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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듣고 싶은 명강의

2013년도_입선_[기술과 경영]_이성주교수

  • 이종원
  • 2014-02-10
  • 14061

건설시스템공학과_김현석

 

    군복무를 마치고 취업의 문이라는 한 가지 맹점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좁은 사고에 갇혀 있습니다. 참가 양식에서 제시해 주신 인생의 전환점이 된 강의라는 거창한 표현보다는, 개인적으로 한 학기를 마친 후 취업이라는 압박감에서 보지 못한 많은 것들을 생각 할 수 있었습니다. 한 개인이 갖출 수 있는 역량에 초점을 맞춰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분야의 스펙트럼이 넓어 졌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비록 A+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성적보다 의미있는 깨달음을 주신 제가 다시 듣고 싶은 명강의는 산업공학과 이성주 교수님께서 강의해주신 기술과 경영이라는 강좌입니다. 전공필수과목은 아니었지만, 전공만큼 열심히 수강했던 강의라고 했을만큼 이번학기 참 많은 애정을 가지고 수강했습니다. 강의의 목적은 기술과 경영이라는 강좌명 고스란히 녹아있습니다. 기술의 technology와 경영의 management를 융합시킨 강의라고 개인적으로 정의와 목적이 같다라고 생각합니다. , 다시 말해 기술을 갖춘 공학적인 전문지식인과 인문학적 소양을 요구하고 갖춘 경영인을 합친 것입니다. 이번 강의의 최종 목적은, 앞서서 언급한 융합적 지식인들이 우리나라에서 많이 결핍됬으며, 그에 따라 앞으로 탄생될 벤처창업자와 그런 창업자가 갖추어야할 역량에 대한 강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록 1학기짜리 강의 일지라도 그것이 어떤 것인지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과 생각할 수 없는 사람의 차이는 분명히 크다고 생각할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앞으로 우리 사회의 주류의 트렌드를 주도할지 따라 갈지를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업은 일주일에 2, 1시간 15분으로 산업공학과에서 배워야 할 전공에서 정말로 중요한 부분을 군더더기없이 집약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공대생이였기 때문에 기업이 누구로 구성되며, 언제 설립되며, 어디에 생산 설비와 공장 부지를 잡아야하는가, 어떤 방식과 절차를 통해 기업을 키우는지, 왜 이러한 기업이 앞으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한가를 배우는 경영적인 성격의 수업내용을 접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 육하원칙에 따른 모든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수업은 PPT로 진행하셨고, PPT 단락에 빼곡하게 글씨로 채워져 있어 학습의 흥미를 떨어뜨리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중요하고 이해해야할 부문이 기재되어 있고, 교수님 수업 스타일 자체가 일상생활의 예를 그대로 접목하여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해하기가 상당히 용이하였고, 강의를 조금은 더 능동적이게 참여하고, 발표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과제를 내주시는 것도 이전 전공과 실험의 과제처럼 막연히 어렵고 추상적이고 딱딱한 내용이 아니였습니다.

    예를 들어서 기업을 조사하라는 추상적인 과제가 아니라, 그 기업의 재무제표, 손익계산서와 최근 동향, 어제의 주식시장 파악 등 구체적인 주제를 가지고 과제를 내주셨습니다. 이러하여 과제를 하면서도 수업시간에 했던 내용을 다시 한번 상기시킬 수 있었으며, 여태 동안 매스컴을 통해기업의 몸통만 봤었던 예전의 시각에서, 과제를 통해 기업의 혈관과 뼈대도 한번 드려다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교수님께서는 필요 하실 때는 직접 수업을 하시는 것이 아니라, 교수님의 조교인 대학원생 선배님들이 들어오셔서 우리들의 눈높이에 맞게 강의도 진행 해주셨습니다. 이것 또한 예를 들자면, 기술과 경영 과제 중에 미래 이동통신 5G 기술에 대해 고찰해보고 공모전을 나가는 시간이 있었는데,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신 대학원생 선배님이 오셔서 짤막하게 나마 강의를 해주셨습니다. 소비자와 사용자의 입장에서 수동적으로 이통통신기술을 사용할 줄 만 알고 그것에 대한 불편함에 불만만 가지고 있었으나, 수강생들에게 관리자와 발명가의 입장에서 기술을 생산하고 가공하는 법을 고민해 보고, 다시 탄생하는 문제점에 대해 새로운 해결책도 강구해 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번 강의가 왜 효과적이었고, 성향이 다른 인문학적 부분을 학습하는데 있어서 큰 어려움이 없었던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앞서 언급해드린 교수님의 수업 스타일 중 실생활을 접목해주셔서 설명해 주셨던 강의 스타일, 2번째는 학생들과 상호적으로 소통하는 방식의 차이라고 약간은 두루뭉술하게 설명됩니다. 수업시간에 적극적이고 발표 시간도 많이 가지는 미국 학생들과 비교되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현실에 맞게, 성격에 맞게, 발표를 많이 이끌어 주셨습니다. ‘기술과 경영이라는 과목은 여러분의 생각 자체가 컨텐츠가 되고, 정답이 없기 때문에 말을 많이 하고 생각을 교류하라라는 부담없는 주문과 학생들 개인에게 책임감을 심어 주시는 어투를 구사하고 계셔서 발표를 더욱 많이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학기 말 프로젝트 발표시간에는 수강생 거의 모든 학생들이 발표를 할 뿐만 아니라, 발표 시간이 모자랄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말하는 것의 공포를 줄여서 수업시간에 능동적으로 자기 생각을 얘기하는 것 보다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나는 좋은 지름길이 없다는 것을 이번 강의를 통해 또한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3번째는 20131126일에 있었던 강의였습니다. 인도, 중국, 일본이 아닌 대한민국에서 제 2의 실리콘 밸리가 탄생 될 수 있는 이유라고 개인적으로 강의명을 붙여 보았습니다. 실리콘 밸리라 하면 벤쳐 창업의 아이콘으로 창업에 실패한 자들에게 다시 기회를 준다는 정의로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어 지는 곳이었습니다. 짧게 이야기해서 우리 나라는 아직 이런 정의로운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실리콘밸리 못지 않게 창의적인 인재가 지속적으로 발굴되는 나라이며 아주 독특하다. 이러한 실례로는 전 세계 포털 싸이트 시장의 90% 점유율을 넘게 가지고 있는 구글을 뛰어넘어 NAVER라는 자국 벤처기업의 검색 포털 싸이트를 더 많이 사용하고, 그 포털 싸이트를 창조한 한국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강의였습니다. 신문이나 방송 등 기타 여러 매체에서 이런 딱딱한 어조와 아름답게 포장된 문자로써 접했다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겠지만, 뭔가 중요하고 생각이 되고, 고민해 보고 앞으로 우리 사회에 있어 필요한 분야다라고 피부로 와 닿았던 강의였던 것 같습니다.

    좋은 점수를 받지는 못했지만, 기술과 경영이라는 교필과정을 수강함으로써 개인적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는, 앞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공학적 마인드와 기술력에서 인문학적 소양까지를 갖추는 사회의 바다가 어떤지 잠시나마 발을 담그어 보아 그것의 온도를 느껴 보았던 시간이였습니다. 막연한 두려움이 약간은 거쳤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두 번째는 수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저의 모습에 대한 발견이였습니다. 이 전까지는 수동적으로 교수님이 칠판에 써주시는 내용을 받아 적기 바빴고, 그것을 도서관에서 이해하느라 씨름하느라 바빳습니다. 하지만 발표도 해보고, 궁금하고 이해가 안가는 점을 바로바로 수업시간에 손을 들고 말 할 수 있다는 것은 저 자신의 마인드의 발전에 있어서도 큰 향상된 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의 장점이 뭔지도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담이지만, 이번 2013학년도 2학기에는 기술과 경영과 창의력 사고훈련 강의를 같이 수강했습니다. 이 둘의 공통점은 유니크한 창의력을 강조하엿습니다. 기술과 경영이 원론적이고 이론적이라면, 창의력 사고 훈련은 의식적인 훈련을 한다고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두 강의를 동시에 수강했기에 좋은 시너지효과도 있었고, 다음 학기에 수강하게 될 기술과 사회라는 강의도 더욱 기대가 됩니다.

    이 전과는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게 강의해주신 산업공학과 이성주 교수님께 감사드리고, 이렇게 이 전에 들었던 강의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아주대학교에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