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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칼럼] 리더가 쉽게 짜증내는 조직 급한 일 터질수록 사분오열

  • 홍보실
  • 2023-01-26
  • 2271

[김경일, 심리학과 교수]


얼마 전 한 기업을 자문차 방문한 적이 있다. 최근 들어 조직이 사분오열되어 있으며 경쟁력도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였다. 가장 큰 문제는 긴급한 사안에 대해 조직 내 상하를 막론하고 우왕좌왕하는 일이 훨씬 더 많아졌다는 점이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며칠을 관찰해 본 필자에게는 그 조직의 최고 리더가 공적 감정을 표출해야 할 때 사적 감정을 표출하는 것이 자주 눈에 띄었다. 그 여파인지 모르겠지만 점점 그 경향성은 중간 리더들에게도 전염되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이는 주목해야만 하는 심각한 문제다.

심리학자들이 최근 공적 감정(public emotion)과 사적 감정(private emotion)에 대한 구분을 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이런 말이 있지 않은가. '공과 사를 구분하지 못한다.' 그런데 일에만 공사가 있는 것이 아니다. 감정에도 공과 사가 있다. 그리고 공적인 감정을 표현해야 할 때 사적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특히 조직의 리더로서 매우 조심해야 한다. 예를 들어 보자.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리더가 우려감을 표시하거나 필요에 따라서는 화를 낼 수도 있다. 여기까지는 공적 감정에 해당한다. 하지만 여기서 사적 감정까지 드러내는 경우가 있다. 그것이 바로 '짜증'이다. 화와 짜증은 분명히 다르다. 인간의 감정 중 특히 화와 관련된 연구를 오랫동안 진행해 온 것으로 잘 알려진 매사추세츠대학의 심리학자 제임스 애버릴 교수는 화(anger)와 짜증(annoyance, irritation)의 가장 큰 차이를 '성가심'에 두고 있다. 


(하략)


https://www.mk.co.kr/news/business/10617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