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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듣고 싶은 명강의

2021학년도_우수상_[문(文) : 삶과 꿈]_장두영 교수

  • 최승규
  • 2022-04-03
  • 3297
 제목: <문(文) : 삶과 꿈> 교과명 그대로 ‘문’학작품 소설을 통한 ‘삶’의 변화와 새로운 ‘꿈’

1. 수업운영방식 
  - 과목 소개 : <문(文) : 삶과 꿈>(이하‘문’)은 인문대학 소속 학생이라면 반드시 수강해야 하는 클라시쿠스(문, 사, 해) 3과목 중 하나입니다. ‘문’은 국어국문학과 수업 방식대로 진행되며 분반마다 국어국문학과 교수님들께서 각각 다르게 선정하신 문학작품인 소설을 같이 읽으면서 소설의 내용, 구성, 구절 등에 대한 개인적인 주장도 펼쳐보자는 취지의 수업이었습니다.
  - 진도 : 제가 수강했던 장두영 교수님의 ‘문’은 소설책 4권(오이디푸스의 왕, 변신, 이방인, 삼대)이 강의의 교재였습니다. 수업은 위에 있는 가로의 순서대로 진도를 나갔습니다. 앞의 3권은 100페이지 조금 넘는 모두 외국의 단편 소설이었고, 삼대는 600페이지가 넘는 국내의 장편 소설이었습니다. 실질적으로 단편 소설은 삼대를 읽기 위한 연습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책의 핵심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오이디푸스 왕>은 인간의 운명, <변신>은 사회의 부조리와 가정, <이방인>은 삶에 대한 확신과 깨달음, <삼대>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가족 간의 갈등을 다루는 소설이었습니다.
  - 교수님께서 학생을 먼저 생각하시는 마음 : 교수님께서는 항상 학생을 먼저 위하는 마음으로 학생들이 의견을 낼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주셨습니다. 개강 주에는 학생들에게 읽고 싶은 책이 있으면 진도 나갈 책도 바꿔줄 수 있다고 하시면서 1~2주 내로 수업시간에 다뤄줬으면 하는 책이 있다면 의견을 내달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에는 다른 의견 없이 학생 모두가 교수님께서 선정하신 책으로 진도를 나가는 것에 동의해서 교수님께서 정하신 책 4권으로 한 학기를 함께했습니다. 저도 선정하신 4권의 책을 접해 본적이 없어서 교수님께서 선정하신 4권으로 함께하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2021년 2학기에는 추석, 개천절, 한글날 등 공휴일로 인한 보강은 학생마다 일정이 각각 다른데 따로 보강을 할 경우 학생들의 일정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녹화 강의로 모두 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녹화 강의 출석 인정 기한도 넉넉하게 2주 정도로 해주셨습니다. 출석은 수업이 시작되면 학생을 전부 다 부르셔서 학생들이 따로 체크하지 않아도 괜찮도록 직접 체크도 해주셨습니다.
  - 수업 진행 : 평소 수업은 새로운 소설 1권을 나가기 전에 소설을 쓴 저자의 정보와 저술 배경 등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소설을 읽는 것은 교수님께서 출석부 순서대로 학생들에게 읽어달라고 부탁을 하셔서 돌아가면서 읽어봤습니다. 그동안 저는 소설이든 다른 장르든 책을 오랜 시간동안 집중해서 읽는 것을 힘들어 했었는데 제가 읽을 차례에 진도를 놓쳐 수업이 지체되지 않도록 하자고 마음을 먹어 항상 집중하며 읽어서 놓친 적 없이 끝까지 읽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교수님께서 직접 읽으시면서 소설 내용을 설명해주시거나 함축적 의미까지 설명해주셨습니다. 이렇게 교수님께서 진행하시다가 “혹시 여기 읽어줄 학생 있나요?”라고 말씀하시는데 학생이 손을 들어서 읽으면 가산점을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수업이 끝나고 그날 책을 읽은 학생은 맨 앞의 칠판에 이름을 적고 가면 바로 출석부에 적으시고 성적 입력하실 때 반영하신다고 하셨습니다. 가산점이 있어서 라기 보다는 저는 개인적으로 책을 읽을 때 집중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매번 읽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만약 꼼꼼하게 읽지 않고 있으면 교수님께서 수업하시다가 읽을 학생이 있는지 물어보실 때 제가 손을 들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소설 내용의 부연설명은 먼저 교수님께서 소설의 저자가 저술 의도나 소설 내용의 구체적인 의미를 밝히지 않았다면 독자의 평가는 맥락에서 벗어나지만 않으면 정답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예를 들어 <변신>은 주인공(그레고르)이 인간에서 벌레로 변신해서 살아가는 내용인데, 수업에서 교수님께서는 “사회로부터의 소외감을 느끼는 개인을 표현한 것 같다. 혹시 다르게 생각하는 학생 있으신가요?”라고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이때 저를 포함한 학생들은 자유롭게 본인들의 의견을 말하면서 교수님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제가 매번 의견을 내지는 못했을지라도 이 소통을 위해서 수업 들어오기 전에 미리 소통 주제를 예상하고 저의 생각을 준비해서 수업을 참여했습니다. 
  또한 수업하는 도중에 질문할 것이 있다면 편하게 교수님께 질문하는 것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 주로 등장인물의 관계, 소설 내용 중 비유 표현, 기본적인 배경지식 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습니다. 질문이 나오면 교수님께서 수업을 열심히 참여해줘서 기쁜 마음으로 질문한 학생이 이해할 때까지 친절하게 답변해주셨습니다.
  - 과제 : 수업의 소설이 1권씩 끝날 때마다 끝난 날을 기준으로 2주 안에 A4 반 페이지 분량으로 해서 소설책에 나와 있는 글만 줄이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이해하고 느낀 대로 전체 줄거리와 핵심을 요약하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단편 소설이든 장편 소설이든 내용 전체를 반 페이지로 쓰는 것은 사실상 쉽지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이 과제를 하기 위해서 여러 번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과제를 하고 나서도 해당 소설의 내용은 확실하게 머릿속에 남아 있었습니다. 
  중간/기말 시험은 없었고 대신에 중간/기말 대체 과제가 있었는데 중간고사 기간까지 총 단편 소설 3권까지 진도를 나갔습니다. 중간 대체는 진도 나간 3권 중에 2권을 선정하여 개인적, 주관적으로 자유롭게 소설 작품의 쟁점이나 문제를 정하여 분석하고 평가하는 과제, 기말 대체는 장편소설 <삼대>를 처음부터 끝까지 목차 별로 1~2줄 정도 핵심만 요약하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추가로 4권 중에 1권만을 정해서 중간고사 대체과제와 유사한 방식이지만 서론-본론-결론으로 구성해야 하는 기말소논문을 작성했어야 했습니다.
  이 또한 정답이 없는 과제이지만 저 개인적으로 생각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 수업이 끝나고 교수님께 자주 질문을 드렸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제가 질문드릴 때마다 과제가 완성될 수 있도록 해당 소설을 바라보는 초점, 타인을 이해시킬 수 있는 적절한 예시 등을 설명해주시면서 일일이 저의 과제 계획을 들어주시면서 답변을 해주셔서 저는 더 많은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며 과제를 문제없이 모두 완성 시킬 수 있었습니다.
  - 수업 환경 : 수업 환경은 개강하고 나서 계속 줌을 통한 실시간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러다 대면 수업이 가능해진 2021년 11월 3일부터 대면 수업 전환이 가능하지만 동시에 줌도 실시간으로 열어서 비대면으로 참여해도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11월 3일 이후에 바로 대면 수업은 없었고 2~3번 정도는 비대면으로 계속 진행이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교수님께서 아직 코로나가 완전히 진정이 되지 않았으니 안전하고 편하게 거리두기를 하면서 학생들이 수강할 수 있도록 지정 강의실보다 더 넓은 강의실로 옮겨 주시기 위해 2~3번 비대면 하는 동안 큰 강의실 사용여부를 알아보셨다고 하셨습니다. 장두영 교수님의 ‘문’은 11월 11일부터 대면 수업이 시작되었는데 저는 이때 다른 과목 비대면 발표가 있어서 시작 일에 한 번 비대면으로 참여한 것 빼고는 종강할 때까지 대면으로 참여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대면/비대면 참여에 제한을 두시지 않으시고, 학생들의 사정을 이해해주시며 학생들이 편하도록 선택권을 주셨습니다.

2. 강의를 듣고 느낀점, 이 강의를 명강의로 선정한 이유 
  - 느낀 점 - ‘삶의 변화’ : 저는 부담 없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학생들과 소통을 하시면서 창의력을 창출하고자 하시는 장두영 교수님의 ‘문’을 수강하기 전까지만 해도 소설책을 많이 접하기는 했어도 저술 배경이나 작가의 의도와 같은 요소는 별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배경지식만을 쌓기 위해서 줄거리와 내용만 암기하려는 식으로 소설을 읽으려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흐르면 잘 기억이 나지도 않을뿐더러 소설을 평가하면서 저만의 주장을 펼치거나 독후감을 쓰는 것조차 답답해하며 힘들어 했습니다. 그러다가 이 강의를 수강하게 되면서 진도 나가는 책 한 권을 읽기 전에 교수님께서는 저자의 삶, 배경, 이 저자가 소설을 쓰는 스타일 등을 자세하고 흥미롭게 설명을 해주셔서 그동안 제가 하지 않았던 작가의 의도와 배경을 살피는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생각하신 것만 말씀하시거나 기존에 있던 학자들의 평가만 설명하는 틀에 박힌 수업이 아니라 교수님을 포함한 수업의 모든 구성원들이 같은 소설을 보고도 각기 다른 주장을 내세워서 흥미로웠고 이렇게 소설을 읽어나가면서 “아 이래서 이 소설의 저자가 여기에 이런 내용을 썼구나” 하며 저자의 의도와 독자에게 주고자 한 메시지를 파악해보기 시작했습니다. 추가로 개인적인 창의력을 향상시키는데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습니다.
  수업 교재 4권을 모두 읽으면서 어떻게 접근을 하느냐에 따라 소설이란 인간의 삶에 있어서 많은 가르침을 주는 수단이라고 느꼈습니다. <오이디푸스의 왕>은 사람들 개개인이 모르는 운명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느껴 어떻게 매일 보람 있는 하루를 보낼 수 있는지 생각, <변신>은 부조리한 사회에서 외면 받는 사람을 벌레로 표현하고 단지 생계유지를 위한 높은 수익을 벌어오는 구성원만이 가족에게 인정받는 분위기를 담아 부조리를 참아야만 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느껴서 현대인들이 부조리를 없애고 모두 화목한 삶을 위한 노력에 대한 생각, <이방인>은 어차피 언젠가 인간은 모두 죽는데 살아 있는 것에 대한 회의감을 표현한 것을 보고 가치 있는 인생은 무엇일지 생각해봤습니다. <삼대>는 후대에게 일제강점기를 살아간 가정의 분위기를 소설을 통해 알려주고자 했던 느낌을 받아 사학과를 전공하는 제가 봤을 때 역사책에서 다루지 않는 주제인 시대의 가정사를 후대의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소설은 한 사람의 삶을 위로해주고, 대변해주고, 삶을 돌아보게 하여 성찰시키는 기능을 한다는 것을 깊게 느꼈습니다. 앞으로 제가 살아가면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수많은 좌절과 역경과 마주할 수 있는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주인공이 절망 속에서 성공을 해내는 소설을 찾아가지고 읽으면서 위로를 받고 힘을 내자는 생각을 해서 종강한 지금도 찾아보고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소설의 저자가 일일이 의도를 밝히지 않는 이상 소설을 해석하는 것은 맥락에만 벗어나지 않으면 정답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추가로 애초에 저자의 의도가 “나는 내용만 쓰고 의도를 밝히지 않는 것은 나의 책을 읽은 독자의 사고력이 더해졌을 때 비로소 완성된 소설이다.”라고 생각하고 저술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이 생각을 바탕으로 개인적으로 소설을 평가하고 분석하는 중간 대체과제와 기말소논문을 했을 때 오로지 저 개인적인 주장을 밝혀서 그 소설 작품을 타인들이 앞으로 이렇게 해석하고 바라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설득력있게 쓰고자 노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개인 과제 외에도 다른 수업에서 발표를 할 때는 확고한 저만의 주장이 필요한데 제 발표를 듣는 사람들에게 지적을 받지 않도록 방어하는 방법으로 설득력을 키우자고 생각했습니다.
  - 선정 이유 – 새로운 ‘꿈’ : 예전에는 소설을 읽는 것도 힘들어 했기에 소설을 써본다는 생각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장두영 교수님의 ‘문’ 수업을 듣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학생들의 다양한 주장을 들으면서 저의 생각의 폭도 넓히게 되면서 틀에 박힌 내용을 줄이는 독후감이 아닌 다양한 주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독특한 소설 평가 과제를 하면서 제가 표현하고,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은 것을 적절하게 비유하는 방법까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 방법을 중심으로 만약 비유를 잘못하면 큰 오해가 생기므로 사람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하여 학기 동안 여가시간에 5페이지 정도의 미니 소설이라 하여 감동적으로 제가 소망하는 것들을 글로 녹여내서 비유법을 사용하여 소설처럼 쓰는 새로운 취미까지 갖게 되었습니다. 
  혹시 소설을 읽고 참가자들이 자기만의 주장을 내세우며 토론하는 토론 대회에 참여하거나 소설쓰기 대회가 있다면 새로 갖게 된 취미 생활로 써본 소설을 중심으로 더 완성시켜서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궁극적인 꿈은 기존의 소설을 많이 읽고, 취미로 더 써보면서 나중에 독자들에게 너무 허구적이고 비현실적인 소설보다는 감동적인 내용으로 삶의 희망과 용기를 주고, 저의 전공인 사학을 살려서 후대의 사람들에게 제가 살았던 시대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역사 소설을 출간하고 싶었습니다. 
  예전에는 소설의 접근을 잘못해서 여러 측면에서 어려움이 많아서 점점 멀어지던 소설을 장두영 교수님의 ‘문’을 통해 소설과 친해지고 새로운 인생의 방향까지 생겼으니 훌륭한 명강의가 되는데 그 어떤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3. 추천
  대학에서의 강의는 교수님께서 하시므로 교수님이 어떤 분인 것이 매우 중요한데 학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주시는 교수님께서 강의를 해주시고, 부담 없이 교수님과 학생이 소통하면서 개인적인 역량을 발전시켜나가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인문대학 학생이 아니면 교양과목으로 학점이 인정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만약 평소에 설득력을 키우고, 책을 읽는 것을 어려워 하지만 잘 읽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꼭 인문대학 소속 학생이 아니더라도 교양 수업을 수강할 생각이 있는 타 계열의 학생들에게도 추천을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