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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듣고 싶은 명강의

2016년도_입상_[컴퓨터프로그래밍]_백호기교수

  • 유남경
  • 2017-01-23
  • 8443

제목: 옹골찬 수업, 그리고 결실

 

컴퓨터 프로그래밍 과목은 앞으로 전공을 통해 배우게 될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의 가장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C언어에 대해 수업합니다. 이 수업의 경우 크게 세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먼저 대학교 1학년 학생들이 처음으로 프로그래밍 언어를 접하게 되는 과목이라는 것, 두 번째로는 그 양이 방대하다는 것,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이론뿐만 아니라 실질적인 프로그래밍 실력을 함께 갖추어야만 그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백호기 교수님은 1학년들의 생소함을 극복시켜주면서, 최대한 많은 학생들이 포기하지 않고 충분한 양을 학습할 뿐만 아니라 프로그래밍 실력까지 향상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셨습니다. 이러한 교수님의 노력은 전반적인 수업 과정 뿐 아니라 학생들과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에 녹아있습니다.

먼저 교수님의 강의 교재는 다른 컴퓨터 프로그래밍 과목의 교재들과 달랐습니다. 정보통신대학 대부분의 학과의 전공 필수과목이라 해당 과목을 많은 교수님들이 수업하시지만, 대부분 같은 강의 교재를 사용하십니다. 그러나 해당 수업에서 백호기 교수님은 미리 강의 교재를 검토하시고, 교수법에 맞추어 수정 및 보완하여 수업 전에 강의 교안을 이클래스에 게재해 주셨습니다.

교수님이 직접 편집하신 교재이기 때문에, 교수님이 수업하시고자 하는 내용을 그대로 담고 있을 뿐 아니라 수업 후 더욱 참고해야하는 다양한 예제 코드들이 순서에 맞추어 실려 있어 가독성 있고 공부하기 좋았습니다. 더욱이 좋았던 것은, 단순히 이론 뿐 아니라 실질적인 프로그래밍 능력을 향상시켜 주기 위해 여러 가지 유명한 알고리즘이나 코딩 방법론에 관한 별도의 강의 노트를 제공해주시고, 코드를 보며 코딩 요령이나 방법에 대해 설명해 주셨던 점입니다. 더불어 코딩을 하는 도중 실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부분에 대해서도 수업 틈틈이 설명해 주셨기 때문에, 과제를 하거나 실제로 프로그래밍을 하는데 많은 도움을 얻었습니다.

교수님 수업의 또 다른 특징은 학생들과의 지속적이고 신속한 상호작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업하는 동안 총 두 번의 퀴즈를 치렀는데, 단순히 퀴즈를 성적에 반영하여 학생들을 줄세우기 위한 수단으로만 여기시지 않고 진정한 공부가 될 수 있도록 퀴즈 이후 모든 문제에 대해 설명해 주셨고, 많은 실수가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주의를 주셨습니다. 또한 두 번째 퀴즈의 경우, 학생들의 성적이 저조한 것을 보시고 많은 학생들이 수업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셔서 진도의 속도를 늦춰주셨을 뿐 아니라, 수업시간에 앞 내용을 다시 한 번 복습해 주셨습니다.

또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의 강의 노트를 가지고 교수님을 찾아가면, 그 부분을 처음부터 꼼꼼하게 다시 설명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그 당시 저 역시 프로그래밍을 처음 접했던 터라 과목 자체에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었고, 일부 잘하는 학생들과 다른 저 자신의 모습에 위축되어 난항을 겪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퀴즈 점수 역시 예상보다 저조해서 과목 자체를 포기할까도 고민했지만, 다행히 교수님이 앞 내용을 한 번 더 복습해주셔서 제가 어려움을 느꼈던 부분과 부족했던 부분을 충분히 보충한 뒤 진도를 따라갈 수 있었고 결국 기말고사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은 수업 뿐 아니라 수업 밖에서도 학생들과 상호작용하십니다. 먼저 교수님은 중간 수업 평가에서 학생들이 낸 여러 의견들을 모두 수렴해 주셨습니다. 학생들의 의견, 이를테면 목소리가 작다는 의견, 수업 평가 방식에 대한 의견 및 모든 의견을 수렴하셔서 교수님이 해주실 수 있는 최대의 것을 해주셨고, 또 관련 내용에 대해 숙지하고 있으며 시정하겠다는 글을 이클래스에 공지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또한 학생들이 이메일을 통해 질문하면 관련 내용에 대해 최대한 빠르게 답장해주십니다. 수업 중간에, 저는 모르는 내용인데 다른 친구들은 다 알고 지나가는 것 같아 물어보기 어려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교수님이 수업시간에 그 어떤 질문이라도 친절히 받아줄 테니 수업 후 직접 찾아오거나, 이메일을 보내는 등 그 어떤 방법으로라도 꼭 물어보라고 장려해주셔서, 용기 내어 이메일로 질문했습니다. 불과 한 시간이 지나지 않아 답장을 받았고, 관련 내용을 충분히 숙지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다른 수업에서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느라 항상 질문하지 못하고 지나갔던 부분이 많았습니다. 제가 질문하는 내용이 하찮게 느껴지고, 이걸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 부끄럽게 여겨지기도 했습니다. 그런 제게 교수님은 많은 격려를 해주셨고 제가 모르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질문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출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이는 제가 다른 수업을 들을 때도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토대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교수님은 단순히 수업의 내용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진로 및 학업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해주십니다. 교수님이 저희 학교 선배이시기 때문에, 함께 들으면 도움이 되는 과목들도 소개해 주실 뿐 아니라 복수 전공의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해 주시고, 또 대학원 진학이나 취업에 관련된 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공업의 근간은 수학이기 때문에 수학에 힘써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시며 수학과 전공 수업인 정수론을 들을 것을 추천해 주셨는데, 매우 인상적이었고 다음 학기 혹은 그 다음 학기에 정수론을 수강할 계획입니다. 또한 복수전공을 어떤 과와 해야 하는지 궁금했는데, 영문과나 경영학과 등 여러 학과와 복수 전공했던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해주셔서 진로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교수님의 수업은 제가 이 학교에 입학한 이래로 제가 가장 많은 것을 얻어간 수업입니다. 먼저 교수님의 교수법을 통해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있어서 제가 얻어 갈 수 있는 최대의 것을 얻어 프로그래밍 능력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교수님이 생각보다 저희 가까운 곳에 계시다는 것, 따라서 수업에 관련되어 능동적으로 질문하고 참여해도 된다는 인식을 심어주셨기에 앞으로의 대학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진로에 있어서, 교수님이 말씀해 주셨던 많은 사례들이 근본이 될 것을 기대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끝으로 한 학기동안 고생해주신 교수님께 감사 인사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