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5 [교수칼럼] [한기호 칼럼] 미군의 이란 핵시설 폭격을 바라보는 북한
- 아주통일연구소
- 202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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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 아주대 아주통일연구소 교수(연구실장)]
미군이 지난 주말 이란의 핵 심장부 포르도를 GBU-57 벙커버스터로 폭격하였다. 이에 따른 조치로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는 이라크, 카타르 소재 미군기지에 상징적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에 전쟁 변수 하나가 추가되었다는 현실에 낙담할 사이도 없이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이란-이스라엘 간 휴전합의 소식을 전한다. 각계 전문가들이 새벽까지 쓴 분석과 전망 원고가 아침발 뉴스속보에 낡은 글이 되어버리는 일상, 공들인 글의 신선도를 담보하려면 칼럼니스트들이 세계 판도의 상수인 트럼프로 빙의해야 한다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서방국가가 창출하고 추구해온 △국제법상 신의성실 원칙의 표류, △보편적 가치의 실종과 △동맹국도 예외없는 힘을 앞세운 통상정책이 5개월간 목도한 트럼프 2기, MAGA의 민낯이다. 미 역사학자들은 트럼프 1기 당시부터 대통령의 기행을 로마의 폭군 칼리굴라에 견주곤 했다. 불현 듯 프랑스 작가 알베르 카뮈가 살아있었다면 두사람의 잔혹하고 핍절한 세계관을 어떻게 묘사했을지 궁금해졌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폭격은 이른바 ‘예방전쟁’(preventive war)의 탈을 쓴 전쟁(war)이었다. 현재까지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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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ajunews.com/view/20250625085623331
- 필자 주요 이력
▷통일부 과장(서기관) ▷연세대 통일학 박사 ▷아주대 아주통일연구소 교수(연구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