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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SS 지고 R 뜬다

  • 경영대학
  • 2017-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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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SS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특히 학계에서 그렇다. 한때 SPSS는 대학 내 조사방법론 강의의 필수 코스로 여겨졌다. 통계분석을 위해 SPSS는 당연히 익혀야 할 프로그래밍 도구기도 했다. 물론 지금도 양적 분석을 다루는 연구자들에게 SPSS는 필수 재료다. 하지만 이런 위상을 지녔던 SPSS가 학계에서 서서히 밀려나고 있다. 그 자리는 R 언어가 대체하고 있다.

SPSS 시대의 종말은 한 연구자가 공개한 통계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통계분석 전문 사이트 r4stats.com은 8월20일 1995년부터 2013년까지 학술 논문에 통계 패키지가 인용된 횟수를 집계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인용 휫수 데이터는 구글 스콜라를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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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이후 학술 논문에 인용된 통계패키지의 인용횟수.

측정된 결과를 보면 8년 간 누적 인용횟수에서 SPSS는 7만5천회로 단연 1위였고 이어 사스, 매트랩, R이 뒤를 따랐다. 하지만 기간별로 쪼개보면 R의 우세가 또렷해진다. SPSS의 인용 횟수는 2007년을 기점으로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는 반면, R는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2013년 현재 R는 논문에 가장 많이 인용되는 통계 패키지 3위를 기록했다.

r4stats.com은 학술 논문의 인용수뿐 아니라 관련 서적의 출간수도 조사했다. 2001년 이후 출간된 서적의 수는 사스가 약 500권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SPSS, R 순이었다.

이 조사를 수행했던 로버트 무엔첸은 “2014년 여름으로 기간을 한정하면 R은 학술 논문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통계 패키지 1위였다”라며 “16년 SPSS의 시대는 저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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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가 점차 인기를 얻어가고 있는 데는 오픈소스라는 측면이 한몫을 했다. R는 SPSS와 달리 오픈소스 SW다. SPSS 정식판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IBM에 수백만원을 지불하고 구매해야 한다. 반면 R는 무료로 내려받아 곧바로 실행할 수 있다. ‘컴퓨터월드‘는 “오픈소스로 공개된 R는 연구자들이 비용 없이 활용할 수 있어 인기를 얻게 된 듯하다”라고 설명했다.

 

 

출처 : http://www.bloter.net/archives/203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