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생실습 후기/김태영/간호학과
조금은 쌀쌀하지만 햇살 좋았던 4월에 교생실습을 습니다. 봄이라 들뜬 마음에 신나게 학교 생황을 하고 있었는데 초등학교에서 보건교사 교생실습을 나가다니! 지금까지 쭉 16년 동안 학생의 신분으로만 많은 선생님, 교수님들께 가르침을 받아왔는데 2013년 4월은 내 자신이 학생을 가르쳐야하는 선생님이 되는 달이었기 때문에 기대와 불안함에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다행히 보건교사 교생실습이라 교생들이 해야 할 수업이 많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고, 또 중·고등학생이 아닌 초등학교로 실습지를 배정받아 다른 교과과목을 실습하는 친구들보다 한결 마음이 편했다. oo초등학교로 실습을 나간 첫날 보건교사선생님께서 간단한 실습일정을 알려주셨고 보건실에서 지켜야하는 규칙과 학생 응급처치방법에 대해 말씀해주셨다.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선생님께서 실습을 나온 교생을 위해 보건교육 수업일정을 아주 많이 잡아주셨다. 이튿날부터 실습 마지막 날까지 38시간의 수업수를 주셨는데 처음엔 당황스럽고 할 일을 미루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실습이 끝난 지금 생각해보니 그 38시간의 수업이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그러한 기회를 많이 마련해 주셨던 보건교사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든다. 학교현장실습을 나가기 전 교수님께서 “최대한 많은 수업을 해보고 오는 것이 느끼는 것도 많고 기억에 남는 부분도 많다.”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이 꼭 맞는 말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첫 수업인 만큼 의지에 불타 열심히 수업자료를 준비했고, 준비시간이 짧았음에도 아이들의 호응도와 수업참여도가 높았다. 실습위주에 수업방식과 그림, 동영상을 활용한 덕분인 것 같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보건교육수업이라 수업내용을 이해시키는데 어려운 점은 없었고, 이미 간호보건지식은 빠듯하게 잘 알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질문을 해도 어려움 없이 대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저학년으로 내려갈수록 학생들을 통제하는 부분이 힘들었던 것 같다. 수업지도안은 수업을 먼저 진행한 후 작성하기 시작해서 오히려 더 쉽게 완성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보건교사 선생님과 교감선생님께 지도를 받으며 지도안을 수정·보안했는데 교감선생님까지 신경써주시는 모습이 인상 깊고 감사했다. 3주차 부터는 수업지도안을 가지고 수업을 진행했는데 확실히 지도안을 작성하고 나니 수업이 견고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3주, 4주차에 수학과목의 신규선생님 두 분의 수업을 참관하게 되었고 그 시간을 통해 아이들에게 동기부여 하는 방법, 발표를 아이들 모두 골고루 하는 방법(번호순, 자리순, 이름순 등), 주위집중을 시키는 방법(박수, 구호 등)을 배울 수 있었다. 교사들은 자신만의 수업방식이 있었다. 나만의 수업방식을 찾았을 때 가장 효율적인 수업이 진행된다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점은 더 고민해야할 것 같다. 이렇게 실습이 끝나가는 4주째가 되니 아이들을 통제하는 방법, 수업시간을 조절하는 방법들이 몸에 익었고 학생들과 정도 많이 들어있었다.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밀려들었다. 다음에 볼 때는 보건교사 선생님과 학생으로 만나자는 약속과 함께 짧았던 4주간의 실습을 마쳤다. 학교 교사가 나의 적성에 맞는지도 확인 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고 보건교사의 업무를 실전에서 자세히 배울 수 있던 소중한 기회며 추억이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