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

검색 열기
통합검색
모바일 메뉴 열기
 
 
 

다시듣고 싶은 명강의

2012년도_입선_[미디어와 휴먼2]_고욱교수

  • 유남경
  • 2013-07-23
  • 13626

미디어학과_제민규

 

 군대를 다녀온 후 나의 복학과 동시에 새롭게 개설된 미디어학부의 강의 미디어와 휴먼은 미국 하버드 대학교에서 실제 심리학 수업에 이용되는 ‘Psychology’ 교재를 통해 미디어 매체가 삶에 더욱 밀접하게 다가온 현대사회를 심리학을 통해 통찰하는 능력을 키워주기 위한 강의로, 고욱 교수님의 열정이 가득 담긴 명강의였다. 1학기에 개설된 미디어와 휴먼1은 수강하지 못했지만 같은 교재의 후반부를 다루는 미디어와 휴먼22학기에 수강하면서 나의 대학생활은 커다란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수업은 매주 75분씩 2번 이루어지는 3학점 강의였으나 교수님의 강의는 늘 90분이 다되어서야 끝이 나기 일쑤였다. 준비해 오신 내용 외에도 순간순간 떠오르는 것들을 학생들에게 모두 전달해주고 싶은 마음에서 강의는 늘 열정적이었으며 수업을 듣고 있는 나는 지식의 갈증을 해소하는 것 이외에도 새롭게 배운 것들로 시야가 넓어지는 것을 순간마다 느끼면서 가슴이 벅찰 때가 많았는데 아마 그 다음에 교수님의 다른 수업이 없었다면 강의는 더 길어졌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놀라운 점은 수업이 늦게 끝난다고 먼저 자리를 뜬다거나 불평하는 학생이 아무도 없었다는 것이다. 수강학생들은 오히려 더욱 많은 질문을 쏟아냈고 교수님과 끊임없이 커뮤니케이션하였다. 수업 내내 흥미로운 주제와 사례 등으로 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수업 중간 중간마다 나는 감탄사를 연발할 만큼 새롭고 놀라운 것들에 대해 배워나갔다. 작은 단락이 끝날 때마다 교수님은 학생들에게 질문이 더 있는지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는지 물어보셨고 그러한 시간들은 항상 창의적인 생각들로 이어질 수 있는 다리를 놓아주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과 같은 소셜미디어나 스마트폰, 스마트TV 기반의 어플리케이션 등의 디지털미디어처럼 널리 확산되고 있는 다양한 미디어 매체를 심리학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통해 나는 결국 본질은 사람에게 있다는 깊이 있는 지성을 느끼고 배웠다. 인간에 대한 이해 없이는 인간이 이용하는 미디어를 이해할 수 없으며, 인간에 대한 이해가 바로서야 성공적인 기획 및 제작이 가능하다는 것을 느꼈다. 소프트웨어를 생산하는 개발자 뿐 아니라 새로운 미디어콘텐츠를 제작하는 사람, 미디어를 이해하고 응용하는 사람 등 미디어학부를 통해 사회에 진출하는 모든 학생들에게 미디어와 휴먼은 통찰력을 키워주는 정말 중요한 수업임을 느낄 수 있었으며 미디어 생태계의 변화하는 추세를 보다 빨리 파악하여 학생들을 위해 이러한 강의를 신설해 준 학교와 교수님들께 진정으로 감사한 마음을 느끼게 해 준 수업이었다.

 강의되는 내용이 현재 어느 기업의 어떤 사업에 핵심적으로 응용되는 내용인지부터 하여 실용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결국 이러한 배움은 우리의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임을 강조하면서 가슴 속 깊은 곳을 울리는 시간들이었다. 2012년 봄 복학을 하면서 부푼 기대를 안고 캠퍼스에 들어섰던 나는 1학기를 마무리하면서 알 수 없는 불안감과 흐릿한 진로에 숱한 밤을 고민으로 지새웠지만 2학기에 수강한 미디어와 휴먼2’를 통해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가치 있는 일을 생산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 기업과 사회에서 나를 필요로 할 것이라는 확신, 나아가 심리학을 곁에 가까이 두고 배움을 멀리하지 않으며 살아간다면 평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라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들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미디어와 심리학을 융합하는 본 수업 외에도 지속적으로 해결해야 했던 IBM SPSS를 이용한 통계과제와 논문 분석 및 창의 논문 제작 과제 등은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새로운 연구를 계획하며 연구를 통해 널리 이용될 수 있는 결과물을 도출하게 함으로써 수업을 통해 학습한 내용이 얼마나 귀중한 것이며 우리의 사회와 우리들의 삶 가까이에 있는 것인지를 깨닫게 해주었다.

 

 본 수업은 나라는 인물에게 청춘의 큰 획으로 기억될 수업이었다. 우리학교에서 이런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음이 감사했고 학교에 대한 애교심이 더욱 커져갔으며 같은 학교 학생들은 물론, 타 학교에 재학 중인 친구들이나 지인들, 가족들과 새로이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대할 때마다 아주대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보여줄 수 있는 학생으로 거듭나게 만들어 주었다. 미디어학부는 2013학년도부터 소셜미디어 전공, 스마트콘텐츠(미디어콘텐츠) 전공으로 구분되어 새로이 시작하게 된다. 소셜미디어 전공은 미국의 하버드, MIT, 스탠퍼드 등과 같은 일류 명문 대학에서도 불과 2~3년 전에 만들어진 첨단 학문으로 아시아에서는 우리 학교에서 최초로 시작하는 과정으로 들었다. 나는 이제 길지 않은 시간 내에 미디어학부생으로 졸업을 해야겠지만 소셜미디어 전공 후배들이 고욱 교수님의 미디어와 휴먼을 비롯한 다양한 수업, 학부 내의 훌륭하신 교수님들의 수업을 통해 뛰어난 인재로 성장하고 사회로 나아가 이름을 떨치며 아주대학교를 세계적 수준의 교육이 이뤄지는 학교로 자리매겨 줄 것이라고 믿는다. 정말로 믿는다.

 

 나는 미디어학 전공에 있어서 우리 학교가 국내에서는 비교할 대학이 없으며 진정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학부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자신한다. 정말로 뛰어난 교수님들의 디자인 수업도 있고 커뮤니케이션 수업도 있으며 소프트웨어 수업도 있고 그 외에도 미디어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교육이 이뤄지고 있지만 스스로를 이렇게 학교의 교육에 자부심을 느끼는 학생으로 만들어 준 데에는 고욱 교수님과 함께 했던 2학기의 미디어와 휴먼2’이 있었다. 졸업을 하고 사회인이 되어 나이가 들어가도, 어느 위치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더라도, 배움을 통해 전율을 느끼던 수업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재단이 튼튼한 학교, 캠퍼스가 아름다운 학교, 주변 여건이 좋은 학교가 명문대학이 아니라 학생들을 감동시키는 훌륭한 교육이 이루어지는 곳이 명문대학이다. 그곳이 바로 아주대학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