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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차세대 무선랜` 기회의 시장 잡아라

NEW [칼럼] `차세대 무선랜` 기회의 시장 잡아라

  • 이지윤
  • 2013-11-27
  • 26199

무선랜(Wireless LAN)은 기존의 유선이 아닌 무선 매체를 데이터 전달의 매개체로 이용하여 기존의 랜(LAN)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다.

오늘날 많은 기업 및 기관의 개인용 컴퓨터는 랜으로 연결되어 있다.

컴퓨터 사용자는 랜을 통하여 자유로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으며 또한, 컴퓨터 상호간의 자료 교환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기존의 유선랜 사용자는 한정된 공간의 제약과 높은 설치비용이 요구되는 케이블링을 통해서만 랜이 주는 다양한 기능을 누릴 수 있었다.

근래에는 이동 작업환경에서의 사용자가 정보가 요구될 때나 인터넷 접속이 필요할 경우, 무선랜에서는 이동 중에서도 직접 네트워크상의 서버나 무선접속장치(Access Point)에 접속하여 사용이 가능하다.

실제로 대학, 공공기관, 기업, 가정, 창고, 항만, 공장, 유통업 등 많은 곳에서 이미 다양한 무선랜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와이파이를 채용한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무선랜 기반한 새로운 신규 서비스들이 개발되고 있다.

1999년 9월 미국 무선랜협회(WECA: 2002년 WiFi로 변경)가 표준으로 정한 IEEE802.11b와 호환되는 제품에 와이파이 인증을 부여한 뒤 급속하게 시장이 성장하기 시작했다.

무선랜의 주요표준은 IEEE802.11a, IEEE802.11b, IEEE802.11g 및 IEEE802.11n 등이 있으며 전송속도, 커버리지 및 수용하는 단말기수가 크게 늘어나 무선랜 시장 확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현재 최대 600Mbps 까지 전송이 가능한 IEEE802.11n기반의 보급이 활성화되고 있다.

하지만 최고화질의 영상을 압축하지 않고 전송하려면 Gbps 이상의 전송속도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Gbps 이상의 전송을 가능하게 하는 IEEE802.11ac는 차세대 스마트폰을 위한 핵심기술로서 기존의 IEEE802.11n에서 수용할 수 없었던 최고화질의 비디오 전송을 가능하게 한다.

한편, 무선랜을 사용하여 최대 수 km까지 광역으로 서비스를 지원하기위한 광역 무선랜 IEEE802.11af 및 IEEE802.11ah 표준도 개발되고 있으며, 초기 링크 셋업시간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기 위한 IEEE802.11ai 기술도 활발하게 개발되고 있다.

따라서 차세대 무선랜은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진화 발전하고 있다.

첫째, 기존 기술에 비해 전송 속도를 개선하여 고화질 영상 전송이 가능하게 한다.

둘째, 기존기술(2.4 or 5GHz 대역)에 비해 장거리 전송을 제공하여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제공한다.

셋째, 무선랜 링크 확립 시간을 대폭 단축하여 사용자 편의성을 제공한다.

이러한 무선랜의 진화 과정은 실제시장의 요구에 의해서 제기되고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 무선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해외 주요업체들이 서로 연합하여 자신들의 기술을 표준에 반영하려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더욱 차별화된 표준화 및 IPR 확보전략 수립과 적극적인 표준화 활동이 필요하다.

그러나 최근 ETRI, 삼성, LG 등 국내 기관 및 산업체에서 해당 최신 무선랜 표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과거에는 무선랜은 이동통신사의 음성 및 데이터 수익을 잠식하는 경쟁서비스로 인식되어왔지만, 최근 들어 무선랜이 이동통신사의 서비스 커버리지를 확대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네트워크 과부하 해소에 도움이 되며, 고객의 강한 요구 수용과 고객충성도 확보를 위한 유용한 수단중 하나로 고려되고 있다.

예를 들면, 유무선융합으로 스마트폰 하나로 기존 이동전화는 물론 무선랜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어 외부에서는 기존 이동통신망으로, 무선랜이 설치된 장소에서는 인터넷전화로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인 FMC(Fixed Mobile Convergence) 등 다양한 신규 사업들이 제공되고 있다.

또한, 이동통신사와 까페, 패스트푸드점, 서점 등 외부사업자와의 파트너십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향후에는 이러한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전환이 가속화 되어 이동통신사의 통신자원과 제휴사들의 자원이 전략적으로 활용되어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창출해내고 다양한 신규사업영역으로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무선랜 서비스가 확산되는 이유는 스마트폰, 패드 및 노트북 등의 대중화로 무선랜 활용이 증가하고 이용자들의 편리성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인기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이러한 사용 편리성과 가격경쟁력은 사용자의 수요 확대를 이끄는 주요한 핵심요소이다.

현재 무선랜 탑재기기는 스마트폰, 노트북, 패드, 넷북, PMP, 인터넷전화, 프린터, 디지털카메라, 전자사전, TV, 게임기, 네비게이션, 빔프로젝트 등 더욱 다양화되고 보편화되고 있지만, 향후에는 냉장고, 홈디어터, 세탁기, 전자 밥솥, 로봇청소기, 전자레인지, 홈케어시스템, 보안시스템, 자동차 등에도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향후 각 가정, 기업 및 기관 마다 다양한 정보기기들이 연결되고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비쿼터스 라이프 시대를 맞이할 것이다.

이러한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이동통신망(4G 또는 5G)과 함께 무선랜이 주요 통신 수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추세를 따라 우리가 새로운 시장에 전략적으로 대처한다면 조기에 시장 기득권을 획득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정부는 세계동향에 발맞추어 주파수 배분 및 기술기준 정립과 관련 법규 제정을 신속히 추진해야 한다.

또한 통신사업자들이 다양한 신규 서비스 개발과 안정적 서비스와 신규사업영역 확대로 정보통신서비스산업의 한 단계 발전을 가져오며 해외시장 진출이 기대된다.

또한 이를 기반으로 관련된 기술에 대한 표준 및 IPR 확보로 경쟁력을 갖추고 이동통신기술을 이용한 핸드오프 지원, 로드 배런싱, 자동 전송속도 조절 및 효과적인 파워 매너지먼트 등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갖춘다면 관련 기기산업의 세계시장 장악력 확충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유승화 아주대 정보통신대학 교수

[디지털 타임스 2013.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