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_입상_[건강증진]_안정아 교수
제목: 수업 속에 내가 들어가 있던 강의 1. 수업 운영 방식 내가 ‘건강증진’ 수업을 명강의로 뽑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수업 운영 방식 때문이다. 학교에 들어온 후 수많은 강의와 교수님들의 수업을 들었지만, 내가 직접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수업은 많지 않았다. 대부분은 이론 내용을 머리에 담고 외우고 필기하느라 바빴다. 그러나 건강증진 수업은 달랐다. 이 수업은 단순히 수업 시간에 이론만 듣고 끝나는 강의가 아니었다. 수업은 항상 교실에 들어오기 전부터 이미 시작되어 있었다. 수업 전후로 능동적인 참여를 해야만 따라갈 수 있는 운영 방식 덕분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조별 활동 중심으로 진행되었고, 이론을 배운 뒤 각 조는 발표에 앞서 발표 영상을 미리 제작해 업로드해야 했다. 수강생 전원은 해당 영상을 사전에 시청한 뒤 토론방에 피드백을 남겼고, 수업 시간에는 그 피드백을 바탕으로 토론을 진행했다. 덕분에 수업 시간에는 처음 듣는 내용을 받아적기보다는, 이미 한 번 생각해본 내용을 바탕으로 질문하고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수업의 흐름은 주로 이론 수업을 통해 교수이론을 배우고, 이를 바탕으로 각 조별 교육계획안을 설계한 뒤 발표 영상 제작–사전 피드백–수업 중 토론–수업 시연–추가 피드백의 과정이 반복되었다. 준비 없이 수업에 들어가면 따라가기 어려웠지만, 미리 준비한 만큼 수업에서 얻어가는 것도 확실히 달랐다. 발표는 교육계획안 발표와 수업 시연, 두 단계로 진행되었다. 교육계획안 발표에서는 단순히 어떤 교수이론을 적용했는지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왜 그 이론을 선택했는지, 교육의 어느 단계에 어떻게 적용했는지를 설명해야 했다. 이후 수업 시연에서는 동기들과 교수님이 실제 교육 대상자가 되어 수업에 참여했고, 발표자는 그 상황에 맞춰 수업을 운영했다. 이 과정에서 교수님은 즉각적인 피드백을 주셨고, 학생들은 참여자 입장에서 느낀 점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었다. 2. 강의를 듣고 느낀 점 이 강의를 들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수업 안에 내가 들어가 있다’는 느낌이었다. 내가 수업을 듣는 사람이 아니라, 수업 그 자체가 된 것 같은 감각이었다. 수업 시연 시간에는 발표자와 참여자의 경계가 거의 없었다. 어떤 순간에는 내가 수업을 이끄는 사람이었고, 또 다른 순간에는 그 수업을 직접 듣고 참여하는 대상자였다. 자연스럽게 몸을 움직이고, 질문하고, 웃게 되는 수업이었다. 특히 다른 조가 진행한 청소년 대상 VR 기반 우울증 예방 수업에 참여했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다른 조가 구성한 VR 체험의 의미가 바로 이해되지 않아 질문을 던졌고, 그 질문 하나로 수업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후 너도나도 함께 참여하고 질문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나는 그때 학습자의 참여가 수업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실감했다. 우리 조의 노인 대상 뇌졸중 예방 교육 시연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처음에는 참여자들(같이 수업을 듣는 수강생들)의 반응이 소극적이었지만, 트로트 음악과 함께 노래와 동작을 활용하자 분위기가 눈에 띄게 달라졌다. FAST 원칙을 노래로 만들어 활용했을 때 수강생들이 자연스럽게 따라 불렀고, 그 순간 나는 ‘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3. 이 강의를 명강의로 선정한 이유 이 강의를 명강의로 선정한 가장 큰 이유는 배운 내용이 학기가 끝난 뒤에도 기억에 남았기 때문이다. 단순히 내용을 많이 배워서가 아니라, 수업 안에서 느꼈던 감정과 경험이 함께 남아 있었다. 긴장했던 발표 순간, 웃으며 참여했던 시연 시간,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고민했던 과정들이 지식이 아니라 감정으로 기억되었다. 또한 교수님의 수업 방식과 피드백이 인상 깊었다. 교수님은 정답을 바로 제시하기보다 질문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게 하셨다. 노인 대상 수업에서 사용한 호칭에 대해 “이 표현을 들으면 듣는 사람은 어떤 기분이 들 것 같나요?”라고 질문하셨고, 이를 통해 대상자 중심 사고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었다. 이 강의는 시험을 위한 암기가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할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수업이었다. 4. 이 강의를 추천하고 싶은 이유와 수강 시 가지면 좋은 자세 이 강의를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가만히 앉아서 듣기만 하는 강의가 아니라 직접 참여할수록 더 재미있고 더 많이 남는 수업이기 때문이다. 질문을 던지고, 몸을 움직이고, 의견을 말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지 않는 학생이라면 특히 더 큰 만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강의를 듣게 된다면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기보다는 ‘일단 참여해보자’는 자세로 임하면 좋을 것 같다. 질문이 정리되지 않아도 괜찮고, 생각이 완성되지 않아도 괜찮다. 오히려 그런 과정 속에서 수업이 살아나고 배움이 깊어진다. 나에게 이 강의는 대학 생활 속에서 드물게 만난, 끝나고 나서도 계속 떠오르는 수업이다. 그래서 나는 이 강의를 다시 듣고 싶은 명강의로 추천하고 싶다. 5. 이 강의가 나에게 남긴 변화 나는 앞으로 환자를 교육해야 할 예비 간호사로서, ‘전달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동안은 정확한 정보를 알고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겼지만, 이 수업을 통해 같은 내용이라도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사람의 이해와 참여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했다. 수업 시연과 토론 과정에서, 대상자의 반응을 보며 설명을 조정하고 분위기를 바꾸는 경험은 환자 교육 상황을 미리 연습해보는 시간처럼 느껴졌다. 이 강의는 나에게 지식을 쌓는 데서 멈추지 않고, 지식을 환자에게 어떻게 전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만든 수업이었다. 그래서 이 수업은 예비 간호사로서의 나를 한 걸음 더 성장하게 만든 경험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