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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교수 “대학과 기업 협업으로 국민 건강 지키는데 앞장서겠다”

  • 켐바이오메디신 교육연구단
  • 202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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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호 아주대 응용화학생명공학과·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 교수
<김재호 아주대 응용화학생명공학과·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 교수>

“대학은 기술을 팔아 연구를 지속하고, 기업은 수익과 일자리 창출을 하는 등 서로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재호 아주대 응용화학생명공학과·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 교수의 말이다. 김 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공연구성과 활용 촉진 연구개발(R&D) 사업'에서 나노입자 정렬 기술 기반한 바이오·전자부품 소재 중개연구단장을 맡고 있다. 중개연구단은 대학에서 연구·개발한 기술을 기업에 팔아 다시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기업은 기술을 상용화해 이익을 얻는다.

김 교수는 “기술을 기업에 판 후에도 기업에서 내부적으로 기술개발을 잘 할 수 있도록 자주 방문해 기술에 대해 교육을 한다”며 “기술을 팔면서 연구자도 그 기업에 취직할 수도 있고 연구자가 팀을 꾸리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아주대는 기술사업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아주대가 일반 기업에 기술을 이전해 벌어들인 수익은 총 52억1000만원(71건)에 이른다. 서울대와 연세대, 카이스트에 이어 네 번째다. 같은 기간 전국 128개 종합대학 평균 기술이전 수익(9억원)의 5배를 웃돈다. 그중 나노입자 정렬 기술을 가진 김 교수 기술은 아주대 기술사업화 분야에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김 교수는 나노입자를 넓은 면적에 정렬·패턴화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바이오부터 전자부품까지 상용화 수준 기술을 기업에 이전하고 있다.

김 교수는 스마트폰으로 질병을 진단하는 바이오센서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광학 바이오센서는 특정 파장대 광원과 광학필터, 추가적인 광학 시스템이 필요해 가격대가 높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아주대 연구팀은 스마트폰에서 추가 장치 없이 운영할 수 있는 광학 바이오센서를 구현했다.

이 연구 결과는 바이오센서 분야 국제학술지 '랩온어칩(Lab on a chip)'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김재호 아주대 응용화학생명공학과·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 교수
<김재호 아주대 응용화학생명공학과·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 교수>

또 지난해 11월 식품 내 병원균을 신속하게 검출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기업에 이전했다. 김 교수는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빛이 입사된 방향으로 반사되는 '재귀반사' 현상에 주목했다. 그동안 식품 내 병원균을 감지하기 위해서는 별도 배양 작업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해 약 12시간이 소요됐다. 김 교수가 개발한 기술은 식품 내 병원균에 빛을 쏜 뒤 반사되는 결괏값을 센서로 감지하는 방식으로 약 4시간이 소요돼 주목을 받았다.

김 교수는 탈모인에게도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지난 2월 김 교수는 경북대와 함께 생체 내 모낭조직과 유사한 기능을 가진 모낭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효능평가기술을 관련 기업에 기술이전 했다. 이번에 이전된 기술은 나노입자 정렬 기술로 미세패턴 상에 입자가 배열된 세포 맞춤형 배양기판을 제작, 생체 내 모낭조직과 유사한 기능을 가진 모낭 오가노이드를 대량으로 생산하고 이를 탈모 완화 및 양모 효능평가에 적용하는 기술이다.

이 방식으로 제조한 모낭 오가노이드를 활용하면 환자가 기증한 모발조직 배양 평가(organ culture)와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탈모와 관련한 특정 물질 효과와 효능을 분석·평가할 수 있다. 이 기술은 급성장하고 있는 탈모 치료 시장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4월 김 교수는 마이크로 LED 본딩 및 검사 기술을 개발해 관련 기업에 기술이전 했다. 이번에 이전된 김 교수 기술은 나노입자 정렬 기술의 파생 기술로, 마이크로 LED 본딩용 필름 제조 기술과 테스트 소켓 제조 및 검사 기술이다. 이를 활용하면 마이크로 LED칩 본딩 및 검사 분야에서 기술적 제약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김 교수는 “저와 연구팀이 아이디어를 내고 연구하는 것도 있지만 최근에는 기업에서 원하는 기술을 들고 찾아와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며 “앞으로 여러 분야에도 원천기술인 나노입자 정렬기술을 응용하고 연구해 사람들의 일상생활이 편리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전자신문 (https://www.etnews.com/20220912000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