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

검색 열기
통합검색
모바일 메뉴 열기
 
 
 

Ajou News

NEW 김재수 학생, 끼인닷컴 대표

  • 2006-08-30
  • 18130
우리학교 경영학부에 재학중인 김재수 학생 ‘끼인닷컴’ 대표의 기사가 8월 30일 조선일보에 실렸다. 아래는 기사 본문이다.
이제 갓 스무 살인 김재수씨는 ‘아주대 경영학과 학생’이면서 ‘끼인닷컴’(www.ggiin. com)이라는 컨설팅회사의 ‘사장님’이다. 형뻘인 직원 4명을 두고 전국 대학의 ‘특별 전형’ 정보를 서비스해 창업 한 달여 만에 유료 회원 1200여명을 확보했다. 김씨의 ‘사장’ 타이틀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바꿔 말하면 두 번이나 ‘망해 본’ 경험이 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회사를 세워 봤기 때문이다.
학교 성적이 70점을 간신히 넘던 ‘고등학생 김재수’를 사업가로 이끌었던 건 작은 신문기사였다. 월 500만원을 벌고 있다는 아바타 제작업체 대표 이야기를 읽은 그는 “나도 한번…” 하고 꿈꾸기 시작했다. 친구들이 수능 공부하느라 엉덩이에 땀날 때 고등학생 김재수는 투자자 찾고 계약 따내느라 발에 불이 붙었다. 부모님 몰래 6개월을 준비한 끝에 친구 7명과 전통놀이를 웹게임화하는 업체 창업에 성공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투자도 받았다. 하지만 6개월 만에 회사 문을 닫았다. 한마디로 ‘치밀한 준비’나 ‘적절한 인재 배치’를 못했기 때문이라고 그는 반성했다. “사장이 할 일은 제대로 안 하는 주제에 TV 드라마 속 회사 흉내를 내느라 양복을 입고, 사원증을 달게 하는 등 겉치레에만 신경을 썼으니까요….”
 
아버지(중소기업 운영)도 “공부나 해서 대학 가라”고 했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말도 안 했다. 하지만 ‘고교생 김재수’는 “여기서 멈추면 내 비전이 사기가 된다”며 그 바쁜 고3 때 또 회사를 세웠다. 이번엔 미디어 교육자료 제작 회사였다. 대졸 사원 3명을 채용했고 6개월 만에 1200만원이나 벌었다. 그런데 또 자만(自慢)이 문제였다. 동종 기업에서 합병 제의가 들어오자 ‘주식회사의 공동 대표’가 된다는 설렘에 훌떡 계약을 해버렸다가 망한 것이다.
두 번의 실패를 딛고 세운 ‘끼인닷컴’은 특별 전형으로 대학에 합격한 그가 관련 정보가 없어 쩔쩔맸던 자신의 체험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는 “전국 대학의 특별 전형 정원만 13만명이나 되고 전형 종류가 30가지나 되는데 이 정보를 서비스하는 사업을 펼친다면 그게 바로 블루오션”이라며 무릎을 쳤다. 조영호 아주대 경영대학원장을 경영 고문으로 초빙하기도 했다.
세 번째 걸음마를 시작한 ‘김 사장’은 “연 매출 1억원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했다. “젊은 사람이 돈독이 오른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는 걸 알아요. 하지만 저는 돈을 버는 게 목표가 아니라 목표를 이루기 위해 돈을 벌고 싶어요. 그 목표는 사회에 도움이 되는 ‘전문 경영인’입니다.”
 
조선일보 2006년 8월 30일
수원/류정기자 well@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