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도_입상_[고객관계관리]_이재식 교수
제목: 아주 특별한 교수의 아주 특별한 강의 대학을 7학기동안 다니면서 이재식 교수님의 <고객관계관리>만큼 특별하고 도움이 되는 강의는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많은 학우 여러분들이 이재식 교수의 강의를 통해 유익함을 얻어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에세이를 씁니다. (1) 아주 특별한 교수 대학을 다니면서 많은 학생들이 강의시간에 핸드폰을 하거나 노트북을 통해 웹서핑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주옥같은 강의를 놓치는 학우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수와 강사도 사람이기에 앞에서 열심히 설명하는데도 불구하고 수업 외 개인 활동을 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이들이 상처를 받지는 않을지 걱정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재식 교수님은 약해져 가는 교권을 바로 세우고,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하여 배워갈 수 있도록 엄격한 강의 원칙을 갖고 있습니다. 수업 중에 핸드폰과 노트북을 책상 위에 꺼내지 않기, 수업 도중에 화장실 가지 않기, 수업 도중에 음식물 취식하지 않기와 같이 배울 의지가 있는 학생이면 마땅히 지켜야 할 바를 교수님이 원칙으로 정합니다. 이를 두고 까다로운 교수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온전히 강의에 집중할 수 있는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는, 학생을 위한 교수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다른 강의에서는 수업 도중에 카카오톡 메세지를 확인하느라 교수의 설명을 놓칠 때가 많았는데, 이재식 교수님의 강의에서는 수업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성인이 되어서도 교수의 강제로 행동을 제한 받는 것이 무시 당하고고 구속받는 기분이었지만 지금 되돌아 생각해보면 이재식 교수님의 수업 원칙 덕분에 경영 지식과 지혜를 터득할 수 있었기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2) 아주 특별한 교재 대학을 다니면서 많은 번역본 교재들이 이해하기 어렵게 번역되어 있거나, 교수가 원서 출판사의 강의노트를 그대로 사용함으로써 교수의 의도나 수업 내용과의 괴리가 있는 것을 보아왔습니다. 때문에 교과서의 상당 부분을 다루지 않거나 많은 분량의 강의노트를 인쇄하고도 사용하지 않고 교수의 설명을 추가 필기하느라 애를 먹었던 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고객관계관리>는 이재식 교수님이 직접 만든 강의노트로 강의가 진행되기에 위와 같은 상황들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교수의 수업 의도대로 강의노트가 구성되었기에 수업 중에 필기하기 매우 편하였고, 경영학 뿐 아니라 컴퓨터 공학, 통계학에 대한 교수의 지식과 지혜가 강의노트에 온전히 녹아있기에 강의노트를 읽는 것만으로도 본 과목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습니다. 또 특별한 점은 강의노트에는 과목 내용 뿐 아니라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들이 담겨 있다는 점입니다. 중고등학교 자습서처럼 주석이나 학습 조언들이 기재되어 있어서 강의노트에 대한 교수님의 정성을 느낄 수 있었고, 교과 외 상식이나 인생 조언들까지 적혀있어 학생들을 향한 교수님의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강의 노트 중간 중간에 나오는 깨알 같은 유머나 캐릭터들도 <고객관계관리>의 특별한 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아주 특별한 수업 특별한 교수님답게 수업도 특별하게 진행됩니다. 교수님의 유쾌한 성격과 유머 감각 덕분에 수업은 늘 재미있게 진행됩니다. 다만, 강의나 프로젝트 발표 때 학생들에게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 그 내용이 상당히 예리하고 비판적입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자신들의 방어 논리를 내세우지만 이내 곧 교수님의 또 다른 질문을 통해 무너지곤 합니다. 처음에는 교수님의 질문이 공격적으로 느껴져서 질문 받기가 매우 무서웠지만 질문을 통해 저의 부족함을 깨닫고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읽은 책을 통해 이러한 수업 방식이 소크라테스 문답법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는 교수님의 수업 방식에 놀랐습니다. (4) 아주 특별한 관리 서비스 하등 교육기관과는 달리 자율성이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대학교에서 교수님은 학생들을 세심하게 관리해 주십니다. 첫 수업에 모든 학생이 간단한 자기소개서 양식을 채워 제출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교수님은 40여명의 학생들의 이름은 물론 특징까지 기억하십니다. 교수들이 학생 이름은 물론 외모조차 기억하는 경우가 드문데, 수업 중에 교수님이 제 이름을 호명하시거나 상담할 때 저의 특징과 상황을 기억하시는 것을 보고 세심함에 놀란 적이 많았습니다. 또한 교수님은 학생들의 핸드폰 번호를 저장하시고 당신의 전화번호도 알려주시어 언제 어디서나 직접적으로 소통하고자 하십니다. 늦은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저의 고민에 대하여 핸드폰 문자메세지로 답변해 주신 교수님의 애정을 생각하노라면 지금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강의를 마치자마자 연구실로 급히 가는 다른 교수들과는 달리 교수님은 매수업마다 여러 학생들의 질문과 상담에 응하여 주신 후에서야 강의실에서 제일 마지막으로 나오십니다. 수업 중에 했던 말을 또 하기가 지겨우실텐데도 학생이 이해할 때까지 수업 중에 하신 설명을 반복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설명하여주십니다. 뿐만 아니라 교과 외 고민이나 개인적인 상담에도 친절하게 응하여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