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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승계에도 흔들림 없는 LG…원칙 지킨 노블리스 오블리주 영향

  • 경영대학
  • 2018-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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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그룹 회장의 건강이 악화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LG의 세대교체 작업이 속도를 낸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과 현대차, LG, SK 등 4대그룹의 총수 교체 작업이 진행 중이다. 구본무 회장의 건강 악화로 관심이 집중된 LG는 23년 만에 새로운 총수가 등장하는 등 세대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구 회장의 쾌차를 비는 재계 관계자의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구광모 LG전자 상무 중심의 경영 체제 승계 작업이 진행 중이다.

LG그룹 지주회사인 LG는 1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6월 29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구광모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기로 결정했다. 1978년생인 구 상무가 LG의 신임 사내이사로 등재되면 국내 5대 대기업 중 최연소 총수 등장이라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구본무 회장은 국내 대기업 총수 중 실형을 살지 않은 몇 안 되는 재벌 기업가다. 1945년생(74세)인 구 회장은 1975년 LG화학 심사과 과장으로 입사해 LG맨의 길을 걸었다.

이후 계열사 요직을 두루 거치다 1981년 LG전자 이사로 승진해 임원이 됐고, 1986년 LG그룹 부회장으로 선임돼 실질적인 총수 역할을 시작했다. 1995에 LG그룹 회장에 취임해 명실상부한 LG의 오너로 활동했다. 

구 회장은 1990년 직접 LG 트윈스 프로야구단 구단주를 자처할만큼 스포츠에도 관심이 컸다. 사회적인 대외 활동보다 인재를 등용해 믿고 업무를 맡기는 성격으로, 한번 신뢰를 쌓은 이들과 관계를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의 경영 승계 작업을 바라보는 사회적 저항도 낮다. 구 회장이 타 재벌 오너와 달리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다는 평가 때문이다. 자신만의 경영철학으로 법과 윤리를 준수하며 나눔의 기업 활동을 펼쳤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일을 한 이들을 발굴해 'LG의인상'을 수여했고, 재벌 총수 중 드믈게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한 이력도 타의 모범이 된다.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전자 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등도 모두 육군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대기업 오너라는 자리를 누리기에 앞서 한 개인의 의무를 중시하는 가풍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4세 경영자로 주목받는 구광모 상무도 병역특례인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하며 병역의 의무를 완수했다.

구본무 회장의 뒤를 이을 구광모 상무의 존재는 10년쯤 한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구 상무는 구 회장의 조카이자 양아들이다. LG가는 그동안 철저하게 '장자 승계' 원칙을 지켜왔는데, 친 아들이 없는 구본무 회장이 2004년 그를 양자로 들였고, 그동안 일선에서 경영 수업을 쌓은 구 상무를 차기 총수로 전면에 내세웠다. 

LG 내부 관계자는 구 상무가 철저히 대외 활동을 자제하며 본연의 업부에 충실했다고 설명했다. 

구 상무가 구본무 회장의 지분을 승계하면, 7000억원쯤의 상속세를 내야 한다. 41세의 젊은 대기업 총수 등장이 세간의 화제가 되는 이유다.

한편, 구 회장은 2017년 4월 건강검진에서 뇌 부분에서 이상을 발견해 두 차례 수술을 받았고, 최근 상태가 악화되면서 서울대학교 병원에 입원했다. 

LG그룹은 구 회장의 건강상태에 대해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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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it.chosun.com/news/article.html?no=2851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