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기술소식

F-22에 추격 당하면 절대 벗어날 수 없는 이유

  • 박민진
  • 2018-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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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강의 전투기 F-22에는 다양한 능력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다른 전투기에는 없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슈퍼 크루즈라는 초음속 순항비행 능력입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제트전투기는 초음속으로 비행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보통 애프터버너라는 엔진 재연소 기능을 사용해서 가속하고 그대로 속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애프터버너는 엔진 뒷부분 터빈 뒤에 연료를 분사함으로써 추력을 증가하는 것입니다. 애프터버너는 원래의 엔진에 연료를 다시 분사하기 때문에 연료 소비량이 큰폭으로 증가하고 배기 온도도 높아지므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에 제약이 있습니다. 쉽게 예를 들어 F/A-18C 호넷의 경우 애프터버너를 사용하면 연료 소비량이 2.15배 높아지기 때문에 연속 사용 시간을 15분 이내로 제한합니다.



그런데 F-22는 애프터버너를 사용하지 않고 초음속까지 가속해서 그 속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F-22는 최소한의 연료 소비로 장시간 초음속 비행이 가능합니다. F-22의 최대 속도는 마하 2.25인데, 이 속도는 애프터버너를 사용해야만 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애프터버너를 사용하지 않아도 슈퍼 크루즈 능력으로 마하 1.82의 초음속 순항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초음속 순항이 가능한 주된 이유는 애프터버너를 사용하지 않을 때의 추력이 크기 때문이고,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설계도 하나의 이유로 들 수 있습니다. 특히 무장을 내장한 것도 저항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능력은 어떤 이점이 있을까요?

  


초음속 순항의 이점은 쉬지 않고 고속으로 장거리를 비행할 수 있다는 점이며, 이에 따라 멀리 떨어진 전투지역까지 출격하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애프터버너를 사용하면 전투 지역에 도착하는 시간을 조금 더 단축할 수 있지만, 연료를 많이 소비하게 됩니다.


연료를 많이 소비하기 때문에 전투 지역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이 그만큼 짧아질 우려가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미국으로서는 반드시 필요한 기술입니다. 애프터버너를 사용하지 않고 초음속 순항으로 출격하면 충분한 활동 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초음속 순항능력을 활용하면 전투 지역에서 이탈하기도 용이하기 때문에 생존성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초음속 순항은 공중전에서 적기를 쫒아갈 때에도 유리합니다. 도주하는 적기는 애프터버너를 사용해서 가속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거리가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지만, F-22도 초음속 순항 상태로 비행하므로 금새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도주하는 적기는 애프터버너의 사용 제한 시간에 도달하면 아음속으로 감속해야 하지만, F-22는 초음속 비행으로 계속 쫒아갈 수 있기 때문에 적기를 쉽게 공격 거리내로 몰아넣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때문에 F-22에 추격을 당하는 전투기는 아군의 도움 없이는 절대 추격을 피할 수 없습니다. 애초에 기동성과 함께 스텔스성도 F-22가 타 전투기보다 월등하기 때문에 다른 능력에 기댈 수도 없습니다.


반대로 F-22가 도주하는 경우에도 초음속을 장시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추적을 따돌릴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또한 초음속 순항을 하면서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면 미사일 자체의 속도에 발사 시에 비행속도가 더해져서 아음속 비행을 할 때 발사하는 경우보다 미사일에 더욱 큰 운동 에너지를 실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 결과 미사일의 사정거리가 늘어나는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적기는 급박하게 움직이면서 미사일을 피하려고 하는데 미사일에 이렇게 에너지가 증가하면 목표를 추적 및 격추할 확률은 급격히 올라가게 됩니다. 만약 1:1 상황에서 F-22 랩터에게 도망가야 할 상황이 온다면 해당 전투기의 앞날이 눈앞에 그려집니다.


원문보기 http://militarycostume.tistory.com/m/934?dmp_channel=military&dmp_id=1121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