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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듣고 싶은 명강의

2021학년도_입상_[반도체공학1]_김상배 교수

  • 최승규
  • 2022-04-03
  • 3391
제목: 아는 것과 모르는 것

1. 수업운영방식 
김상배 교수님의 반도체공학1의 수업운영방식은 팀 기반 문제해결 방식입니다. 학기 시작과 동시에 자유롭게 3명 팀을 만듭니다. 강의를 듣고나서 모르는 부분이나 과제를 하면서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팀에서 토론하고 질문을 합니다. 여기서도 해결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직접 교수님께 찾아가서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설명을 들으면 그동안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이 어떤 것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팀에서 직접 고민하고 생각하고나서 교수님께 물어보는 것과, 혼자 공부하고 모르면 바로 물어보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확실히 기억에 오래 남고 학습하는 재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진도고사는 총 4번 봤는데 시험보고나면 그 시험에 대해서 맞은 것까지 다시풀기를 진행했습니다. 이유는 틀린 것을 틀린 채로 넘겨버리면 뒷부분을 학습하기 힘들고 맞은 문제도 내가 정확히 알아서 맞춘건지 어쩌다보니 맞춘건지 모르기 때문에 모든 문제를 다시 풉니다.
팀 과제부터 마지막 PBL과제 까지 모두 팀에서 토론하고 답을 도출해 내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시간이 다소 걸리지만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되고 아는 것과 모르는 것에 대한 구분을 할 수 있게됩니다.


2. 강의를 듣고 느낀점, 이 강의를 명강의로 선정한 이유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부터가 공부의 시작이다]

강의를 듣고나서 김상배 교수님 과목을 3학년 때 들을 수 밖에 없는 구조가 아쉬웠습니다. 이유는 반도체공학1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닌 진정으로 학습하는 방법, 공부란 무엇이고 내가 아는 것과 모른 것을 어떻게 구분하는지에 대한 물고기 잡는 방법에 대해서 깨우치게 해주십니다. 사실 그 전까지는 중간고사, 기말고사기간에 열심히 공부해서 점수 잘 나오고 과제 다 할 줄 알면 그 과목을 잘 학습했다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교수님의 말씀은 달랐습니다. 점수 잘 나온다고 아는 것이 아니라 그 원리에 대해서 남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온전히 아는 것이고 설명할 수 없다면 그건 모르는 것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저는 이러한 말씀을 새겨듣지 않고 진도고사1을 보고나서 다시풀기를 위해 교수님께 찾아갔습니다. 점수가 잘 나왔기에 금방 끝나고 칭찬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반대였습니다. 맞은 문제에 대해서 왜 이 문제가 이렇게 될 수밖에 없는지 설명하라고 하셨는데 선뜻 답할 수가 없었습니다. 맞은 문제지만 설명을 못하는 것이 당황스러웠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저에게 공부 방법이 잘못됐다고 하셨습니다. 공부할 때 ‘A이면 D이다’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A이면 이러한 이유로 B가 되고 그래서 C가 되기 때문에 D가 된다’ 이런 식으로 과정과 이유에 대해서 학습을 해야 안다고 할 수 있고 나중에 까먹지 않는다고 다시 강조하셨습니다. 그 때 깨달았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A이면 D이다’식의 공부가 잘못되었고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할 수 없는 공부를 해왔다는 것을.
그 이후로 How와 Why에 대해서 고민하고 팀 단위로 토론하는 식의 공부를 진행했었고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어떻게 구분하는지 판단하는 힘을 길러왔던 것 같습니다.


[코, 다리, 몸통, 얼굴이 모두 있어야 코끼리다]

단원별로 학습을 하다보면 부분적으로 깊게 공부를 하게 됩니다. 코끼리를 예시로 들면 코끼리 코에 대해서 학습하는데 코의 길이는 어느 정도고 무게는 몇이며 근육의 구조 등등을 세세하게 공부하고 몸통에는 어떤 장기가 있고 위치가 어딨으며 뼈의 구조 등등을 공부하게 되면 중간에 코끼리는 어떻게 생겼는지 잊어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와 몸통에 대해서 열심히 학습했는데 이걸 왜 배우는 거지? 라는 생각을 했었고 큰 그림을 놓치면서 공부를 했었습니다. 교수님은 그렇게 공부하면 안된다고 하셨습니다. 코에 대해서 자세하게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것들을 합쳐서 하나의 코끼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코끼리 코만 안다고 코끼리를 아는 것이 아니듯이 전체적인 그림에 대해서 알아야 이 과목에 대해서 제대로 학습한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지금도 이 말씀들에 대해 깊게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아는 것부터 공부의 시작이라는 말씀이 가장 인상 깊었고 항상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조언해주고 말씀해주셔서 명강의로 선정하였습니다. 제 후배들도 꼭 이 강의를 듣고 많은 것을 얻어가서 원하시는 목표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