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

검색 열기
통합검색
모바일 메뉴 열기
 
 
 

다시듣고 싶은 명강의

2016년도_입상_[전자회로1]_김상배교수

  • 유남경
  • 2017-01-23
  • 8658

제목: 진정한 대학 공부를 하고 싶다면...

이 강의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로 이루어지는 전자 시스템 중에서 하드웨어에 해당하는 전자회로의 기본에 대하여 공부합니다. 다루는 내용은 기본적인 전자회로의 구성요소인 다이오드, 트랜지스터, 연산증폭기 등의 회로 모델, 회로 해석 및 설계 방법 등이 있습니다. 또한 겉핥기식으로 이 지식들을 단순 암기식으로 배우는 것이 아닌 구체적으로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하며,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교수님께서 전문 용어를 들어가며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학생들이 좀 더 전문성을 가진 채로 공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 강의를 제대로 이수하게 되면 기본적인 전자회로에 대한 지식을 가지게 됨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수업의 방법 또한 다른 강의들과 다르게 독특합니다. 먼저 기본적으로 강의 위주로 수업이 진행되는 것은 다른 강의와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이 강의는 팀 과제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얼핏 다른 강의에서 이뤄지는 팀 프로젝트와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조금 다릅니다. 일단 이 강의는 진도고사라고 부르는 시험을 4번 보게 됩니다.

이 진도고사를 보기 전에 교수님께서 이 팀 과제를 내주시는데, 보통 31조로 팀 과제를 풀어서 교수님께 제출하게 됩니다. 그런데 단순히 제출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수님 방에 조원들끼리 직접 찾아가 대면하면서 팀 과제를 제출하게 됩니다. 교수님께서는 저희가 팀 과제를 풀면서 풀리지 않는 의문점에 대해 설명해 주시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다시 보충해오라고 케어해주십니다. 진도고사 전에 1차 제출, 후에 2차 제출을 하게 되면 이 팀 과제는 마무리 됩니다. 시험이 4번이기 때문에 이 팀 과제4번 행해야 하는데, Pspice를 이용해야 하는 문제도 있고 난이도가 상당히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 팀 과제를 확실히 수행하게 되면 전자회로의 기본적인 구성요소에 대한 학습이 명확히 이뤄지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팀 과제뿐만 아니라, 교수님께서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의 강의가 끝날 때마다 CAT이라는 간단한 복습 과제가 나와서 이 과제를 수행하면서 그 부분에 대한 이해도를 더욱 키울 수 있었습니다.

이 강의를 들으면서 교수님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있습니다. 전자회로1 반이 두 반이어서 약 60~70명 되는 학생이 있어서 팀 과제조가 약 25개 정도 되는데, 교수님께서 일일이 케어 해주신다는 점입니다. ‘팀 과제를 제출할 시기쯤에, 교수님 방에 찾아가면 학생들이 앞에 줄서있습니다. 다들 보통 팀 과제제출을 위해 기다리고 있는 건데, 한 팀당 보통 10 ~ 30분 정도 걸립니다. 이 시간들을 교수님께서 학생들을 위해 투자 하신다는 것입니다. ‘팀 과제를 교수님이 검토하실 때, 모르는 점에 대해 질문하면 학생들이 알 때까지 설명해주시고 Pspice 결과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을 경우, 이 부분을 수정해보라고 귀띔해 주십니다. 이처럼 학생들을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밖에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시험을 4번 보는 점이 학생들이 힘들게 느껴 질 수 있지만, 동기부여를 주는 측면에서는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보통 다른 강의들은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큰 퍼센트를 차지해서 중간고사를 잘 못 보게 되면 기말고사를 아무리 잘 보게 된다 하더라도 크게 학점에서 역전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중간고사에서 오는 좌절감이 그 강의를 공부하는데 있어서 방해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강의는 이러한 외적요소들이 적게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 두 번째 진도고사를 잘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네 번의 시험 중 한 번의 시험에 불과하다 생각하고 다음 진도고사 때부터는 잘하자 생각하고 더 열심히 수업을 들어 좋은 성과가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도 진도고사를 볼 때마다 점점 올라가는 점수 때문에 이 강의에 더욱 집중하게 되고 성적도 잘 받게 되었다는 한 학생의 이야기를 해주시며, 한 진도고사에 너무 좌절하지 말고 다음 진도고사에 집중하라는 말을 해주신 적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4번의 시험이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욱 크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강의의 본래 교과명은 전자회로1로써 기본적인 전자회로에 대하여 공부하는 강의입니다. 하지만 이 뿐만 아니라 전자 엔지니어로서 필요한 의사소통 능력, 대인관계 능력, 문제해결 능력, 수리 능력, 기술 능력 등을 함양할 수 있는 통합적인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팀 과제활동에서 조원간의 협동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팀 과제를 풀면서 제가 약한 부분은 다른 조원이 보완해 주고, 다른 조원이 약한 부분은 제가 보완해 주며 팀 과제를 수월하게 수행할수 있었습니다. 또한 팀 과제조를 만드는데 있어서, 교수님이 조를 짜주시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직접 조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이 과정을 헤쳐 나가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문제를 푸는데 있어서, 단순히 답만 내는 것이 아니라 서술 식으로 답을 풀어가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교수님께서 문제분석부터 시작해서 검증으로까지 이어지는 문제해결 가이드 안을 제시해 주셨는데, 이 가이드를 따라서 문제를 풀다보면 명확히 그 문제에 대해 이해하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문제를 풀기위해 Pspice 또는 엑셀을 이용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 관련지식에 대한 능력일 키울 수 있었습니다. Pspice의 경우 생소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처음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계속된 반복 학습과 교수님의 도움 덕분에 사용법을 완전히 터득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가장 기본이 되는 전자회로의 기본지식에 대해서도 확실히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똑같은 교과목의 다른 강의를 듣는 학생과 비교하자면, 이 강의에서 전자회로의 기본지식에 대하여 더 넓고 구체적으로 배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김상배 교수님의 전자회로1 강의는 솔직히 말하자면 힘들었습니다. 네 번의 시험과 네 번의 팀 과제, 그리고 거의 수업시간마다 나오는 복습자료 등 해야 할 것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을 다 수행했고 한 학기가 끝나고 나니 엄청난 성취감이 몰려왔습니다. 시험을 잘 볼 때도 못 볼 때도 있었지만 마음을 되잡고 열심히 공부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좋은 성적 또한 얻을 수 있었습니다. 즉 전형적으로 열심히 하면 성적을 잘 받을 수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 학기가 끝난 현재 되돌아서 생각해보니 가장 갚진 과목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다시 듣고 싶은 명 강의라고 생각하여 에세이를 쓰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대학 공부를 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강의를 꼭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