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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인칼럼

[DT 시론] 모바일 트래픽 예측시스템 갖추자

NEW [DT 시론] 모바일 트래픽 예측시스템 갖추자

  • 배안나
  • 2011-11-08
  • 30299

지난 9ㆍ15 정전사태는 지진 후 쓰나미가 덮친 듯 전국적으로 파장이 크며 이번 정전의 직접적인 원인은 과소 수요예측 및 예비력에 대한 오판, 위기발생시 소통 부재로 인한 관리 부재이다. 전기는 저장이 되지 않기 때문에 매 시점의 소비와 생산이 정확히 일치해야 하는 특성이 있다. 이 때문에 수요예측이 중요하고 높은 정확성이 요구된다. 정전발생 당일 최대전력은 예측보다 320만kW 높은 6720만kW가 발생하여 예측 오차율은 5%이었다. 하루 전에 수립되는 운영발전계획의 15일 최대전력 예측 오차율은 9.7%이었다. 이 결과를 두고 정확한 실시간 모니터링에 의한 수요예측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또한 위기발생시 대처 과정이 더 심각한 문제점을 노출시켰다. 즉 정전 피해를 키운 가장 중요한 부분은 정부 관련기관과 대국민간의 소통 문제였다. 국내외 많은 사례에서 보듯이 사전예고 유무에 따라서 정전피해는 엄청난 차이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력 수요, 예비율 등 전력수급 예측을 기반으로한 수급계획 수립과 실행이 필요하며 효율적 사용을 위한 스마트 그리드와 같은 정보기술 활용이 필요하다. 발전소 건설은 장기간 소요되기 때문에 최근의 전력 설비 부족현상은 대략 10년 전 수급계획에서 원인을 찾아야한다. 그러나이러한 정전사태는 전기뿐만 아니라 인터넷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은 네트워크 트래픽이 폭주하면 마비되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면에서 전력문제와 많이 유사하다. 요즈음 인터넷상에는 수많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고 널리 사용되고 있다. 최근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2000만 명을 넘어섰다. 이제 아침에 스마트폰으로 날씨를 체크하고, 그날 도로 상황에 따라 가장 빠른 길을 선택하고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읽고 TV도 접하는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이런 변화는 기존의 무선 인터넷망에 엄청난 부담을 초래하여 무선 인터넷데이터 사용량은 지난 1년 사이에 10배 이상 증가했다. 이 중에서 스마트폰이 쓰는 데이터양이 90% 이상이며 다양한 앱들이 막대한 트래픽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또한 무료 문자 송수신 앱 카카오톡 외에도 앞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영화 동영상 시청 공유 앱들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따라서 정전사태에서 보여준 수요 예측, 위기 대처관리, 수급 계획에 대한 문제점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미국 인터넷 관련기관의 트래픽 보고서에 의하면 북미ㆍ유럽ㆍ아시아ㆍ남미 등 지역에 따라 인터넷 사용 증가량 및 이용 패턴이 다르다고 한다. 이러한 트래픽 분석과 예측에 의하면 실시간 오락, 웹 브라우징, P2P 파일세어링, 스토리지 및 백업 서비스, 소셜 네트워킹 등이 주요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주요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증가량 및 사용 패턴이 실시간 모니터링되고 매년 트래픽 증가량 예측할 수 있는 트래픽 예측 시스템이 필요하지만 아직 미비하다.

 

지금까지는 특정 사이트에 대한 트래픽 과다에 의해서 서비스 단절 사태는 빈번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향후 인터넷 트래픽 폭주에 의한 부분 또는 지역적인 인터넷 마비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현재 인터넷은 정부ㆍ금융ㆍ교육ㆍ산업 등 사회 전반적으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 마비사태는 정전사태와 같이 국가적으로 파장이 클 것이다. 만일 이러한 사태에 대해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위기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도로공사에서 항시 주요도로 트래픽이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것과 같이 인터넷 주요 네트워크구간의 트래픽과 분석이 이루어져 전국적인 트래픽 상황이 실시간으로 감지되어 관리되어야한다. 또한 비상시 사전예고로 국가적 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정부 주관의 위기관리 매뉴얼 수립이 필요하다

[디지털타임즈 - 2011.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