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생실습 후기/ 이정은/ 영어영문학과
안녕하세요, 저는 영어영문학과 이정은입니다. 저는 2022년 5월2일부터 5월 27일까지(4주) 창현고등학교에서 교생실습을 하였습니다. 작년과는 다르게 올해부터는 4주 대면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창현고등학교는 한 학년당 14개의 반이 있어 저를 포함하여 총 10명의 교생선생님과 함께 하였습니다. 또한 해당 학교는 남녀공학이지만 남녀 분반이 되어있었고, 저는 1학년 남학생 반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남지 반이라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사실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같은 성별이 아니기 때문에 공감대도 다를 것이고, 어떠한 방식으로 다가가 친밀감을 쌓고, 어떻게 학생들을 대해야 할지 등이 막막했었습니다. 실제로도 초반에는 낯을 가렸고, 다른 교생쌤들은 학생들을 보기 위해 쉬는 시간에 방문하는 반면 저는 ‘남학생들에게 쉬는 시간은 매우 황금 같은 시간인데 교실을 방문하면 과연 학생들이 좋아할까?’와 같은 생각 등으로 인하여 섣불리 다가가지 못했습니다. 학생들과 본격적으로 친해지기 시작한 시점은 개별상담을 진행한 이후였습니다. 학생 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양식을 나누어 주었고, 상담 희망 여부도 작성하도록 하였습니다. 다행히 반 이상의 학생이 상담을 신청하였고, 점심시간을 활용하여 상담을 진행하였습니다. 처음 만난 교생쌤한테 얼마나 솔직한 고민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학생들과 개별적으로 대화를 하며 친밀감을 형성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상담에 임했는데 꽤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진솔한 고민들을 이야기해주어 기분이 좋았고 성심성의껏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20분정도의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학생들과 친밀감을 쌓을 수 있었던 것 같고 학생들의 이름과 특징을 기억하기도 용이하였습니다. 전반적인 실습 과정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1주차에는 각 부서별 교육이 진행되었고, 2주차에는 현직 교사분들의 수업 참관을 하였습니다. 담당교사의 수업 참관뿐만 아니라 다른 영어 선생님과 다른 교과목 선생님의 수업도 참관하였습니다. 3주차부터는 본격적으로 직접 수업을 지도하였고, 다른 교생선생님의 수업 참관도 동시에 이루어졌습니다. 참관은 최대한 많이 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학생의 입장에서 수업을 듣는 것과 미래 교사가 될 사람의 마음가짐으로 수업을 듣는 것은 매우 큰 차이가 있음을 느꼈고, 수업을 진행하는 선생님들이 위대한 사람임을 깨달았습니다. 몇몇 현직 교사분들 중에서는 자신의 수업을 공개하는 것을 꺼려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다른 동료 교생분들께서 참관하시는 수업도 사전에 선생님께 허락 받고 함께 참관하시는 방법도 좋은 것 같습니다. 영어과목은 주요 교과목 중 하나이기 때문에 당연히 다른 영어 교생선생님이 계실 줄 알았는데 영어 교과 담당은 저 하나뿐이어서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습니다. 교과 담당 지도 선생님께서 첫날에 저에게 임용고시 볼 의향이 있는지 물어보셨고, 볼 예정이라고 답하니, 그러면 최대한 수업을 많이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시면서 많은 수업의 기회를 주셨습니다. 저는 4개의 반에 들어가 수업을 진행하였고, 공통적으로 4개 반 모두 5차시 수업을 진행하였고, 추가적으로 진도가 빠른 2개의 반에 한해서 자유롭게 활용가능한 수업시간을 따로 주셨습니다. 1차시-4차시 수업은 교과서를 바탕으로 문법과 본문 학습이 이루어졌고, 5차시는 부교재 수업을 진행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수업은 딱딱한 문법 위주의 지문 분석 방식의 수업이었는데, 학생들의 학업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영상매체, 사진자료, 복습을 위한 골든벨 퀴즈 등을 활용하였습니다. 추가로 주어진 6차시 수업은 학생들이 영어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모둠 활동을 기획하여 진행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총 22번의 수업을 진행하여 교생 선생님들 중 가장 많은 수업을 하게 되어 수업 준비하느라 매우 바빴는데 점차 수업 진행에 있어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고, 칠판 활용도 조금씩 자연스러워지는 모습이 스스로도 느껴져 보람찼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번 뿐인 교생실습을 제대로 경험해보기 위해 막학기로 교생실습 활동을 미뤘는데 후회 없는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매일 수업 준비를 하고, 많은 수업을 하게 되었지만 담당 선생님께서 매 수업이 끝날 때마다 수업에 대한 피드백을 자세히 해주셨고, 교사로서 알아야 할 정보(출결 관리, 안내문 정리 등, 학생 관리 등)도 알려주셨습니다. 교직이수 과정에서 교직 소학회 활동과 모의수업 경진대회 등을 통해 모의 수업을 여러 번 진행해보았지만 실제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확실히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학생들과 친해지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리긴 하였지만 확실히 저는 학생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때 행복감이 느껴졌습니다. 이번 교생실습 경험이 이후 저의 교직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