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세상 떠난 딸의 뜻 이어- '김수정 장학’ 20번째 장학생 배출

20번째 ‘김수정 장학’ 장학증서 수여식이 11일 개최됐다. 10명의 학생에게 총 1500만원의 장학금이 주어졌다.
아주대 졸업생인 김중권(전자73) 동문 부부가 림프암으로 세상을 떠난 딸 김수정 양의 뜻을 기리기 위해 시작한 ‘김수정 장학’은 지난 2015년부터 10년 동안 매 학기 10명의 학생에게 150만원 상당을 지원해왔다.
제20기 ‘김수정 장학’ 장학증서 수여식에는 김중권(전자 73)·서호영 부부와 장학생들, 최기주 총장과 각 단과대학 학장 및 학과장, 학군단장이 함께 자리했다. 김중권 기부자의 장학증서 수여에 이어 ▲감사의 글 낭독(장학생 대표) ▲기부자 격려사 ▲총장 축사로 진행됐다. 본 행사 이후 기부자와 장학생들이 함께 하는 식사 자리도 마련됐다.
이번 학기 ‘김수정 장학’ 장학생으로는 손세경(건설시스템) 학생을 비롯한 10인이 선발됐다.
김중권 동문 부부는 지난 2014년 10월 투병 끝에 스물 아홉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외동딸 김수정 양의 뜻을 기려, 2015년 4월 아주대에 3억원 기부를 약정했다. 고통스러운 투병의 와중에도 고생하는 의료진과 주변의 이웃들을 먼저 생각했던 딸의 못다 이룬 꿈을 부부는 지난 10년 ‘김수정 장학’에 쏟았고, 그동안 200명의 김수정 장학생이 배출됐다.
김중권 기부자는 “AI 기술의 발전과 같은 세상의 빠른 변화를 마주하며,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적응하고 준비해 나가야 할지 걱정스러운 맘이 든다”라며 “아주의 후배들이 슬기롭고 현명하게 미래를 잘 개척해 나갔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서호영 기부자는 “장학생들과 함께 하는 이 순간들이, 딸과 연결되는 것처럼 느껴져 올 때마다 행복하고 감사하다”라며 “힘든 일이 있어도 나 스스로를 잘 돌보며 나아가기를 바라고, 응원한다”고 말했다.

장학생들이 기부자 부부에게 감사의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서호영 기부자가 장학생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