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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7(인터뷰)[교수신문] 격랑 속 동북아…뒤틀린 장력으로 작동하는 남북 분단

  • 아주통일연구소
  • 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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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인터뷰_『분단의 힘, 경계가 지배하는 한반도』에서 ‘공존’에 방점 찍은 한기호 아주대 교수 


 분단이라는 ‘생물’과 함께
 사는 법을 찾아야 한다.
 경계 허무는 첫 발은 분단을
 낯설게 보는 시각이다.
 
 

“남과 북을 넘어 주변국까지 ‘분단의 힘’이 뻗어 있다” 『분단의 힘』(2판, 도서출판선인)을 출간한 한기호 아주대 교수(아주통일연구소)를 지난달 28일 연구실에서 만났다. 한 교수는 “한반도 주변 정세가 빠르게 요동치고 있다“며 “미·중 전략 경쟁이 격화되고 중·일 갈등이 급부상하면서 한국에 대한 주변국의 요구가 한층 분명해졌다“고 했다. 그동안 한국이 주요국 간 갈등 국면에서 취해온 ‘전략적 모호성’은 환영받기 어렵다. 미국은 주한미군의 역할 변화를 두고 한국의 행동을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역시 대만 문제와 같은 민감한 사안에서 한국의 태도를 확인하려 들 것이다.
 
 한 교수는 “최근 중·일 분쟁이 이런 구도를 선명하게 만든다”며 이를 “동북아 지정학의 귀환”으로 규정했다. 남북 의제는 주변국 변수에 갇히고 한국은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더 많은 선택을 강요받는다. 결국 남북문제는 국제 관심에서 멀어지고 해법도 복잡해진다. 북한은 중·일 갈등이 표면화되자, 중국 지지를 선언했고 미국의 대러 제재 문제에서도 서방과 다른 길을 택했다. “북한의 노선이 정해졌기 때문에 남북 간 조율 가능한 선택지도 좁아지고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특히 북·중·러 규합 하에선 일본의 대북 접근도 어려워져, 일본의 협력을 기대하기 쉽지 않다.
 


(하략)


 출처 : 교수신문(http://www.kyosu.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