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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ou News

NEW 아주대병원 황우섭씨가족의 훈훈한 이야기

  • 2005-05-25
  • 25088

아주대 병원 황우섭(해부학교실 근무)씨 가족의 훈훈한 이야기가 5월 23일 중부일보에 실렸습니다. 다음은 기사의 본문입니다.


아빠가 준 거니까 다시 드리는 거예요

 

아버지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자신의 간을 이식한 한 여고 수험생의 이야기가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고교 3학년인 이 여고생은 간 이식 수술로 최소 1개월간의 학업 공백이 우려돼 자칫 2006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차질이 우려 됐지만, 아버지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대입 마저 포기 한다는 각오로 수술을 자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뜻한 이야기의 주인공은 수원 창현고등학교 3학년 황정윤(18)양.

황양은 지난 19일 4시간여의 수술 끝에 자신의 왼쪽 간 절반을 떼어내 아버지 황우섭(44)씨의 왼쪽 간에 이식했다.

 아버지 황씨는 지난 2003년 10월 병원 진찰 결과 간암 판명을 받고 간 절제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나 올해 초 간경화 증상을 보이면서 피가 순환되지 않아 식도에서 피가 나오는 식도정맥류 증상을 보였다.

황씨는 간 이식을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독한 상태 였으며, 병원과 가족들의 수소문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간 공여자를 찾기 힘든 실정이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자 황양은 무작정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하겠다고 나섰고 조직검사와 부작용 따른 수 많은 검사를 받고 나서 꺼져가던 아버지의 생명을 구했다.

당시 수술을 집도한 아주대병원 외과 왕희정 교수는 “황씨는 간이식을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독한 상태였고 이미 한 차례 큰 수술을 한 상태여서 수술의 성공 여부를 장담할 수 없었다”며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전했다.


황양의 행동에 감동을 받은 의료진들은 최선을 노력을 기울여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황씨 부녀는 각각 1주일과 한달 내에 퇴원조치가 가능할 정도로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

 병상에 누운 딸을 바라만 보고 있던 황양의 어머니 김지선(44)씨는 “부모가 자기 몸을 잘 지켜야 하는데 딸에게 미안하다”면서 “큰 시험을 앞둔 딸이 희생을 감수하고 큰 일을 치뤄 대견스럽다”며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황양은 “아빠에게서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고 말한 뒤 “이젠 건강한 아빠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돼 너무 행복하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황양의 가족들은 퇴원 뒤 2년전 기르다 황씨의 지인에게 맡긴 애완견 ‘두부’(그레이트 피레니즈)를 보러 강원도 태백으로 여행을 갈 계획이다.

한편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간을 이식한 황양의 소식이 알려지자 황양의 반 친구들과 창현고 학생회 등은 '황정윤 돕기'에 나섰고 이틀만에 헌혈증 100여장과 병원비 900여만원을 모금하기도 했다.

 조현석기자/paint@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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