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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칼럼] 리더가 솔선수범할 때 직원들이 따라가는 건, 심리적 '목표 전염' 효과

  • 커뮤니케이션팀
  • 2022-05-26
  • 1896

[김경일, 심리학과 교수]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30년도 더 지난 지금 동창회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작은 논쟁들이 있다. 예를 들어 그때 학교 담을 넘어 아이스크림을 사 온 사람이 누구냐, 미성년자 관람불가 영화를 보고 난 뒤 학생주임 선생님에게 죽도록 혼난 사람이 누구냐는 것 등. 이른바 그 행동을 한 사람이 누구인지에 관한 논쟁이다. 이런 입씨름이나 논쟁은 대부분 관찰자와 행위자의 기억이 서로 혼동되는 현상이다. 기억의 내용상 행동은 한 사람이 한 것이 분명한데, 그 행동을 실제로 한 행위자는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다수니 말이다. 실제로 심리학에서는 관찰자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뒤 자신이 행위자라고 잘못 기억하는 현상을 다룬 연구들이 종종 보고된다. 그리고 이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리더들에게 꽤 큰 의미가 될 수 있다.

이 현상에 주목한 사람들이 독일 심리학자 게랄트 에히터호프(Gerald Echterhoff) 브레멘대 교수 연구진이다. 사실 이들의 연구 이전에도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을 거듭하면 이후 실제로 자신이 그 행동을 했다고 믿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연구가 꽤 있었다. 그런데 에히터호프 교수 연구진은 이런 상상 없이 그냥 지켜보는 것만 해도 관련된 현상이 나타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15초 동안 병을 흔들거나 연필로 책상을 톡톡 치는 것 같은 작고 간단한 행동들의 목록을 읽게 했다. 어떤 참가자들은 그냥 읽기만 했지만, 어떤 참가자들은 읽으면서 그 행동을 실제로 했다. 


(하략)


https://www.mk.co.kr/news/business/view/2022/05/4637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