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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성과/실적

아주대 김문석 연구진, 치매 환자 '약물 복용 편의성' ↑ 제형 개발

  • 켐바이오메디신 교육연구단
  • 202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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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연구진이 치매 환자의 약물 복용 편의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주사 제형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아주대학교(총장 최기주)는 13일 김문석 교수(응용화학생명공학과·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 연구진이 도네페질을 함유한 주사 주입형 하이드로겔 제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도네페질(Donepezil)은 알츠하이머형 치매에 효과를 보이는 약물이다.

해당 제제는 주로 경구제 또는 패치제로 활용되고 있으며, 1~3일 간격으로 복용해야 한다.

투약 주기가 짧은 만큼 환자들이 약물 복용을 거부하는 등 환자 복약 순응도가 낮은 문제를 가진다.

이에 연구진은 새로운 제형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기존 대비 복용 주기를 늘려 복용 편의성을 개선했다.

구체적으로 알약과 패치 형태는 하루 또는 사흘 간격으로 복용해야 하지만 아주대 연구진이 개발한 주사 주입형 하이드로겔 제형은 2개월에 한 번씩 1회 주사로 대체할 수 있다.

1회의 주사 주입을 통해 2개월 이상 약물을 혈중에 유지 시키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중증 치매 환자의 약물 복약 순응도를 향상시키고 안정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연구진은 이 같은 제형을 만들기 위해 도네페질 약물을 마이크로사이즈의 미립구에 포함된 형태로 제조하고, 주사 주입 시 생분해성 하이드로겔과 함께 투입했다.

미립구 내 약물은 미립구에서 하이드로젤로 방출되고, 그 후 혈중으로 투입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도네페질 약물이 미립구 내에 포함된 형태로 제조되면 1차적으로 약물의 방출이 지연되고, 이후 도네페질 약물이 하이드로젤로 방출됨에 따라 2차 방출 지연이 일어난다.

이를 통해 혈액 중 약물이 장기간 유지되도록 조절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김문석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한 도네페질 약물 함유 미립구 하이드로겔 제형을 활용하면 중증 이상의 치매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나아가 류마티즘 관절염과 항암 치료 등에도 적용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류마티즘 관절염의 치료 약물을 질환 부위에 직접 주입해 치료하는 방식과 고형암에 항암제를 직접 주입하는 방식 등에 적용될 수 있다.

이러한 방식을 활용하면 질환 부위에 약효를 최대한 유지시키고 다른 장기에는 약에 의한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또 연구진은 해당 내용을 메디폴리머와 함께 임상 적용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미래소재디스커버리 및 대학중점연구소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이 같은 내용은 '도네페질 약물 함유 주사 주입형 하이드로겔(Preparation and evaluation of injectable microsphere formulation for longer sustained release of donepezil)'이라는 논문으로 약물 전달 분야 저명 저널인 '약물 전달(Journal of Controlled Release)' 3월 2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이번 연구에는 아주대 대학원 분자과학기술학과 박사과정의 지윤배 학생이 제1저자로, 김문석 아주대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미국 퍼듀대 약학대학 연구진, 메디폴리머도 연구에 함께 했다. 메디폴리머는 약물 전달 및 의료용 소재 개발 기업으로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출처 - 약사공론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