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아주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 교수님 인터뷰] 언규 교수님 인터뷰
- 인문대학교학팀
- 김다은
- 작성일 2022-09-22
- 조회수 4481
여러분, 안녕하세요! 문화콘텐츠학과 학생회
드림의 문화국장입니다!
벌써 2학기의 시작을 알리는
9월의 반이 지나갔는데요,
여러분의 남은 2학기가 알차고 풍부하고
찬란하길 바랍니다!! ❤️🔥❤️🔥
2022년의 끝까지, 아자아자 파이팅! ⭐️
여름방학 기간동안 문화국장은 <교수님 인터뷰>
를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항상 제일 먼저 학생들을 생각해주시는
해바라기 "언규 교수님" 께서
두 번째 인터뷰 주자십니다!☺️
상냥한 조언들과 더불어 다양한 정보들, 재미있는
교수님의 옛날 이야기까지 얻어갈 수 있었던
언규 교수님과의 알찬 인터뷰!
지금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Q. 교수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중 문화콘텐츠 정책을 연구하고 있는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언규입니다. (웃음)
Q. 교수님께서 2학기에 맡으시는 과목들을 소개해 주세요!
총 네 과목을 맡고 있는데요,
외국인 학생 전용으로 이루어지는
문화콘텐츠학 입문 수업,
문화콘텐츠 기획 심화 실습, 그리고
중국 지역문화 콘텐츠 개발, 문화 코드. 이렇게 구성되어있습니다. 상당이 많은 편이에요. (웃음)
여기에 교수님들과 함께하는 아주희망 수업과 개별적으로 지도하는 파란학기제
팀을 맡게 될 예정입니다!
Q. 중국 지역문화 콘텐츠 개발 수업에서는 어떤 내용을 배울 수 있을까요?
한국도 전남, 전북 등 지역으로 나뉘어져 있듯이 중국도 마찬가지로
지역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한 나라 안에서 지리, 위치, 인종, 구역에 따라
지역으로 나뉘는 모습이 국가마다 비슷합니다.
이를 토대로 중국 지역문화 콘텐츠 개발 수업에서는 지역 환경에 따른 거주 문화는 어떻게 달라지는지 알아보면서
여러가지 다양한 지역 문화를 한 번에 배울 수 있는 수업입니다.
아쉽게도 당장 중국을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간접적으로도 풍부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수업입니다.
수업은 주로 팀 프로젝트로 진행이 되는데요,
한 팀이 중국의 한 지역을 도맡아 그 지역에서
무엇을 먹고 즐길 수 있는 관광이 마련되어
있는지에 대한 "관광 콘텐츠"를
조사, 구성해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를 통해
지역의 정체성을 살려보는게 이 수업의 핵심입니다.
그리고 중국의 대표 간식들을 먹어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답니다!
Q. 교수님의 20대가 궁금합니다.
정신없이 바쁘게 지냈어요(웃음)
지금 우리 학생들도 활발하게 지내잖아요,
도전적으로 사는 여러분들과 정말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정해진 목표에 따라서 움직이지 않았어요.
그때 그때 주어진 상황에 맞춰서
최선을 다했을 뿐이에요.
현재 20대의 청춘들과 똑같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의 20대와 다른 건, 저는 2003년도에 대학교 입학을 하자마자 "사스" 질병이 유행했었습니다.
현재 "코로나19"사태와 상황이 비슷했어요.
저한테는 정말 독특한 경험이었어요.
중국은 한국과 다르게 모든 대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했는데요, 중국 학교가 다 봉쇄되었거든요.
학교 절대 밖으로 나갈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사스 상황에서는 수업이 없었어요.
지금처럼 온라인 시스템이 있지도 않았기 때문에
수업이 진행될 수 없었거든요.
그래서 할게 없었어요.(웃음)
그래서 룸메이트들과 그 시간들 동안 운동을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코로나19"와 "사스" 모두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코로나19 상황 속 학생들이 더 힘들 것
같습니다! 물론 교수도 새로운 수업 방식을
연구해야 하거나 적응해야 할 시간이 필요한 것도
맞지만, 학생들은 하루에 연속 5개, 6개의 과목을
수용해야 함과 동시에 과제도 해내야 하잖아요.
모니터 앞에 계속 앉아있는
학생들의 입장을 생각해보니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교수님께서 가장 관심이 있으신 콘텐츠 장르가 무엇인가요?
저는 영상 콘텐츠에 가장 관심이 있습니다. 예전에 영화, 드라마 장르를 좋아했었는데, 요즘은
추세에 따라 긴 영상보다
짧은 영상물에 관심이 가네요.
10분 20분 정도의 "숏폼"을 정말 많이 보고 있어요(웃음)
그리고 제가 애용하는 숏폼 플랫폼이 있는데, 중국의 10대 20대들에게 정말 많은 인기를 가지고 있는
"bili bili"라는 플랫폼입니다.
이 플랫폼이 10대들에게 큰 인기를 끈 이유는 바로
2차원을 중심으로 기획되었기 때문이에요.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2차원 문화 콘텐츠가 생산되었는데
어느 순간, 대학교 강연과 강의와 같이
지식을 확장시킬 수 있는 콘텐츠들이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유용한 지식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대가 되었습니다.
저와 같은 연구자들이 짧은 숏폼 콘텐츠들을 보면서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유용한 정보들을 효율적으로 수집할 수 있도록 짜여 있어서 애용하고 있습니다.
Q. 중국의 문화 콘텐츠 중 학생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으신 콘텐츠를 소개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웃음) 방금 말한 bili bili를 추천하겠습니다. 지금 10대, 20대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이 많이 생산되어 있습니다.
유튜브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아요.
한국 20대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가
많이 있어서 추천하고 싶어요.
접해보지 못한 다른 나라의 문화와 음식들, 내 또래인 사람들이 나와는 다른 삶을 사는 모습들을 보면서
유용한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거든요. 해외에 이민가거나
유학을 갔다가 현지에 정착한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이 주민들과 소통하며 문화를 교류하고, 현지의 문화를 소개해주면서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부분들을 보여주는 콘텐츠들이 정말 좋았습니다.
Q.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좋은 콘텐츠"와 "나쁜 콘텐츠"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좋은 콘텐츠는 우선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웃음)
물론, 개개인이 생각하는 재미는 다를 수 있어요.
사람들의 근심 걱정을 날려주며 빵빵 터지는 코미디 장르도 있겠지만, 조금 더 심도있게
생각해 보자면 의미도 필요합니다. 빵빵 터지며 웃은 뒤에
남아있는 게 아무것도 없으면 안 되거든요.
재미, 의미, 심미 중 재미가 먼저지만, 기본적인 베이스가 재미이고 그 안에 "의미"가 있어야 합니다.
좋은 콘텐츠는 필수적인 요소인 재미와 그 안에 있어야 하는 의미,
그리고 덧붙여지면 더욱 좋은 심미(예술)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나쁜 콘텐츠는 틀린 정보를 제공하고,
사람들의 인식을 잘못된 방향으로 바꾸는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을 바라보고 판단하게 해 주는 것은 데이터입니다.
사람들이 주어진 데이터를 보고 있는 그대로 믿는 상황 속에서,
진실과 거짓을 교묘하게 섞어서 제작하여 사람들의 인식에 안 좋은 영향을 주는
콘텐츠가 나쁜 콘텐츠라고 봅니다. 특히, 요새 많이 보이는 젠더 간의 갈등을 조장하는 영상들을 통해 제작자가 여론을 조작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투쟁과 갈등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지금은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앞으로 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Q. 교수님의 인생에 있어서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순간이 있으신가요?
아, 정말 어려운 질문입니다. (웃음) 저는 항상 바쁜 삶을 살았거든요.
학교 다닐 때 다른 생각 할 겨를 없이 학업에 전념했습니다.
제가 20대 초중반에 한국에 오게 되었는데,
치열하게 공부를 하고, 시간이 지나서 또 치열하게 교수 생활을 하고 있는 중이라...
어떻게 보면 한국 유학이 제 터닝포인트가 아닐까 싶어요. 가끔 그런 생각을 하거든요.
' 만약에 한국에 오지 않았다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
제 생각에는 아마 중학교 혹은 고등학교 선생님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Q. 교수님께서 한국에 오셔서 생활하시고 공부하실 때,
타지이다 보니 불편한 점들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
혹시 불편했던 점을 여쭈어봐도 괜찮을까요?
아, 제가 시간이 참 많이 지나서 다 적응이 되었어요. (웃음)
예전에 불편했던 점들은 스스로 극복해 나갔구요.
단순히 환경 문제가 아니라, 살다 보면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여러가지 불편함 들을 느끼잖아요.딱히 타지, 한국이라서 불편한 게 아니었습니다.
하하!
Q. 교수님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궁금합니다!
운동을 많이 하는게 제 소확행입니다.
여러분도 운동 많이 하세요(웃음)
저는 필라테스를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필라테스는 사람의 균형을 맞추는 행위기 때문에
진정한 건강을 위한 발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몸이 아픈 이유는 밸런스가 깨졌기 때문인데, 저희 몸을 구성하는 요소들이
모두 원래 자리에 가 있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근육이 굳어지게 되면 균형이 깨지고, 균형이 깨지면 몸이 아프기 시작합니다.
몸의 밸런스를 맞추는 필라테스를 추천합니다!
필라테스를 하고 난 뒤에는 개운해지고
정신이 맑아지거든요.
Q. 콘텐츠 제작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콘텐츠 제작자가 지닌 실현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과감함이 뒷받침된 실현성!
콘텐츠 제작자는 일단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과감하게
결과물을 내놓아야 합니다. 제작자는 입으로 하면 안 됩니다. 행동으로 보여줘야 해요.
행동력과 과감함이 제작자가 지녀야 할 중요한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Q. 교수님께서 가장 좋아하시는 한국 콘텐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여태까지 본 콘텐츠 중 단연 최고는 응답하라 1988입니다.
한국과 중국은 유사한 부분도 많지만, 산업화 도시화 과정에서
걸린 시간과 가는 길이 많이 달랐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에서 나타난 한국의 1980년대와 90년대 초의 모습은
제가 어린시절 보고 자랐던 풍경과 정말 비슷해서 놀랐습니다.
골목 문화라던지, 이웃과의 따뜻한 정과
사람들 간의 기밀한 관계라던지. 과정은 다르지만 본질은 같았기 때문에 공감이 되었어요.
지금 상황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것,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즉, 추억에 있었던 것들을 영상물로
다시 만나게 되어 크게 공감도 되었고 많은 감동도 받았던 것 같습니다.
Q. 교수님께서 보람을 느끼시는 순간은 언제신가요?
저는 학생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수업하고 과제물들을 만든 이후,
시간이 많이 지나고 나서
학생들에게 갑자기 이메일이 왔을 때가 참 보람찹니다.
혹은 직장을 다니는 학생들에게 연락이 올때두요.
변화는 바로 나타나는게 아니잖아요, 시간이 많이 지나고 성장하면서 나타나는게 변화라고 생각하는데
학생들이 이렇게 변화를 보여주는 모습들이 저에게는 참 보람이 됩니다.
Q. 교수님을 가장 잘 나타내는 키워드는 무엇인가요?
누군가가 저를 떠올렸을 때, 밝고 따뜻한 이미지를 떠올렸으면 좋겠어요.
해바라기 처럼요.
제 이름의 "규"가 해바라기 "규"자 입니다.
정말 이상하게도, 살다보니 제 이름에 점점 제가 닮아가는 것 같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을 간략하게 말씀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여름방학에는 운동도 열심히 하면서 체력을 기르는 게 제 우선 순위에 있습니다!
또,학기 중에 보지 못한 영상물들을 보고 싶네요.
"나의 해방일지" 드라마가 재미있다고 난리가 나서! (하하)
꼭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공부도 해야죠! 공부하면서 학생들의 논문지도도 해야 하고...
방학 때도 할 일이 많습니다. (웃음)
2학기 때는 개인적인 계획은 없고,
많은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수업에 충실 하려고 합니다.
겨울 방학 때는 집에 한 번 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규 교수님과 여름방학 때 진행한 인터뷰였는데요,
개강 후에 업로드를 하게 되어 많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풍부하고 재미있으면서 학생들을 위한
이야기를 아끼지 않으시는 언규 교수님의 인터뷰를
통해 많은 것들을 얻어가 실 수 있으실 겁니다!
인터뷰를 작성하면서도 언규 교수님과 함께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정말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무엇보다 제가 몰랐던 중국 플랫폼과 다양한 문화, 그리고 콘텐츠관련
지식들을 함양할 수 있었기에
알찬 인터뷰가 탄생했다고 생각합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 주신
언규 교수님, 정말 감사합니다! 🌻
대학교2학년 여름방학의 언규 교수님 인터뷰는 영원히 저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겨질 기억일 것 같습니다.
2학기에도 계속 진행될 교수님 인터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상, 언규 교수님 인터뷰 글을 마치겠습니다 ;)
다음 포스팅에서 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