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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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총장 취임사

  • 총장비서실
  • 2022-03-03
  • 5233

친애하는 아주가족 여러분!

  

오늘 취임을 축하해주기 위해 바쁘신 중에도 참석하여 주신 내빈 여러분과 코로나-19로 인해 현장에 직접 모시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온라인으로 축하해주시는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아주가족 여러분! 저는 지금 아주대학교 17대 총장에 취임하는 엄숙한 자리에 서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1973년 개교 이래 ’인간존중(人間尊重)‘, ’실사구시(實事求是)‘, ’세계일가(世界一家)‘의 교육이념 아래 모든 구성원의 노력과 헌신, 재단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10만여 명의 자랑스러운 아주人을 배출하였으며, 세계 명문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멋진 대학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우리 자랑스러운 아주대학교는 아시아가 세계의 중심이 되는 21세기에 아시아를 선도하는 최고의 대학이 되고자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 대학의 과거 50년을 바탕으로 미래 50년을 준비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시기에 총장으로 취임하여 막중한 책임을 느낍니다. 

  

우선 저는 우리 자신에게 3가지 질문을 던져봅니다!

미래 아주대 학생들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우리의 잠재력을 충분히 다 활용하고 있는가?

아주대의 태동과 설립 이념을 충실히 발전시키고 있는가?

  

저도 아직 이 질문에 대한 정확한 답을 알지 못합니다. 이에 이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아주대의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 제 비전과 발전 방향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는 교통전문가로서 도로길, 철길 등을 개척하는 데 익숙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살려 아주대 50년 역사를 바탕으로 아주대 미래 100년을 위한 길을 개척 하겠습니다. 그동안 아주대 구성원이 세운 전통과 성과를 적극적으로 계승하며 협력하는 지성으로 미래를 열어가겠습니다. 과거와 현대 그리고 미래를 성공적으로 연결하기 위해 ’상상을 현실로(路)‘, ’경험을 성취로(路)‘, ’우리를 하나로(路)‘, 노력을 성공으로(路)’라는 4가지 길을 제안합니다.

  

네 가지 길의 성공적인 개척을 위해서는 우리 아주대는 ‘융합(融合)과 연결(連結)’, ‘혁신(革新)’, ‘문화(文化)’가 필요합니다. 저는 오늘 이 3가지 키워드를 바탕으로 한 아주대의 발전 방향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리 아주에게 필요한 첫 번째는 ‘융합(融合)과 연결(連結)’입니다.

  

미래는 융합의 시대이고, 이러한 사회적 흐름에 따라 대학발전에 있어 경계를 허무는 ‘융합(融合)과 연결(連結)’ 없이는 그 어떤 것도 논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저는 다음 5가지를 중심으로 융합과 연결을 이뤄가고자 합니다.

  

먼저, 전공의 전문지식 뿐만 아니라 타 분야에 대한 상식과 포용력을 가지며, 동시에 창의력, 정직성, 글로벌, 다른 사람과의 소통능력을 지닌 Ajou형 융합인재 육성하겠으며, 이를 위해 공대생들에게는 인문학적 소양을 인문/경영 학생들에게는 데이터 분석 능력을 함양하는 등의 융복합 교육프로그램을 신설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우리가 보유한 연구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학과 간 융합연구의 활성화를 추진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심리학은 의학, 교통, AI, 자율주행, 모바일 등과의 연계 연구로 새로운 분야를 창조해낼 수 있습니다. 이렇듯 인문, 경영, 사회과학 분야와 공학, 자연과학, 정보통신, 의학 분야 등 서로 다른 전공이 융합하여 새로운 분야를 창조하고 아주대가 대한민국, 아니 전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특히, SRC, ERC, MRC, CRC, RLRC, LINC 사업 등 대규모 융합연구과제 유치에 총력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최근 교육부는 대학의 주요 자율혁신 대안으로 ‘비수도권 대학, 지역 내 대학, 전문대학과의 개방/공유/협력을 통해 동반성장 고등교육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에 발맞추어 우리 재단에 포함된 아주자동차전문대학과의 학사과정 개방, 비수도권 대학과의 교육/연구분야 공유, 지역 내 대학과의 문화적 협력 등에 힘쓰겠습니다. 

  

끝으로, 아주대의 축제를 아주대만의 축제가 아닌 수원시의 축제로 만들어 수원시민과 아주대가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사회 화합의 장으로 만들겠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고 있는 수원과 아주대가 함께하여 상생의 기틀을 만들고 하나가 되고자 합니다.

  

우리 아주에게 필요한 두 번째는 ‘혁신(革新)’입니다.

  

최근 AI, 자율주행, 로봇, 신에너지, 첨단소재, 생물공학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과 Digital Transformation, 우리 일상의 모든 것을 바꾼 코로나-19로 고등교육 생태계는 변혁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학은 인구절벽으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 및 재정위기에 직면하면서 대학의 존립조차 위협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기회를 성공으로’ 만든 지혜와 경험, 기존의 틀을 파괴하고 새롭게 태어나는 혁신 정신이 있습니다.

  

저는 미래 교육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미래교육 시스템 기반 조성에 힘쓰겠습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새로운 학과를 개설하고 신규 학생 유치에 힘쓰겠습니다. 이미 교육부의 인가과정에 있는 AI 모빌리티, 지능형 반도체, 첨단신소재 학과는 조속히 추진하고, 추가로 융합대학원 및 다양한 신규학과 설립에 힘쓰겠습니다.

  

또한, 수원/용인/화성에 있는 대기업과 첨단 기업의 중심에 아주대가 있습니다. 실리콘 밸리의 스탠퍼드대학과 같이 한국형 실리콘 밸리에 아주대가 중심이 되는 기틀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교육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연구재단 등과 연계한 다양한 사업 및 산학협력 조성단지 사업을 유치하여, 아주대가 산학협력의 최고 대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아주대가 현재 운영 중인 여러 특성화 연구소의 확대하고, 미래 사회를 선도할 수 있는 신규 특성화 연구소를 설립하여 아주대학교가 가진 잠재력과 상상력을 현실로 만들고자 합니다. 

  

그리고, 우리 가진 인프라의 효율화와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교내/교외 인프라를 혁신하겠습니다. 교내 인프라 혁신을 위해 주변 환승센터 및 전철역과의 접근계획 등을 수립하고, 주변 지역과 상생 개발을 통해 아주대학 주변 상권이 수원의 랜드마크로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교외인프라 혁신을 위해 신분당선, 인덕원-동탄선, GTX A, C는 물론 기타의 미래노선에 대해서도 다양한 대중교통체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혁신(革新)’은 ‘창조(創造)’하는 것뿐만 아니라 ‘발견(發見)’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기존의 우리가 가지고 있으나 미처 발견하지 못한 장점과 잠재력을 찾고자 합니다. 이미 우리 아주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교육과 연구 능력을 겸비한 교수님들이 많은 학교로 우수한 인적 인프라를 활용한 혁신 전략을 추진하겠습니다. 

  

제가 발견한 또 다른 우리 학교의 강점은 해외대학과의 연계과정, 파란학기 제도, 우수한 인적 연구자원, 취업지원 프로그램 등입니다. 이러한 강점을 개선하고, 연결/융합하여 아주대의 혁신을 이룩하겠습니다.

  

우리 아주에게 필요한 마지막은 ‘문화(文化)’입니다.

  

일찍이 김구 선생님은 문화의 힘을 강조하셨습니다. 저는 김구 선생님이 말씀하신 학문적이고 예술적인 문화의 의미를 확장하여, 학술적/예술적/교육적 차원의 문화 (culture as discipline) 외에 지역문화와의 융합 (culture as community catalyst), 혁신 조건으로서의 조직문화 (organizational culture)로 고민해보았습니다. 

장래 학생들에게 문화적인 소양 함양과 더불어 인문/사회계열의 미디어/디지털과의 융합을 통해 아주대의 학문적 문화 역량의 교육과 실천을 높이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지역문화와의 융합을 통해 아주대만의 고유한 전통을 만들고 경기/수원의 문화와 상보적으로 협조하고 이를 대한민국 나아가 전 세계에 전파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끝으로 혁신 조건의 문화로써 수직적인 조직문화에서 탈피하여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이룩하고, 가장 낮은 곳에 임하고, 먼저 찾아가는 총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아주대의 발전을 위해 구성원 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그리는 미래를 위해서는 일찍이 존.F.케네디 대통령의 ‘달을 더 잘 보기 위해 망원경의 성능을 높이는 대신 아예 달에 갈 수 있는 탐사선을 만들겠다’라는 Moonshot Thinking처럼 꿈은 크게,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면, 우리는 재도약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학생 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우리 학생들은 더 크게 꿈꾸고 상상하고 행동해 주십시오. 여러분들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나와 우리보다 더 큰 이상과 세상을 생각할 때입니다. 그리고 크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배짱과 ‘깡’을 가지십시오. 우리 아주대학은 여러분들의 창의적인 생각과 상상력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용기를 드리겠습니다.

  

교직원 여러분들께도 당부의 말씀 드리겠습니다. 우리는 학생을 기르는 부모입니다. 교수님들의 도전과 희생이 더 필요한 시점입니다. 융합과 연결, 혁신과 문화, 선도적인 연구, 세상을 변화시키는 연구를 수행할 때 아주대는 도약할 수 있습니다. 또한, 케네디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이렇게 주문하였습니다. And so, my fellow Americans, 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라고 말하였습니다. 저는 여기서 americans를 교직원분들로 country를 아주대학으로 바꾸어 교직원분들께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재단과 동문회에 부탁드립니다. 교수와 학생의 도전을 격려하고 품어주십시오. 그들의 실패 또한 성공으로 이끌어 주십시오. 저를 포함한 아주대를 적극적으로 후원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에게는 3가지가 있습니다. ’과거의 영광과 상처‘, 도전과 역경, 그리고 희망이 있습니다. 희망을 위해서 영광을 안고, 상처를 씻고, 도전과 역경을 이겨내면 아주대의 새로운 도약은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이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