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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칼럼] 남녀의 다름을 아는 일

  • 홍보실
  • 2024-05-16
  • 118

[김홍표, 약학대학 교수]


‘두발잡이’ 인간의 진화적 본성은 걷는 쪽일까, 아니면 뛰는 쪽일까? 잘 모른다. 그러나 그 어느 포유동물보다 훌륭한 냉장용 땀샘을 진화시킨 인간은 오래 걸을 수 있다. 과거 시험에 응시하고자 길을 나선 선비는 하루 100리를 걸었다고 한다. 약 40㎞다. 현대 인간은 많은 시간을 앉아 지낸다. 그러다 불현듯 한 치도 앞으로 나서지 못하는 러닝머신 위에서 쳇바퀴 돌 듯 뛰면서 땀을 흘리고 만족스러워한다.

야생에 사는 그 어떤 동물도 따로 시간을 내 운동하진 않는다. 우리 조상도 그랬을 것이다. 그러므로 운동은 인간 역사의 최근 발명품일 수밖에 없다. 좌식 생활을 주로 하는 사람들이 운동하면 우리 몸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 우리 몸에서 가장 무게가 많이 나가는 기관인 근육을 주로 쓰는 운동을 하면 근육의 미토콘드리아 양이 늘어난다. 미토콘드리아가 에너지 생산 공장이니 당연한 결과이다. 아마 산소를 들이켜는 폐의 용량도 커질 것이다. 근육에 공급할 혈액의 양도 늘어야 하므로 심장도 더 힘차게 뛰어야 한다. 운동은 이렇듯 신체 모든 기관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것 같다. 정말 그럴까?

미국 대학과 병원 공동 연구팀을 이끄는 스탠퍼드대 말레네 린드홀름은 암컷과 수컷 쥐를 8주 동안 트레드밀 위에서 운동시킨 후 19가지 조직에서 이뤄진 미토콘드리아 유전자의 활성을 조사했다. 근육이나 심장에서의 변화는 예상한 대로였다. 우리 몸 가운데 자리한 간은 여러 조직에 포도당과 케톤, 지방산 등 영양소를 운반하는 대사의 핵심 장소다. 운동 시간이 길어질수록 간에서도 미토콘드리아 활성이 늘었다. 


(하략)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32/0003296409?sid=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