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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인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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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칼럼] 작고 아름다운 것의 시련과 승리

  • 홍보실
  • 2023-05-17
  • 965

[안치용, 융합 ESG학과 특임교수]


들꽃이 승리했다. 지난 편[안치용의 빈둥빈둥 탄천 플로깅3]에서 빗물로 늘어난 강물에 절체절명 위기에 처한 강가의 붉은토끼풀 이야기를 전했다. 물이 불어나며 물속에 고립된 붉은토끼풀꽃들이 강물에 떠내려가지 않으려 버티는 모습. 비와 바람까지 가세하고 있어 붉은토끼풀이 곤경을 이겨낼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붉은토끼풀이 강물과 비바람에 뽑혀 나가지 않는 쪽에 상대가 없긴 하지만 내기를 걸었다. 그 비가 그친 뒤에도 붉은토끼풀이 제 자리를 지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생존에 내기를 걸었지만, 부질없는 생각이라고 생각했다.


물속에 고립돼 사투를 벌인 들꽃은 비록 잠시이겠지만 생명을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걱정과 달리 그 꽃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큰 싸움에서 이겨낸 자부심 같은 게 풍기는 듯했다.


(하략)


http://www.ilemonde.com/news/articleView.html?idxno=17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