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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듣고 싶은 명강의

2015년도_입선_[한국의현대문학]_박미경교수

  • 유남경
  • 2016-01-27
  • 11745

생명과학과 장다희

 

이번 2015학년도에 제가 수강한 강의들 중 다시듣고 싶은 명강의는 박미경 교수님의 한국의 현대문학입니다. 저는 이 강의를 한 학기 전에 수강을 했었던 친구의 추천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친구는 시인으로 활동하고 계시는 교수님께서 수업을 진행하시고, 다양한 교과 활동을 통해 한국 문학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며 좋은 강의였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이공계열 학문을 오랫동안 공부하는 상황에서 인문학적 소양이 많이 부족해진 것을 느끼고, 한국의 현대문학 강의가 저에게 필요한 교양 수업이라고 생각되어 수강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강의는 대중예술의 발전으로 인해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한국 현대문학의 변화를 파악하고 대중매체와의 융합의 방향을 모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습니다. 강의 초기에는 2000년대 한국의 현대 문학을 주도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미학을 살펴보는 과정을 통해 문학에 대한 배경지식을 쌓고 현대 문학의 경향을 파악하였습니다. 강의 시간마다 교수님이 수업 중에 질문을 수강생들에게 하셔서 작품 해석에 대한 의견 교환을 활발하게 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다양한 시각으로 작품을 접근할 수 있었고, 전문가의 이론적인 해석과 학생들의 개인적인 해석을 비교해보면서 작품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창작 과제를 내주셔서 시와 수필을 창작하고 교수님의 피드백을 받는 실습도 하였습니다. 실제로 작품 활동을 하고 계시는 교수님의 전문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았고, 문학에 대해 배운 것을 실습을 통하여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강의 중반에는 한국 문학 실정에 대한 토론 주제를 정하고 그 주제에 대하여 조별로 미리 프레젠테이션을 작성하여 수업 시간에 발표한 이후, 찬성팀과 반대팀을 나눠서 토론을 하였습니다. 두 주에 걸쳐 각 조별로 2회씩 토론을 하였는데, 현재 논쟁이 되는 한국 현대문학의 실태에 대해 분석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문학계의 상반되는 이해관계를 파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이해관계가 작가들과 작품의 경향성에 미치는 영향도 알게 되었습니다. 교수님께서 토론의 사회자로 진행을 하시면서 토론이 주제를 벗어날 때마다 논점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조정해주시고, 저희가 미처 생각지 못한 논점을 제시하셔서 토론 주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도 접하고 깊이 있는 토론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강의 후반에는 조별로 지정된 작가의 문학관에 답사를 갔다 온 후 해당 작가에 대한 조사를 하고 발표자료를 작성하여 프레젠테이션을 하였습니다. 교수님께서 창의적인 발표를 하라고 하셔서 각 조별로 다양하고 독특한 발표를 하였습니다. 저희 조는 조원들이 출판사 직원들로 역할을 분담하고 교수님께 이사 역할을 분담해주시길 부탁드린 후, 윤동주 문학관과 연계하여 윤동주 작품 평론집을 발간하는 프로젝트를 회사 내에서 발표하는 형식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하였습니다. 먼저 윤동주 작가에 대한 배경지식과 작품들에 대한 정보를 전달한 이후 평론집의 구성과 책 디자인 그리고 책 출간 과정 1년 계획을 제시하였습니다. 다른 조들 또한 포스터를 만들어 와서 설치한 후에 문학관 큐레이터 역할을 하면서 발표하는 등 기존의 일방적인 발표 방식을 탈피한 창의적인 방식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새로운 방식의 발표를 시도하고 새로운 발표 방식을 접하면서 창의력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후에 교수님과 다른 수강생들이 해당 작가와 발표 방식에 대한 질문을 묻고 답하면서 일방적인 발표에 그치지 않고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었습니다. 강의 후반에는 김애란 작가의 소설 <두근 두근 내 인생>을 각색한 영화를 감상하고 원작소설을 읽은 뒤 두 작품 간의 유사성과 차이점에 대해 비교분석한 레포트를 작성하여 제출하였습니다. 이 레포트를 작성하면서 교수님께서 강의시간에 설명하신 대중예술과 문학의 상호작용 및 한 장르에서 다른 장르로 넘어갈 때 어떠한 변화를 거치는 지, 그리고 문학이 영화로 각색되는 유형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 영화는 어떤 유형으로 각색이 되었는지 등을 적용하여 공부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국의 현대문학 강의는 교수님께서 이론적인 강의를 하신 이후 토론, 답사, 창작 등 여러 가지를 진행하셔서 학생 입장으로서는 이론을 실질적으로 확대 및 적용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또한 교수님께서 피드백을 적절하게 해주셔서 과제 수행을 올바르게 했는지 그 방향성을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창작 과제를 수행할 때, 보통 다른 강의에서는 과제를 제출하면 교수님께서 그에 대해 점수로만 평가를 하시고 평가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시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박미경 교수님은 창작물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 및 개선 방향을 알려주시고, 강의가 끝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학생들이 창작물을 고쳐오면 피드백을 해주셔서 매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매 수업 시간 마다 교수님께서 모든 수강생들에게 질문을 던지시고 대답을 하면 그 대답에 대한 피드백도 해주셔서 강의에 적극적으로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신 점이 좋았습니다. 특히 강의가 끝나고 교수님께서 모든 수강생들을 데리고 다산관 학생 식당에서 점심을 사주신 적이 있었는데, 교수님께서 수강생들과 상호작용을 하시려고 노력하시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식사를 하면서도 교수님께서 학생들에게 진로와 학업에 대하여 진심어린 조언을 해주셔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제가 질문이 많은 편인데 어떤 교수님께서는 수업 후 질문을 드리면 바쁘시다고 피하시는 분도 계셨고, 이메일로 보내라고 하셨는데 이메일을 확인을 안하시는 분도 계셨습니다. 하지만 박미경 교수님께서는 제 많은 질문에 대해 항상 웃으시면서 친절하게 잘 알려주셔서 정말 많이 배웠고 감사했습니다. 비록 수행할 과제가 많아서 수강신청을 했던 많은 학생들이 지레 겁을 먹고 수강정정 기간에 수강포기를 하여 수강생들이 적은 편이었지만, 저는 교수님께서 구성하신 여러 활동들을 통해 실제적인 실습을 할 수 있었고 독서도 많이 하게 되었으며, 부족하다고 느꼈던 인문학적 소양을 기를 수 있어서 이 강의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소극적이었던 다른 학생들도 교수님의 열정적인 지도를 통해 적극적인 자세로 바뀌었고, 강의 후반에는 모든 수강생들이 자신있게 손을 들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였습니다. 이 강의를 통해 학생들이 어떤 것을 배우고 어떤 자세로 학업에 임하는지에 교수님의 열정과 수업 방식이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직접 체험했습니다. 교수님, 감동이 있는 강의를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