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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칼럼] 규율 강조하는 리더일수록 '남의 식구' 잘못에 더 가혹

  • 홍보실
  • 2023-02-09
  • 986

[김경일, 심리학과 교수]


리더라면 해야 하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힘든 일은 아마도 조직 구성원 중 누군가를 처벌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점이 하나 있다. 어떤 잘못을 얼마만큼 처벌하느냐가 늘 고민되겠지만 실제로는 그 사람이 리더 자신과 얼마나 가까운지 혹은 먼지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단순히, 가까운 사람을 더 혹은 덜 처벌한다는 것이 아니다. 그 양상이 평소 어떤 가치가 강조되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다.

어떤 집단이든 여러 개의 하위 조직으로 나뉜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나와 같은 하위 조직에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으며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내집단 외집단으로 나누기도 하지만 사실 이는 상대적인 개념이다. 왜냐하면 한 나라의 다른 지역은 서로에게 외집단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국가 대항전을 하면 국내의 다른 지역이라도 내집단으로 뭉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조직에 이른바 라인, 계파, 혹은 패밀리 등의 말들이 흔히 돌아다닌다는 점이다. 문제는 리더가 나와 상대적으로 가까운 위치에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동일한 잘못으로 인해 처벌할 때 양상이 사뭇 다르다는 점이다.

이를 아동들을 대상으로 역설적으로 보여준 절묘한 연구를 최근에 미국 뉴욕대의 마저리 로즈(Marjorie Rhodes) 교수 연구진이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연구에 참가한 아이들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가에 대한 2개 질문을 받았다. 그리고 그 대답에 기초해 그룹에 배정되었다고 진행자는 아이들에게 알려주었다. 


(하략)


https://www.mk.co.kr/news/business/10636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