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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ou News

NEW 국문과 박사과정 황사랑, 세계일보 신춘문예 평론 부문 당선

  • 2023-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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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황사랑 씨가 ‘2023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평론 부문에 당선됐다. 


세계일보는 지난 1일 신춘문예 당선작을 발표했다. 아주대 대학원에 재학중인 황사랑 씨가 평론 ‘행동하는 비인간들의 힘: 임승유론’으로 평론 분야에 당선됐고, 소설과 시 부문에서 당선자가 나왔다. 평론 부문 당선자에게는 300만원의 고료가 주어진다. 


황사랑 씨는 아주대 국어국문학과 졸업생(08학번)으로,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석사를 마쳤고 현재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당선 작품 ‘행동하는 비인간들의 힘: 임승유론’은 임승유 시인의 시에 나타난 비인간(inhuman)들을 조명한 글이다. 


황사랑 씨는 “근대부터 이어져온 이원론적 사고가 인간 중심주의를 공고히 하고 비인간들을 인간을 위한 도구로 취급해왔다”며 “그 결과 우리는 심각한 기후위기를 마주했고, 앞으로 우리가 지구에서 계속 살아가기 위해서는 인간 중심주의를 버리고 비인간의 영향력을 인정하며 함께 살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점에서 임승유의 시는 반려동물과 같은 인간과 친근한 비인간을 조명하는 것이 아닌, 식물과 사물 등 여러 비인간들과 접촉하며 지각할 수 있는 비인간의 범위를 확대하고 비인간들과 동등하게 관계 맺는다는 점에서 (문학에서) 비인간을 바라보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연 문학평론가는 심사평을 통해 당선작에 대해 “인간 중심의 역사를 비판하면서 식물과 사물들, 비인간들의 독자적인 세계를 차분하게 그려내고 있다”며 “인간성의 과잉에서 유래하고 있는 재앙의 시기에 재난의 세계를 구원하는 대안적 관점의 제시가 새롭고 신선하다”고 전했다. 


황사랑 씨는 수상 소감을 통해 “아주대 학부 3학년 무렵, 문혜원 교수님 수업에서 비평의 기초들을 배우며 문학작품을 제대로 분석했을 때 얻게 되는 언어의 힘에 매료됐다”며 “지난한 시간 속에서 버팀목이 되어주시고, 부족한 제자를 지켜봐 주신 문혜원 교수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아주대 국문과에서 많은 것을 받았다”며 “학부 때부터 지금까지 교수님들께서 주신 따뜻한 가르침들 덕에 비평의 토대를 만들어 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2023년 1월2일자 세계일보에 실린 황사랑 씨의 평론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