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공학과 학생들과 상담할 때 종종 마주하게 되는 상황입니다. 산업공학을 전공한 학생들이 선뜻 취업 분야를 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는 여러 분야에 취업이 가능한 산업공학의 본질적인 특성 때문입니다. 다른 공학 분야는 학과 이름에서 직감할 수 있듯이 하나의 분야에 비중을 두지만, 산업공학은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학문입니다.
산업이란 사람, 자원, 설비, 자본, 정보 등의 다양한 요소가 어우러진 복합적인 시스템입니다. 이러한 산업환경에서 모든 구성요소가 조화롭게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시스템을 통합하고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융합학문이 바로 산업공학입니다. 산업공학자는 자동차와 반도체로 대표되는 제조업뿐만 아니라 새로운 산업환경에 맞추어 정보통신, 유통, 제약, 에너지, 금융, 우주 등 모든 미래산업을 개척하고 이끌어 가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렇게 산업공학의 중요성을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근거는 국내외 대표 경영자들에게 있습니다. 현대차 정몽구 회장,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삼성전자 고동진 사장, 카카오 김범수 의장, 애플 최고경영자 팀쿡 등인데요, 모두 산업공학 전공자입니다.
우리나라 산업공학을 대표하는 기관인 대한산업공학회는 산업공학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아주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님을 포함하여 여러 대학의 교수님들이 집필한 공학의 마에스트로 산업공학(2010), 스마트 세상을 여는 산업공학(2016), 4차 산업혁명의 미래를 설계하다(2018)를 출판하였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를 대비하여 산업공학이 나아갈 새로운 기술들이 제시되었으며, 출판될 당시의 산업환경에 따라 산업공학의 대응방법을 설명한 이 책들을 읽으면서 우리나라 산업이 어떻게 변하는지 이해하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산업공학에 관심있는 모든 분들에게 이 책들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