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칼럼] 어색한 동료와 불편하지 않게 일하려면
[김경일, 심리학과 교수]
얼마 전 한 기업에서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매우 간단한 질문이지만 그 자리를 함께한 거의 모든 직원이 이 질문을 이른바 '오늘의 질문'으로 꼽았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현실에서 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뜻이다. 그 질문은 "불편한 사람과 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였다.
이렇게 간단한 질문이지만 조심스럽게 봐야 하는 측면이 하나 있다. 하나의 표현이 사실은 여러 의미를 담고 있어서 사람들이 각자 자기 식대로 해석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니 자신도 이 질문에 해당하는 사람이라고 판단하는 이가 많아진다는 것이다. 앞선 질문이 바로 여기에 해당하는 좋은 예다.
'불편하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사전만 찾아봐도 다양한 뜻이 존재한다. 첫째, 어떤 것을 사용하거나 이용하는 것이 거북하거나 괴롭다는 뜻이다. 둘째, 몸이나 마음이 편하지 아니하고 괴롭다는 뜻도 포함된다. 셋째, 다른 사람과의 관계 따위가 편하지 않다는 뜻이 포함된다. 모두 '괴롭다'라는 느낌을 동반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분명히 다른 점이 존재한다. 그 괴롭다는 감정을 만들어내는 이유가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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