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원회] '세계 인종차별철폐의 날' 국가인권위원장 성명
- 202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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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종차별철폐의 날’국가인권위원장 성명 |
-인종차별과 혐오를 넘어, 존엄과 평등의 공존 사회로- |
□ 오늘은 유엔이 정한 ‘세계 인종차별철폐의 날’입니다.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안창호, 이하 ‘인권위’)는 최근 우리 사회에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가 확산되는 것을 우려하면서, 인간 존엄과 평등의 원칙을 되새기고자 아래와 같이 성명을 발표합니다.
□ 1960년 3월 21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샤프빌에서 인종분리정책에 반대하며 평화시위를 하던 수십 명의 사람들이 경찰의 발포에 희생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른바 ‘샤프빌 학살’은 인종차별의 참혹한 현실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고, 국제사회의 강력한 비판과 연대를 촉발하였습니다. 이에 1966년 유엔 총회에서 매년 3월 21일을 ‘세계 인종차별철폐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 오늘날 우리 사회는 이미 다양한 이주 배경과 문화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입니다. 이주민들은 우리 산업의 근간을 지탱하는 동료이자, 지역 공동체의 활력을 채우는 소중한 이웃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실의 벽은 여전히 높습니다. 많은 이주노동자가 임금체불과 열악한 노동환경, 안전의 사각지대에서 고통받고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과 일상 곳곳에서 마주하는 근거 없는 혐오와 편견은 이주민들의 삶을 위축시키고 우리 사회의 통합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하며, 평등합니다. 인권은 피부색, 인종, 국적, 체류자격에 따라 달라질 수 없습니다. '체류자격'이 '인권의 자격'이 될 수는 없습니다. 차별과 배제는 구성원 모두의 삶을 무너뜨리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의 신뢰와 미래를 약화시킵니다.
□ 다양성은 또 다른 가능성으로 나아가는 힘입니다. 우리는 차이를 '부담'이 아닌 '창의의 동력'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이 만나 소통할 때, 우리 사회는 비로소 더 넓은 시야와 창의적인 가능성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일상 속의 작은 편견을 거두고 서로를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하는 태도가 실천될 때, 진정한 의미의 사회적 공존과 발전이 완성될 수 있습니다.
□ 위원회는 앞으로도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과 혐오에 단호히 맞서겠습니다. 이주민을 포함한 사회 구성원 모두가 차별 없이 자신의 권리를 누리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국가인권기구로서의 소임을 다하겠습니다. 인권위는 우리 사회가 혐오의 그늘을 벗어나 존중과 평화의 공동체로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6. 3. 20.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안창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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