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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듣고 싶은 명강의

2012년도_입선_[IT집중 교육1]_고영배교수

  • 유남경
  • 2013-07-23
  • 14892

미디어학과_한경만

 

 지난학기 ‘Wireless Network’를 주제로 한 정보 및 컴퓨터공학부 IT 집중교육이라는 수업을 수강하였습니다. 최초 강의를 수강하기로 결정한 것은 IT 집중교육이라는 수업이 일반적인 대학수업의 틀에 갇혀 있는 것이 아닌 자유롭게 수업을 진행 할 수 있다는 장점과 수업의 주제가 제가 관심이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수업은 24명으로 구성되어 한 학기동안 종합 설계동에서 계속 같이 수업을 듣는 수업이었습니다. 오전 9시에 시작하여 오후 6시에 정규 시간 마감이었습니다. 방학이 끝날 무렵 수업에 대한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살았습니다.

 

 3월이 되어 개강을 하였고, 첫 수업에서 교수님은 앞으로의 강의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해주시고는 각자 자기소개를 하도록 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일반적인 수업과는 차별화된 수업진행이었습니다. 수업은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교수님의 이론수업을 진행하고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조교님과의 실습으로 예정되었습니다. 매일 아침 9시까지 학교를 가는 것이 약간은 부담됐는데 수업을 마치면서 하신 말씀은 학생들의 의견이 모일 수 있다면 매일 수업을 30분 늦게 시작하고 30분 늦게 끝내는 방식으로 진행하자고 하였습니다. , 지각생에 대한 처의는 학생들끼리 정하여 지각생 없이 최대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모두 동일한 수업을 듣는 학생들로만 이루어진 강의이기에 가능한 방법이었지만, 정해진 틀에 막혀 수업을 진행하시는 것이 아닌 유동적으로 수업을 진행하시는 모습에 처음 감격하였습니다.

 교수님은 매일아침 9시 이전에 학교에 오시고 920분이면 저희 강의실에 도착하셨습니다. 교수님의 수업은 정말 잘 정리되어 있는 PPT와 해당 기술의 원리, 사례 설명 등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처음 수업의 Overview를 진행할 때는 처음 들어보는 용어들이 너무 많아서 정말 어려운 수업이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교수님은 수업을 진행하시면서 원리를 알고, 이러한 기술이 왜 나왔는지에 대한 이해를 강조하셨습니다. 정말 원리를 알면 처음 듣는 용어, 처음 듣는 기술, 앞으로 새로 나올 기술들에 대한 설명이 이해가 갔고, 사람들이 왜 저러한 기술을 만들었으며, 왜 저러한 방식으로 기술을 만들었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전공수업을 들으면서 해당 교과목에 대한 이해를 하기란 정말 쉽지 않았었는데, 처음 접했을 때 너무 어렵겠다.’라고 생각했던 내용들이 이렇게 쉽게 다가오는 것이 정말 신기했습니다.

 수업을 진행하시면서 교수님은 수업시간에 졸고 있는 모습을 가장 싫어하셨습니다. 일반적으로 대학 강의에서는 중, 고등학교와 달라서 지각, 결석, 수업시간에 조는 모습을 태도점수를 깎는 방식으로 진행하시는 교수님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교수님은 조는 학생들을 토닥여주며 깨워주시고, 잦은 지각생들을 혼내시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차가운 대학교 교수님이 아닌 고등학교 담임선생님처럼 정을 많이 느꼈고, 수업시간에 졸고 있는 학생들이 오히려 교수님께 너무 죄송스러워 자발적으로 일어서서 수업을 듣곤 했습니다.

 

  IT집중교육은 교수님의 수업과 더불어 조교님 두 분의 수업 및 실습이 절반을 차지합니다. 저희 수업을 진행할 때 조교님은 정우성 조교님, 서윤 조교님이었습니다. 두 분의 수업 및 실습은 정말 많은 준비를 거친 진행이었습니다. PPT는 당일 진행할 수업의 내용을 먼저 배경 설명으로 시작하여 실제 실습에 필요한 자료들로 이루어졌고, 저희에게 요구하시는 과제는 해당 진행한 실습을 활용하여 진행하는 실습이었으며, 수업시간 종료 후에도 학생들이 남아서 과제를 진행하면 같이 옆에서 질문에 답변을 해주시며 거의 저희가 함께 강의실에서 계셨습니다.

  IT집중교육이라는 수업은 교수님 및 조교님의 수업을 바탕으로 각각 팀을 이뤄 팀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교수님은 팀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생각하시면서, 수업과 관련된 몇 가지 주제를 선정해주시고 원하는 주제를 고른 인원들끼리 팀을 만들었습니다. 각자 자신이 관심 있는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였기에 모두들 프로젝트 진행과정에서 항상 열심히 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 또한 그냥 서로 아는 사람끼리 팀을 하거나, 강제로 짜진 조로 프로젝트를 하는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각자의 원하는 주제를 택하여 팀을 이루고 하나의 목표 달성을 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업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외부 인사 초청강의입니다. 교수님은 주기적으로 외부의 기업인 혹은 연구원분들을 초청하셔서 저희에게 현재 기업의 기술, 새로운 기술 등의 초청강의를 진행해주셨습니다. 이런 것들은 IT와 관련되어 시야를 넓히고, 현재 기업의 동향, 새로운 기술의 동향에 대해 아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이분들이 저희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각각 조마다 멘토가 되도록 진행하셨습니다.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부분에서 실현 가능성 및 개선할 부분을 지적해주셨고, 구현하면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에 대해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교수님은 저희가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늦게까지 학교에서 있을 때 가끔씩 들리셔서 격려의 말씀을 해주시고, 야식을 사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통해 저희 24명의 시험 평균이 60점이 나왔습니다. 절대 쉬운 문제가 아니었음에도 모두들 최대한 열심히 노력하였으며, 교수님의 배려와 관심, 이해도가 높은 수업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평소 수업에 재미를 많이 느끼지 못하였던 저도 정말 이 수업을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평소에 공모전이나, 대회 이런 것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수업을 들으면서 교수님이 저희들에게 ‘TOPCIT’라는 지식경제부에서 주관하는 IT역량지수 평가 경진대회를 소개해주셨고, 교수님의 추천서가 있어야 응시할 수 있는 대회였는데 저희 24명 중 참여의지가 있는 학생들에게 모두 추천서를 작성해주셨습니다. 그 결과 저는 그 대회에서 수상을 하였고, 저 말고도 다른 한명의 같이 수업을 듣는 학생이 수상을 하였습니다.

 지난학기 IT집중교육1이라는 수업을 통해 함께하게 된 고영배 교수님, 정우성 조교님, 서윤 조교님을 통하여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며 경험했습니다. 마지막 시험 전날에 팀 프로젝트를 마치고 바로 시험공부를 하고 시험을 보며 끝난 수업 탓에 개인적으로 찾아뵙고 감사하단 말씀은 못 드렸지만, 이 수업을 듣게 되어 정말 좋았습니다. 다음 학기 고영배 교수님의 다른 수업을 들을 예정이어서 그 수업 또한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