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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ou News

NEW 의대 연구진, 암세포 지키는 화학적 장벽 존재 규명

  • 2021-01-15
  • 5562


우리 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이 면역세포의 공격으로부터 암세포를 지켜주는 화학적 장벽의 존재를 밝혀냈다. 이에 새로운 치료전략 연구의 단초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주대 의대 박태준(생화학교실)·김장희(병리학교실)·최용원(종양혈액내과학교실) 교수 연구팀은 대장암에 존재하는 노화종양세포가 면역세포의 종양 내 침투를 방해하고 면역세포의 활성을 약화시켜 대장암 진행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 1월4일 자에 실렸다.


노화세포는 더 이상 증식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물질을 분비하는 세포다. 대사활동이 왕성하기 때문에 여러 질병에서 노화세포로 인한 미세환경 변화가 보고되어 왔다. 그러나 암의 진행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아주대 의대 연구팀은 수술로 절제된 대장암 조직에서 노화종양세포의 존재를 확인하고, 노화종양세포가 많이 분포한 조직일수록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세포독성 T세포)의 침투가 둔화된 것을 관찰했다. 그리고 노화종양세포 표면에서 발견되는 분비물들을 조사해, 면역세포의 기능 저하를 일으키는 사이토카인 두 종류를 밝혀냈다. 


연구팀은 케모카인의 일종인 CXCL12이 세포독성 T세포의 종양 내 침투를 억제하고, 사이토카인 CSF1 이 면역억제를 유도하는 대식세포의 분화를 촉진해 결과적으로 세포독성 T세포의 기능저하를 일으키는 것을 증명했다. 실제 노화종양세포가 존재하는 대장암 생쥐모델에서 케모카인 CXCL12만 억제해도, 세포독성T세포의 종양 내 침투가 증가하고 종양은 현저히 억제됨 역시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대장암에 존재하는 노화종양세포가 암의 진행에 관여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며 "면역항암제 반응성이 낮은 대장암 치료를 위해 노화종양세포 또는 노화 관련 분비물을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 전략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교육부·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대학중점연구소지원사업 및 기본연구사업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임상의과학자연구역량강화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대장암의 종양 면역 억제 과정에서 노화종양세포의 역할>



# 위 사진 - 왼쪽부터 아주대 의대 박태준(생화학교실)·김장희(병리학교실)·최용원(종양혈액내과학교실)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