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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듣고 싶은 명강의

2014년도_우수_[창의적사고훈련]_임미라교수

  • 유남경
  • 2015-01-29
  • 16392

[다시 듣고 싶은 인간미가 흐르는 강의]

단순히 강의자와 수강자의 관계가 되는 강의들이 몇몇 있습니다. 그러나 임미라 교수님은 항상 웃으며 학생들을 대해주시며, 같이 이야기하시려 하셨습니다. 진정한 교수님 같았습니다.

[명확한 수업목적과 가야할 길 제시]

첫 수업, 교수님이 가져오신 책은 ‘바로 잉’ 이라는 책 이였습니다. 그 책은 창의성 발현이 무에서 유로 생산되는 것은 굉장히 적고 유에서 유가 창조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하고 있었습니다. 더불어 문제의 정의의 중요성부터 시작해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서술돼 있었으며, 문제 해결은 기존의 어떤 지식을 빌림으로써 가능하다고 말하였습니다. 교수님은 창의적 사고훈련이라는 교과목에 들어서기 전에, 이 같은 참고서적을 가져오시며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 틀을 제시하시며, 학생으로서 처음 가야할 큰 길을 안내해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는 창의성에 대한 정의에 대한 내용에 시간을 할애하여, ‘개인이나 집단이 특정한 사회적 맥락 속에서 새롭고 유용하다고 인정되는 산출물 혹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능력과 과정 간의 상호작용이다.’를 설명하셨고, 이 같은 정의를 단순히 주입시키시지 않고, ‘사회적 맥락이 적용되지 않았을 경우’, ‘새로운데 유용하지 않을 경우’ 등과 같은 사례를 보여주시며, 학생들을 이해 시켜주셨습니다. 이에 더해 창의성 발현의 구성요소 세 가지, 1.영역 지식 2.창의성 관련과정 3.과제 동기를 바탕으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마주할 수 있는 문제들의 해결방안을 구체적으로 다가갔습니다.

[답을 찾아내도록 하시는 교수님]

교수님은 쉽게 답을 알려주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학생들은 스스로 그 답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답에 접근하는 과정을 조별활동을 통해서 이끌어내라고도 하셨습니다. 저 역시도 교수님이 알려주시는 해결방법의 틀이 무엇인지 핵심요소들에 대해서 고민했고, 이를 조원들과 대화를 나누며, 어떤 것이 답에 근접한 것인지 이야기 했습니다. 그 과정 중에서 의문이 있는 것은 교수님께 힌트를 받아 방향을 잘못 잡았을 경우는 바로잡을 수도 있었습니다. 결국 조원들과 과제를 풀어나가면서 실제 배운 내용들을 정확히 재현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했고, 이 같은 과정 속에서 문제 해결도구를 이용하는 방법을 실제 이용해보며, 제 것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팀 활동은 조원들 간의 갈등이 생기거나, 시간조율 등의 문제가 생겨, 타인과의 협동이라는 원래 목적을 잃어버리는 경향이 있는데, 임미라 교수님의 수업에서는, 팀 활동을 진행하되,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는 배경을 제공했기에, 팀 활동의 질이 좋을 수 있었습니다. 수업시간을 할애 하신 것이나, 데드라인을 두어 효율성을 높였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학생과 함께하는 수업]

수업시간의 참여를 통해 추가 점수를 부여하기도 하셨습니다. 학생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요시하셨기에, 항상 단독으로 수업하시는 것을 꺼려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냄비 속 개구리에 대해서 어떤 좋은 질문을 해보겠냐고 물어보시거나, 다른 기술적 모순을 이야기 해볼 사람을 찾는 등, 항상 학생들을 수업에 참여하도록 하셨습니다. 닭의 머리에 관한 문제 해결원리를 학생들이 나와 칠판에 그리며 설명하게 하는 것과 같은 수업은 학생참여를 높이려 노력 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특히 뒤처진 학생 또한 붙잡기 위한 교수님이 말씀이 기억납니다. 조별 격차가 나는데, 이런 상태에서 동기부여가 제대로 되냐는 이야기였습니다. 진행한 팀 과제 중에서 가장 최악의 점수를 하나 제거할 기회를 주시면서 이를 학생들도 찬성하는지 물어봤습니다. 좋은 점수를 얻고 있는 팀들도 앞으로 어떻게 넘어질지 모르는 상황이였기 때문에, 이는 잘하는 팀이나 못하는 팀 모두에게 좋은 기회였기에, 학생들의 반발은 없었습니다. 이는 한순간의 실수로 이뤄질 수 있는 조별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좋은 수단이였고, 수업 초기부터 과목을 포기하는 학생들을 줄였다는 점에서 수업효과를 높였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입장을 생각해주시는 교수님]

수업에 있어서 질문점이나,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언제나 찾아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개인연락처이며, 연구실이 어디인지를 공개해주시는 것은 기본 이였습니다. 심지어 점심식사 시간도 같이 하겠다며, 얼마든지 찾아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업이 끝나고 이해가 가지 않은 것이나, 제 생각이 맞는지 확인 받아 볼 수 있었으며, 심지어 개인적으로 준비한 창의적 문제해결 PPT에 대한 충고 역시 받아 볼 수 있었습니다. 더구나 학생의 의견을 존중하며, 자신의 의견이 틀릴 수도 있다는 점을 말씀하시기도 하셨습니다. 교수님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바로잉’, ‘밈’ 등의 책도 필요하다면 빌려준다고 하시고, 이런 책을 대여하거나 구매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서 일부 페이지를 복사해서 참고자료로 올려주시는 수고도 하셨습니다. 학생들에게 최대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려는 이 같은 모습은 저에게 인간미 넘치는 교수님이라는 생각으로 다가왔습니다.

[교수님의 자세와 수업 후의 나 ]

이 수업을 들으면서 제가 느낀 큰 변화는 어떤 문제를 발견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그 문제를 해결하기까지의 과정을 정확히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어떤 문제를 관찰을 통해서 인지하고, 그 같은 문제를 ‘왜?’ 라는 질문을 통해 문제점을 정확히 인식한 후, 이를 창의적 문제 해결의 틀(유추, 모방, 부화기, 잠재의식, 트리즈)에 따라서 해결방안을 도출한 후, 가장 해결하기 원활한 부분의 문제를 풀어 문제를 해결 하는 것. 교수님의 이 같은 창의적 문제해결과정을 학생이 이해하도록 가르쳐 주신 것은, 창의적 사고훈련이라는 교과목이 표면적이고 추상적이라는 과목이 아니라, 실제 그 같은 지식을 적용 시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길러 준다는 점을 시사해줍니다. 저는 유추, 모방, 부화기, 잠재의식, 트리즈 등의 문제 해결의 틀을 이용해 원자력 증축 관련 문제를 풀어나가기도 하고, 교내 프레젠테이션 경진대회에 나가, 창의적 문제해결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발표를 준비하며, 듣는 이들이 궁금해 할 수 있는 부분, ‘F=ma'와 같은 것도 모방으로써 나온 것인지에 대해서, 교수님과 대화를 통해서, 이 역시도 빌림으로 볼 수 있다는 점도 알게 되는 등, 교수님은 제가 심화적으로 공부 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또 TRIZ 같은 기법은 실제 기업에서 사용되는 사례(ex) 포스코 신문: 사내 TRIZ를 통한 문제해결)로 학생들이 후에 하게 될 일에 대해서도 이 같은 문제해결의 틀이 적용될 수 있었기에, 실용성 또한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이번학기에 추가된 내용으로, 학생들에게 유익한 것을 한 가지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 하는 교수님의 마음이며 자세를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