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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듣고 싶은 명강의

2013년도_입선_[계량경제학]_김동근교수

  • 이종원
  • 2014-02-10
  • 15443

경제학과_이지영

 

    4년 동안 저를 크게 변화시켜준 과목은 김동근 교수님의 계량경제학 과목입니다. 먼저 이 수업은 1년간 하는 수업으로 전반부는 1학기에 계량경제1로 후반부는 2학기에 계량경제2라는 과목명으로 열리게 됩니다. 계량경제학은 경제학과 학생들이 기피할 정도로 어려운 과목으로 알려져 있지만 김동근 교수님의 수업을 들으며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교수님의 수업방식 그리고 학습활동과 이 수업으로 인해 제가 바뀌게 된 모습을 적어보며 김동근 교수님의 계량경제학 수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교수님의 수업 방식은 수업 내용들을 요약해놓은 프레젠테이션내용을 바탕으로 교수님께서 그와 관련한 많은 예들을 필기를 통해 적어주십니다. 그러나 그 필기들이 수식과 숫자들이 많아 결코 이해하기 쉬운 필기내용이 아닙니다. 또한 필기할 내용들도 많아서 교수님께서도 빠르게 필기를 하셔서 학생들이 필기를 빨리빨리 받아 적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합니다. 그런데 교수님께서는 학생들 자체적으로 필기를 이해하도록 두시지 않고 교수님께서 필기에 대한 설명을 다시금 해주셔서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졸지 않고 교수님의 말씀을 집중해서 듣는다면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프레젠테이션의 요약된 내용으로 정리 및 복습을 하고 다음 내용으로 넘어가십니다. 이 뿐만 아니라 교수님께서는 실질적으로 계량경제학에서 다루는 실기부분(배웠던 이론내용을 실제 통계프로그램과 자료들을 이용하여 분석하는 것)을 학생들에게 보여주십니다. 수식과 숫자만을 계속 나열한다면 처음 배우는 학생들에게는 큰 부담과 압박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김동근 교수님의 수업은 실기 부분도 같이 겸비하기 때문에 그 분석방법들이 어떤 상황에 어떻게 사용되었으며 그 결과는 어떻게 나왔는지를 보게 되면 이론으로 배웠던 내용들을 정확하게 익히며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필기와 요약 그리고 실제사례까지 들어주시기 때문에 하나의 내용을 배우면 확실 하게 기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계량경제1에서는 실제사례를 보여주시기만 하지만 계량경제2에서는 실제사례를 보여주실 뿐만 아니라 사례를 보여주실 때 사용하는 통계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방법도 알려주십니다. 이를 과제로 내주셔서 실제로 학생들이 실습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십니다. 제가 지금 까지 들었던 다른 통계과목들이나 주변에서 들었던 통계과목들은 실습에만 치우치거나 실습은 아예 하지 않고 이론만 배우며 두 가지 모두를 적절하게 어우러진 수업은 보지 못하였습니다.

    게다가 기초 통계과목을 조금 어렵게 배워서인지 통계프로그램을 사용하면서도 이론부분을 공부하면서도 이런 것들을 배워야 하는지, 배워서 어디에 사용하는지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 알지 못했던 에 대한 답들을 계량경제학을 들으면서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덕분에 그동안 너무나 급급하게 이해도 못 한 채로 수업을 따라가야만 했던 통계라는 학문을 새롭게 접근해 갈 수 있었고 이제 더 이상 통계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어렵고 복잡하기만 한 학문이라는 생각이 정말 여러 분야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학문이라는 생각으로 바뀔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아주대학교 경제학과와 관련한 통계부분의 수업에서 김동근 교수님의 수업은 여러 가지 면을 모두 겸비한 최고의 통계강의라고 생각합니다.

     이 수업의 학습활동은 책을 통한 공부뿐만 아니라 친구들과의 소통을 통해서 학습활동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과목들은 책이나 교수님의 설명을 통해서 이해 할 수 있는 과목들이 많았습니다. 계량경제학 역시 가장 기본이 되는 학습 활동은 먼저 교수님의 필기를 듣고 이해하는 것과 책을 통해 더 구체적인 설명을 듣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수업은 경제학 부분에서 실증분석을 담당하는 학문을 공부하기 때문에 단순히 혼자서 책을 이해하기는 힘든 점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수님께서 필기에 적어주신 내용들을 다시 되새기면서 친구들과 함께 내가 이해한 내용과 친구들이 이해한 내용을 교류 한다면 나 혼자 이해한 내용에서 놓친 부분을 새롭게 알 수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내가 만약 이해를 잘못했다면 친구들과 함께 책을 찾아보며 책에 나온 실증분석부분을 참고하여 이야기를 나누며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기간에는 교수님이 올려주신 예제 또는 기출 문제들도 함께 풀어보면서 그동안 배운 내용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해 볼 수 있게 됩니다. 문제를 통해 개념들을 응용해서 적용하고 이를 다른 친구들에게 설명도 해주다보면 그 개념에 대해서 정확하게 이해하게 되고 이를 시험 때도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속담과 딱 어울리는 수업인 것 같습니다. 혼자보다는 수업이 끝난 뒤 친구 몇몇과 모여 오늘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에 대해서 짧게라도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교류하게 된다면 혼자 하는 것보다 더 많은 시너지를 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수업은 교수님과의 상호작용이 정말 활발히 일어나는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경제학과 수업은 교수님께 질문하기에는 다른 학생들의 눈치를 봐야할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동근 교수님의 계량경제학은 주로 30-40명 정도의 학생들이 수강을 하기 때문에 수업 시간 중간 중간에도 질문을 수시로 부담 없이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른 학생들이 했던 질문을 바탕으로 한 또 다른 질문을 꼬리에 꼬리를 물며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도 역시 그러한 질문에 대해서 전혀 싫은 내색 하지 않으시고 학생들이 아무리 많은 질문을 한다고 해도 얘기를 하는 듯한 말투로 말씀해주시기 때문에 학생들 또한 많은 질문을 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교수님께서 학생들에게 알려주시는 것 같으면서도 다른 교수님들과 학문적인 얘기를 할 때와 같은 진지한 느낌을 학생들이 받을 수 있게 질문에 답을 해주십니다. 교수님 보다는 편한 선배님이 가르쳐 주신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이 있었습니다. 그만큼 학생들이 질문을 할 때 부담 갖지 않고 질문 할 수 있도록 답을 해주셔서 이 수업의 좋은 점들 중에서 하나로 꼽고 싶습니다. 다른 경제과 수업에서는 보기 드문 모습이며 제가 고등학교 때 생각했던 서로 질문하고 그 질문에 대해 토론하는 대학 수업을 계량 경제학 수업에서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 수업 덕분에 저는 수업시간에 적극적이게 변화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부터 대학교 저학년 까지는 수업에 집중은 하였으나 궁금한 점이 있더라도 나중에 책을 찾아보거나 수업이 끝난 다음에 선생님이나 교수님께 따로 찾아가서 질문해야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김동근 교수님의 계량경제학 수업을 들은 이후에는 모르는 부분이 생기면 수업시간에 질문을 자신 있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교수님이 말씀하신 부분이 이해가 안가거나 필기부분의 설명이 제가 내용을 이해하기에 부족할 때는 교수님께 수업시간에 바로바로 질문을 하였습니다. 역시 저의 질문을 바탕으로 다른 학생들이 꼬리를 물고 질문을 하는 경우도 있었고 교수님의 말씀에 제가 다시 질문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 역시 계량경제가 어렵다는 소문을 들어서 조금이라도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다면 주저하지 않고 질문을 하였습니다.

    바로바로 자신 있게 질문을 하다 보니 저의 생각에 그리고 저의 수업시간의 태도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예전에는 질문을 할 때 다른 학생들은 다 알아 질문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닐까, 나만 몰라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일까, 수업시간에 질문을 하면 창피하고 부끄러운 일이 될 지도 모른다.’와 같은 생각이 들어 차마 수업시간에 질문을 하지 못하고 수업이 다 끝난 후에야 질문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계량경제학수업을 들은 후에 시간에 만약 그날 수업에 아무도 질문을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저는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때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내가 이 부분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다른 학생들도 나와 같은 학생이기 때문에 이해가 안갈 것이니, 물어보는 것은 창피한 일이 아니라 오히려 수업에 도움을 주고 분위기를 좋게 하는 일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계량경제학 시간에 다음 시간에 다른 학생이 그 부분에 대해 다시 질문을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또한, 저는 혹시 라도 이해 가지 않는 부분은 수업시간에 질문을 통해 해결하려고 수업시간에 집중력을 키웠습니다. 그 수업시간에 교수님이 하신내용은 한 번에 이해하고 기억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집중하며 들었습니다. 그래야 제가 이해 가지 않는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 어려운 부분이 어떤 부분인지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집중을 했는데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저에게 있어 교수님의 설명이 어려운 것이니 그 때는 수업시간에 바로바로 질문을 하였습니다.

    게다가 수업시간의 질문을 통해 배운 지식은 기억에 오래 남게 되어 나중에 혼자 학습할 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수업시간 끝나고 설명하시는 것은 교수님께서나 저나 강의실에 다음 수업이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비교적 짧은 설명이 많았으나 수업시간 질문은 수업시간을 할애해서 답변을 해주시기 때문에 교수님들께서 더욱 성의껏 자세하게 설명해주시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 내용에 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되고 공개적인 장소에서 물어본 것이기 때문에 그 내용에 대해 기억이 잘 남아 다시 한 번만 복습하게 되면 큰 도움이 되게 됩니다.

    그리고 교수님께서도 수업시간에 질문하는 학생이 더욱 집중을 하는 것을 아시는지 더욱 관심 가져 주시며 수업시간에 강의준비를 더욱 열심히 해 주시는 시너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저는 김동근 교수님의 학생들과 소통하고 상호작용하려 하시는 수업덕분에 수업시간에 모르는 것에 대해 창피해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감을 얻어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수업시간에 질문하고 의견을 말하는 것과 같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다보니 교수님들과 나중에라도 가까워지기 쉬웠고, 더욱 수업준비도 열심히 해주시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수업시간에 이해가지 않는 부분을 정확히 이해하려고 집중을 하며 수업을 듣기 때문에 수업시간의 내용이 집중하지 않을 때에 비해 기억이 더 잘나기 때문에 혼자 공부할 때 더욱 손쉽게 공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업내용을 실전과 이론을 같이 알려주시기 때문에 왜 하는지 이유도 스스로 알 수 있게 되어 공부할 때 공부를 하고자 하는 동기까지 생기게 됩니다. 이 과목을 통해서 저의 학습태도나 수업참여태도는 완전히 바뀌게 되었고 이에 따라 다른 과목들의 성적들도 역시 같이 향상하게 되었습니다. 교수님의 수업을 저학년 때 들었더라면 저의 학교에서의 수업참여 태도는 그 누구보다 좋고 다른 교수님들과의 상호작용도 좋았을 것입니다. 마지막 학년 때라도 이를 깨닫고 졸업하게 되어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경제학을 전공하시는 학우들도 김동근 교수님의 수업을 들으시면서 저와 같은 발전을 경험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