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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듣고 싶은 명강의

2012년도_입선_[경영정보시스템]_강민철교수

  • 유남경
  • 2013-07-23
  • 16251

자유전공_염태성

 

 경영정보시스템 이라는 과목은 경영대학 경영학부, E-Business학부의 전필과목으로 기업이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어떠한 식으로 정보기술을 활용하는지에 대해서 학습하는 과목이다. 나는 자유전공학부 학생으로 입학 했을 당시에 추후에 경영학부로 진로를 설정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입학년도부터 경영학부의 커리큘럼을 차례차례 밟아오고 있었다.

 

 본 수업은 교수님이 학기 초반 소개하신 강의계획서 내용과 동일하게 경영정보시스템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들을 학습하고 이에 따른 실제 최신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으며 정보기술의 활용과 응용사례를 다루고 있다. 수업평가 시에는 중간, 기말고사의 비중이 높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토론과 발표도 상당부분 반영하며 토론과 발표의 주된 내용은 학생이 생각한 수익모델에 대한 아이디어나 평소 습득한 시사상식을 수강생, 교수님과 공유하는 형식이었다.

 현재 우리학교 경영대학 내에 경영정보시스템 수업에는 다양한 교수님들이 강의를 하시고 있다. 여러 교수님들 중에서 이비즈니스 학부 강민철 교수님의 수업은 평소 학우들 사이에서 교과서 내용 이외에도 실제 실무에서 적용되는 다양한 사례에 대한 이야기와 학우들이 앞으로 취업을 준비하거나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에 있어서 유익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는 이야기를 타 학우들을 통해서 익숙하게 들어왔다.

 

 나는 독서를 많이 하려 노력하고, 사회에서 젊은 세대들에게 높은 인지도가 있는 명사들의 강연을 많이 들어보았다. 그러나 나는 어느 순간부터 자기개발서나, 깨어나라는 내용의 강연은 지양하려 노력하고 있다. 물론 내가 어리석은 생각을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전혀 유익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것이 그 이유였고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 이들의 주장은 너무나도 평이하며 각자가 처한 환경은 너무나도 다른데 결국 같은 주장만 되풀이 한다는 점은 무의미하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나에게 이 강의를 적극적으로 추천한 학생들의 이야기는 이러했다. 교수님은 수업시간에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수강생들을 상대로 진도만 나가는 것이 아니라 유익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사실 나는 앞서 언급하였던 자기개발서의 내용이나, 유명 명사의 강연 내용에 교수님의 식견을 곁들여서 이야기하는 정도로만 생각하여 큰 기대감을 갖지 않고 있던 것이 사실이다.

 이 수업에서 내가 받은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수업에서 다루는 내용 중에서 최근 트렌드로 활용되는 정보기술에 대한 비즈니스 모델을 직접 만들어 오는 과제가 총 4번 있었다. 예를 들어, 최근 NFC라는 기술이 IT분야에서 이슈화 되어 다양한 활용방안들이 제시되고 있는데 본 수업의 수강생들도 수업시간에 NFC라는 기술의 개념을 확실하게 이해한 뒤에 NFC를 활용한 수익모델을 생각하여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실현하고 적용시킬지를 작성해오는 과제였다.

 과제의 출제자인 교수님은 수강생들의 과제에 대해 제출날짜에 걷어가서 일괄적으로 점수를 내고 다시 돌려주는 것이 아닌, 과제를 제출하는 날에는 수업시간의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수강생 자신이 해온 과제를 발표할 시간을 주고, 그 발표에 대해서 교수님이 가지고 있는 안목과 식견을 통해서 피드백을 하는 형식으로 과제에 대한 토의가 매번 이루어 졌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나는 마지막 과제로 부과되었던 웹스퀘어드에 대해서 가구 인테리어를 활용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수익모델을 창출 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내서 제출, 발표하였는데 이에 대해 교수님은 내가 제시한 아이디어를 실제 상품화 시키려면 어떤식으로 접근해야 할지 좀 더 세심하게 신경써주고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함으로써, 나의 아이디어가 단순 과제가 아닌 실제 수익모델로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었다.

 

 한 학기동안, 실무에서 통용되고 있는 최신 기술에 대해서 수익모델을 4번 만들어낸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해서 부담이 크다보니 수강생들이 과제로 만들어 온 수익모델은 때때로 빈약하거나, 대충대충 하는 식으로 일관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때마다 교수님은 자신이 왜 이러한 과제를 출제하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수강생들이 얻어 갈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설명하기도 하고 때로는 수강생의 태도에 대해 비판하고 독려하는 모습을 통해서 수강생들의 노력을 이끌어 내었다.

 

 나는 사실 이번 강의를 수강하기 전에 내 장래의 취업에 대해 마땅한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았으며, 막연하게 주변의 경영대 학생들처럼 심리, 경제 분야 쪽의 복수전공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러나 본 수업을 통해서 IT분야에서 비즈니스 마인드를 지닌 경영인의 필요성을 체감할 수 있었고, 나는 이비즈니스 전공을 복수전공하여 차후에 내가 사회로 진출할 때 IT분야로 진출하여 엔지니어를 활용하여 IT적 마인드와 비즈니스 마인드를 동시에 지닌 테크니션이 되고 싶어졌다.

 요즈음 취업난이 해를 거듭할수록 악화되고, 그 중에서도 인문, 상경계열 출신 졸업자의 취업난은 이공계 졸업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심각한 수준이 사실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학생들에게는 사회적으로 스펙의 중요성이 강화되고 있으며, 나 역시 평범한 대학생으로써 자격증, 토익, 교환학생 등 막연하고 목표 없는 스펙 쌓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학기 강민철 교수님의 강의를 수강하면서 이러한 천편일률적인 스펙 쌓기 보다는 살아있는 아이디어를 통한 기업 공모전에 도전하여 실용적인 인재가 되어보자는 마음을 먹었고, 실제로도 이번 동계방학을 이용하여 이공계 전공을 하는 친구와 함께 공모전을 준비하고 있다.

 

 수업시간마다, 교수님이 항상 강조했던 이야기가 있다. 수강생들에게 딱 반걸음만 앞서가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이 말의 의미는 현재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 너무 앞서가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트렌드를 파악하고 반걸음만 앞서가서 그 길목에서 준비하는 사람이 시대의 변화 속에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고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의미였다.

 나는 이 수업에서 시험성적에서 1등을 한 것도 아니고, A+학점을 받은 것도 아니다. 하지만, 내가 확실하게 자신 할 수 있는 점은 앞서 이야기 했듯이 본 수업을 통해서 나의 진로가 확실해졌고, 막연한 동경이 아닌 구체적인 계획과 준비를 통해서 남들과는 다른 사람이 되어 보자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다. 앞으로 경영정보시스템이라는 과목을 수강해야 하거나, 수강할지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나는 본 수업을 추천하며 이번 학기 경영정보시스템 강의는 내 대학생활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강의였다고 말할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