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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가 후배에게

후배에게 들려주는 교생실습 후기 / 진예은 / 간호학과

  •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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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간호학과 23학번으로 교직이수 중인 진예은입니다. 저는 2026년 4월 28일부터 5월 29일까지 수원 권선중학교에서 5주 동안 교생실습을 다녀왔습니다(저희 간호학과 4학년의 일정상 실제 실습은 월요일은 제외한 화, 수, 목, 금요일만 나가게 됩니다. 참고하세요!).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학교 보건실에서 상주하며 배운 것들과 교실에서 직접 수업을 해보며 느낀 점들을 후배 여러분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실습 시간은 보건선생님의 근무시간에 맞춰 08:30부터 16:30까지 진행하였고, 보건일지 작성과 수업자료 제작을 위한 노트북, 태블릿, 학교실습지침서, 필기구, 간호학과 실습가운(학교실습 명찰), 실내화 등을 챙겨갔습니다.

실습 첫 주에는 학교의 전반적인 구조와 분위기를 파악하고, 보건선생님께 보건실 업무와 투약 및 처치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또한 5월, 6월, 7·8월 보건소식지를 직접 만들어보며 계절별로 학생들에게 필요한 건강 정보를 어떻게 선정하고 전달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2, 3주차에는 보건실에 오는 학생들의 약물 투약과 기본 처치 과정을 관찰하고 보조하며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이 어떤 이유로 보건실을 주로 방문하는지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단순한 외상이나 상처 처치뿐만 아니라 복통, 두통, 생리통, 근육통, 심리적 불편감 등 다양한 이유로 학생들이 보건실을 찾았고 그때마다 학생들의 상태를 세심하게 살펴보며 적절히 대응하는 보건교사의 역할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하루는 경기과학고에서 진행된 감염예방 대응 모의훈련과 흡연 및 마약·약물 오남용 예방교육 연수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최근 학교 현장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보건교육 주제와 교육방법에 대해 살펴보고, 보건교사의 역할이 학생들의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과 건강증진을 위해 끊임없이 배우고 고민하는 자리임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2, 3주차에 보건 수업과 국어 수업을 참관하였고, 학부모 공개수업 기간에는 여러 과목의 수업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선생님들의 수업 방식을 보며 학생들과 소통하는 방법, 질문을 던지고 반응을 이끌어내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사실 보건은 비교과에 해당하기 때문에 일반 교과 수업보다 학생들의 참여와 집중도를 이끌어내는 데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여러분도 기회가 된다면 보건 수업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의 수업을 많이 참관해보면 좋겠습니다.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의 수업구성이나 수업 진행 방식을 미리 참고해두면 나중에 실제로 수업을 준비하고 진행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 5주차에는 보건실을 방문하는 학생들과 소통하며 학생들의 약물 투약과 처치를 직접 담당했습니다. 또한, 거의 모든 학급의 수업을 진행할 기회를 주셔서 다양한 주제로 직접 수업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3학년 대상으로는 진로협력수업인 ‘대학생활 미리보기_간호학과 편’을 진행했고, 2학년에게는 체육과 보건 연계수업인 ‘생명을 살리는 캠퍼스 멘토링_심폐소생술’을 진행했습니다. 1학년 보건 수업은 블록수업으로 이루어졌으며, 4주차에는 약물 오남용 및 흡연예방을, 5주차에는 응급처치, 심폐소생술, 하임리히법, 생활 속 응급처치요령을 주제로 수업했습니다. 처음에는 학생들 앞에서 수업하는 것이 많이 긴장되었지만, 수업을 준비하고 실제로 진행해보면서 점차 학생들과의 상호작용이 늘고 수업 진행이 매끄러워지는 것을 느끼며 직접 해보는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수업지도안을 작성하고 수업 자료를 제작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가능하다면 실습 기간 동안 수업을 많이 해보며 교직이 자신과 잘 맞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5주차에는 세계 금연의 날인 5월 31일을 맞아 흡연예방 캠페인에도 참여했습니다. 흡연예방 퀴즈, 피켓 캠페인, 흡연예방 포토부스 운영 등의 활동을 진행했는데, 교실 안에서 이루어지는 수업뿐만 아니라 학교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건강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 역시 보건교사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난 ‘봉사활동 후기’에서는 ‘교사’라는 직업이 저에게 잘 맞을지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는다고 글을 썼었는데, 교생실습을 하며 실제 학교 현장과 보건교사의 업무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해보니 막연하게 느껴졌던 교직이라는 진로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다가왔고 이 직업이 학생들의 몸과 마음을 가까이에서 살피며 의미있는 영향을 줄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 모든 것이 확신으로 바뀐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제가 어떤 교사가 되고 싶은지, 또 어떤 마음으로 학생들을 만나야 하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저에게 그랬던 것처럼, 교직이수를 하는 후배분들께도 교생실습 기간이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