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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듣고 싶은 명강의

2015년도_입선_[물리학1]_권은영교수

  • 유남경
  • 2016-01-27
  • 15171

전자공학과 김정민

 

2015년 3월 2일, 나는 아주대학교 전자공학과에 입학하였다. 사실 내가 처음 목표로 하던 과는 전자공학과가 아닌 화학공학과였다. 하지만 수시로 지원했던 학교를 다 떨어지고 자신감을 상실하였던 난 정시를 지원할 때 배치표 상에서 나의 점수와 가장 근접한 학교, 과를 선택하여 지원하게 된 것이다. 화학공학과를 목표로 하였던 만큼 수능 때 물리학1이 아닌 화학1, 생명과학1을 선택하여 시험을 보았기 때문에 입학 후에 내가 과연 아주대학교 전자공학과의 커리큘럼을 잘 따라갈 수 있을까? 물리학과 관련된 과목들이 수두룩할 것인데 그 과목들을 잘 이해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자주하였다. 긴장 반 설렘 반으로 처음 들었던 물리와 관련된 과목은 역학과 관련된 물리학1이었다. 물리학1은 전자공학과의 전공과목을 수강하기 전에 이수하는 필수과목이었고, 운동, , 운동량, 선운동, 회전운동, 유체역학, 진동, 파동 등의 내용을 공부하며, 병행하여 개설되는 물리학실험1과 함께 이수함으로써 강의 내용을 실증적으로 이해하게 하는 것이 강의의 중점이었다. 수업은 교수님이 준비하신 ppt자료와 그에 따른 교수님의 내용설명이 부가되어 진행되어졌다. 확실히 1학기 초반(중간고사 범위)에 배웠던 내용들은 고등학교 2학년 때 물리과목을 배웠을 때 알아두었던 내용이라 내용측면에서는 그리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 내용에 따른 웹 과제를 매주 풀어야만 하였는데, 웹 과제의 내용은 수업 때 배웠던 개념을 적용시켜 풀기에 나에게는 매우 어렵게 느껴졌다. 이 때 어려웠던 문제들에 대한 힌트를 얻어 유용하게 문제를 풀 수 있게 만들어준 것이 바로 재미있는 물리교실(아주대물리온라인튜터) 카페였다. 이 카페의 운영방식은 그 주에 해당하는 문제들에 대해서 학생이 모르는 문제를 질문하면 튜터님이 그에 따른 푸는 방법을 전제적으로 구상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방식이었다. 또한 그 주에 해당하는 웹 과제 문제제출기간이 끝나면 그에 따른 풀이를 튜터님이 바로 카페에 올려주셔서 확실하게 이해가 되지 않았던 문제들도 다시 한 번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중간고사 전에 1, 기말고사 전에 1번 퀴즈를 보았는데, 교수님이 직접 시험에 나올만한 문제들로 엄선하여 출제하신 문제들이라 시험 전에 다시 한 번 풀어보며 개념을 전체적으로 다질 수 있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물리학 과목에 있어서 퀴즈는 점수자체에 포함되지 않았다. 출석5%, 중간고사45%, 기말고사45%, 웹 과제5% 로 학습평가가 이루어졌는데, 하지만 교수님은 퀴즈점수를 마지막 점수합산 시기에 학점을 0에서 +로 올려주는 요인으로 작용시킨다고 말씀하셔서 퀴즈를 공부해서 좋은 점수를 잘 봐야겠다는, 물리학1을 열심히 공부하게 하는 학습동기를 만들어 주셨다. 또한, 시험기간에는 시험대비를 하는 데 있어서 문제가 부족한 학생들이 있을 것을 대비하여 권은영 교수님은 퀴즈문제뿐만이 아니라 따로 시험에 나올만한 문제들도 엄선해주셔서 이클래스에 올려주셨다. 그리고 부득이한 사정으로 휴강을 하시면 그에 따른 보강을 반드시 진행하셔서 학생들이 공부하도록 자극하셨다. 그리고 기말고사범위는 중간고사범위와 다르게 고등학교 때 배우지 않았던 개념, 예를 들어 각운동량, 관성모멘트, 토크 등을 배웠기 때문에 중간고사보다 한층 더 공부하는데 힘들었다. 하지만 학생들이 개념을 배우는데 어려워할수록 학생들이 어렵다고 말하는 내용을 교수님은 두 번, 세 번 다시 강의해주셨다. 또한 학생들이 문제를 수업이 끝나고 질문하면 아무리 질문하는 학생들이 많아도 다음시간에 그에 대한 답변을 일일이 다 해주셨으며 학생들 전체적으로 알아두어도 괜찮은 문제들은 수업 중간에 칠판에 직접 적으시며 설명해주셨다. 실제로 맨 처음에 말했듯이 나는 역학과는 담을 쌓고 살았고, 물리라는 이름만 들으면 진저리 칠 정도였다. 중간고사 범위는 다행히 고등학교 수업시간 때 배웠던 내용이라 내용을 배우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고 중간고사 점수도 반 평균과 8점 정도 차이나는 점수를 받아 이정도면 A0이상의 학점을 받는 데 큰 어려움이 없겠구나.’ 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기말고사 범위의 내용(질량 중심, 관성모멘트 등)을 배우면서 역시 난 물리와는 인연이 없구나.’, ‘그냥 포기하고 재수강을 할까?’ 라는 생각들을 하였다. 같이 수업을 듣는 친구들도 수업이 끝날 때 마다 내용이 이해가 안가.’ ‘잠만 쏟아진다.’ 등의 반응을 보여 다른 사람들도 나만큼 어렵게 느끼는구나.’, ‘그냥 모든 사람들이 어려워하니 공부하지말까?’ 등의 생각까지도 하였다. 하지만 마치 교수님이 그 생각을 아셨는지 수업을 하실 때마다 이 내용이 많이 어려울 겁니다.”, “그만큼 여러분이 더 노력하고 더 공부해야합니다.” 라고 하셨다. 나 또한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래, 등록금도 500만원을 넘게 내고 다니는데 이건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부모님에게 부끄러운 행동이다.’ 라고 생각하고 물리학1을 공부하기 위한 계획을 짰다. 맨 처음의 계획으로는 일단 수업시간에 자지 않는 것이었다. 수업 내용이 이해가 안 간다고 수업을 아예 듣지 않으면 그것은 수업비를 그냥 땅바닥에 버리는 행위라고 생각하였고, 이해가 가든 안가든 나중에 공부할 때 교수님이 강의하셨던 내용들이 어렴풋이 기억나 개념정리에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는 그 날 배웠던 내용은 그 날 복습하는 것이었다.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강의에 사용하신 ppt는 이클래스에 교수님이 올려주셨기 때문에 그 ppt를 뽑아와 수업시간에 필기를 하고 긴 등교, 하교시간을 이용하여 공부하는 것이었다. 교수님이 만들어주신 ppt는 책에 광활하게 펼쳐져있는 내용들 중 핵심적인 내용만이 들어있었고 시험에 꼭 나오는 공식, 법칙 등은 빨간색으로 써져있었기 때문에 무엇을 더 중점적으로 공부해야 하는지에 큰 도움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그 주에 해당하는 내용의 웹 과제를 반드시 풀고 시간이 날 때마다 계속해서 보는 것이었다. 웹 과제와 더불어 교수님이 출제하셨던 퀴즈의 풀이, 따로 공부하라고 올려주신 문제들의 풀이 또한 시간이 날 때마다 계속해서 보았다. 개념이 어려워서 완벽히 잡히지 않았어도 문제들의 풀이를 계속해서 보면 각각의 유형의 문제들을 푸는 방식이 점차 머릿속에 자리 잡아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나오면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전체적으로 윤곽이 그려졌기 때문에 문제를 푸는 시간을 감소시킬 수 있었다. 이러한 방식으로 공부한 결과 기말고사 전 퀴즈에서 50점 만점에 47점을 맞으며 59명의 학생들 중 1등을 할 수 있었다. 퀴즈를 잘 봄으로써 공부를 계속해서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를 가지게 되었고 하면 된다.’ 라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었다. 이러한 방식으로 계속해서 공부한 결과 기말고사에서도 평균과 11점 차이나는 점수를 획득하며 물리학1 과목의 학점을 중간, 기말 합산하여 A+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어느 과목을 공부하든지 간에 자신이 노력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러한 자신의 노력에 활기를 불어넣어주는 교수님의 강의, 자료들이 없다면 공부하는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와는 다른 교수님의 물리학1 강의를 들은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면 퀴즈도 보지 않는 반이 수두룩했고, 퀴즈를 보더라도 우리 교수님처럼 그에 따른 풀이를 공지해주거나, 다른 중요한 문제들을 공지해주시는 교수님들은 찾기 힘들었다. 물리학1을 열심히 수강하며 선운동, 회전운동, 만유인력, 유체역학 등의 전공과목을 이수하는데 필요한 기본지식을 까먹지 않게 되었고 이공학 문제에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었다. 이제 물리학1, 물리학2를 다 수강하여 전공과목진입을 할 일만 남아있는 나로서는 권은영 교수님의 강의를 다시 듣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이제 물리학1, 물리학2를 들을 신입생이나 재수강을 할 분들에게는 꼭 추천하고 싶은 명강의이며 나 또한 꼭 다시 듣고 싶은 명강의 중 하나로 길이길이 기억에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