동원할 수 있는 공학적인 과정도 아니다. 그래서 적자생존의 과정을 수없이 반복하고 난 결과는 어쩔 수 없이 완벽한 인간의 등장일 수밖에 없다는 식의 생각은 지나친 인본주의 또는 인간중심주의의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 생명은 이처럼 지극히 낭비적이고 기계적이며 미래지향적이지도 못하고 다분히 비인간적인 과정에 의해 창조되었다. 하지만 그처럼 부실해 보이는 과정이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단계들을 거듭하며 선택의 결과들을 누적시킨 끝에 오늘날 이처럼 정교하고 훌륭한 적응 현상들을 낳은 것이다. 유전자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생명의 모습은 한없이 허무해 보인다. 그러나 그 허무와 염세의 뒤에는 뜻밖에도 평안한 겸허함이 있다. 이제 우리 스스로 자신을 ‘현명한 인간(Homo sapiens)’라고 부르는 오만함을 버리고 새롭게 ‘더불어 사는 인간(Homo symbious)’으로 거듭날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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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박성숙
- 작성일200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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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1984 원광대학교 사회과학대학 행정학과 졸업-1989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여성학과 졸업 -1997 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대학원 정책학과 졸업(Sydney, Australia)-2002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여성학과 박사과정 수료-1989-2002 단국대, 이화여대, 원광대, 서강대 등에서 여성학, 행정학 강의-1991-1993 한국성폭력상담소 총무 , , 위원-1997-2000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 성폭력피해자 보호시설 시설장-2002-현재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여성부 정책자문위원, 경찰청 시민단체․경찰협력위원, 청소년보호위원회 자문위원, 법무부 수사절차상 여성인권보호를 위한 TFT 전국성폭력상담소․보호시설협의회 상임대표 공동대표, 공동대표1. 문제제기 : 나 자신은, 우리는 성폭력을 어떻게 알고 있는가? (통념 짚어보기) 1) 나에게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 젊은 여자들에게나 일어나는 일이다. 2) 대부분 성폭력은 ‘컴컴한 골목’에서 ‘낯선사람’에 의해 ‘우연히’ 일어난다. 3) 강간은 폭력이 아니라 조금 난폭한 성관계이다. 4) 여자들은 은근히 강간당하기를 바란다. 5) 가해자들은 정신이상자이다. 6) 여자들의 야한 옷차림과 행동이 성폭력을 유발한다. 7) 여자가 끝까지 저항하면 불가능하다(“흔들리는 바늘에 실꿰랴?”). 8) 여자가 스스로 조심하는 것 말고는 성폭력을 방지할 뾰족한 방법이 없다. ** 성폭력이란? 성폭력은 강간, 강간미수, 성추행, 성희롱, 성기노출, 음란전화 등 성을 매개로 하여 상대방의 동의 없이 인간에게 가해지는 모든 신체적, 언어적, 정신적 폭력을 포괄하는 개념. 성적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 행위. 2. 사례를 통해서 본 성폭력의 이해(토론) * 택시 기사에게 성폭행 당한 후 자살한 여대생의 경우 - 자살로 몰고간 우리 사회현실/ 자신의 핸드폰번호를 알려준 가해자 태도의 시사점은? - 보도기자의 태도(“...정조관념이 희박해진 요즘 세태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운동 3. 성폭력의 실제 1) 발생빈도 우리나라의 강간 신고율은 2.2~6.1%에 불과(한국형사정책연구원,1990, 1998) 고소 건수 : 1992년 3,919건, 2001년 12,062건(피해 신고율 높아가는 추세) 3) 가해자의 강간동기 : 단순한 성적만족보다는 지배나 착취, 권력, 통제, 분노의 표시 4) 강제와 저항의 문제 : 육체적 강제, 물리적 강제, 심리적 강제, 경제.사회적 강제. 5) 피해여성들이 겪는 문제들 - 심리적 문제: 손상된 물건 신드롬(The Damaged Goods Syndrome). / "흠집...“ 죄의식, 공포, 두려움, 무력감, 신뢰 상실, 자제력상실(시한폭탄현상), 억압된 분노와 적대감, 낮은 자의식, 남성혐오, 정상적 성관계 거부.... - 육체적 문제 : 상해, 임신(강간피해자의 12%), 성병, 자살기도... - 경제적 문제 : 금전갈취, 수입상실, 치료비... - 법적인 문제 : 2차 피해(고소과정, 보도과정) - 의료적 문제 : 의료진의 진료기피, 성폭력 관련 전문성 부족 등데이트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하여▶ 데이트 성폭력이란? : 데이트 관계에서 상대방의 의사에 반하여 일어나는 성적인 언행▶ 가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① 다른 사람에게 성 관계를 강요하지 않는다. - 그 어떤 것도 당신에게 상대를 성적인 행위를 할 권리를 부여하지는 못한다. 비싼 식사대접, 성적 흥분, 농도 짙은 애무가 일어났다 하더라도 그것이 자동적으로 성교까지 연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 또한, 어떤 권위에 대한 복종이나 혹은 무엇에 대한 보상으로 성 관계가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② 상대방의 ꡐ아니오ꡑ는 거부의 표시로 받아들인다. 침묵을 동의로 혼동하지 않는다.③ 상대방과 성, 성적 느낌, 욕구 등에 대해 충분한 대화를 나눈다.④ 당신이나 파트너가 술에 취했을 경우 성 관계를 갖지 않는다.⑤ 다른 사람들이 성차별적 농담을 하거나 여성을 무시하는 발언을 할 때, 여성을 이용하거나 학대할 때 이의를 제기한다.⑥ 자신이 경험한 성폭력과 유사한 성 관계의 횟수와 성 경험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떠들어 대는 사람들에게 문제를 제기한다.⑦ 대인관계에 있어서 다른 사람의 반응에 무신경하고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해 내지 못하는 기존의 태도를 버린다.⑧ 이성, 동성과도 충분한 우정을 나눈다.⑨ 성폭력의 실상과 원치 않는 성 관계에 대해 가능한 한 많이 알아 둔다. ⑩ 학교나 지역사회에 있는 성폭력 예방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친구들에게 그러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권한다.▶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① 평소 자기주장을 분명히 하는 태도를 갖는다.② 규칙적인 운동과 체력단련을 통해 힘과 자신감을 기르고 호신술을 익혀 둔다.③ 데이트 상대를 선택할 때는 다음과 같은 사람은 피한다. - 당신을 평등하게 대하지 않고 무시하거나 모든 결정을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사람 - 사랑이란 이름으로 당신의 행동과 생활을 지배하려는 사람 - 소유욕과 질투심이 강하거나 신체적, 언어적으로 공격적인 남자 - 술이나 약물을 지나치게 복용하거나, 그랬을 때 형편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④ 집으로 돌아오는 길을 모르는 곳에서 데이트 하지 않는다.⑤ 상대를 잘 모르거나 친밀한 관계가 될 마음이 없을 때에는 상대의 집에 가거나 그를 당신의 집에 초대하지 않는다.⑥ 성 관계를 갖겠다는 결정 없이는 함께 숙박업소의 방을 이용하지 않는다.⑦ 모든 데이트 비용을 상대가 지불해서 성 관계를 거절하기 힘든 상황이 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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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박성숙
- 작성일2008-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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