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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듣고 싶은 명강의

2016년도_입상_[국제관계입문]_김흥규교수

  • 유남경
  • 2017-01-23
  • 8041

. 들어가는 말

 

이 글에서는 김흥규 교수님의 국제관계입문이라는 수업을 소개하기 위하여 아주대학교에서 한 학기동안 교수님의 수업을 수강하게 되며 느낀점 및 개인적 감회에 대해서 서술하고자 합니다. 이 수업은 아주대학교 정치외교학과의 김흥규 교수님의 수업으로써 학생들에게 실제적인 국제관계 현상을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해당 수업의 구성은 교수님의 국제관계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의 수업으로 시작하여 학생들 간에 조를 구성하여 각 조별로 국제관계 이론등을 구체적으로 조사·발표하고 발표 이후에 교수님께서 직접 해당 이론에 대한 심화, 보충적 설명을 하시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더불어 학기 전체에 걸쳐서 조별로 국가를 지정받아 교수님이 부여하는 국제적 이슈에 대하여 국가들 간의 협의를 이끌어 내 보는 시뮬레이션 형식의 활동을 부여받게 됩니다. 이후 본론에서는 수업에 관한 전체적인 감상을 말하고 수업 안에서의 조별 발표와 시뮬레이션에 대한 감상을 서술함으로써 향후 이 수업을 수강하게 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 국제관계입문수업에 관한 전반적인 감상

 

아주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있는 본인은 솔직히 국제관계입문이라는 정치외교학과의 전공 수업을 수강 할 생각이 전혀 없었고 국제 관계에 대한 배경지식도 거의 전무한 학생이었습니다. 그러나 법학과의 국제법 전공필수과목이 폐지되고 국제관계입문이라는 수업이 그 대체 과목이 되었기 때문에 사실 처음에는 어쩔 수 없이 수강 하게 된 부분이 있었습니다. 또한 처음 수업이 시작되었을 때 국제법 관련 내용이 아닌 국제관계에 대한 여러 이론의 학습과 생소한 용어들은 법학도로써는 적응하기 힘들었기 때문에 다른 대체수업으로 바꿔야 하는 것에 대한 고민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수님의 수업은 타 수업과는 다르게 저를 완벽하게 수업에 몰입하게 만들었고 스스로 국제관계를 공부하게 되었으며 적극적이고 주체적인 자세를 가지고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법학과목의 수업을 포함한 여러 다른 수업들은 교수님의 일방적인 지식의 전수와 학생의 수학능력을 평가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었다고 판단되었는데 저에게 있어 국제관계입문 수업은 그러한 관행적인 수업 패턴을 깬 유일한 수업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판단하게 된 차이점으로는

첫째, 수업 중에 단순한 교과서나 출력물의 지식 전달이 아닌 학생들에게 당일 배워야 할 주제에 대한 질문을 교수님께서 던지시고 학생들로 하여금 그 이유를 설명케 하고 그 답변이 미흡하다면 그 이유를 설명 해 주셨던 것입니다. 생각건대 질문이라는 것은 지금까지의 수업에서는 해당 수업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학생들이 교수님께 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수업에서는 오히려 교수님께서 학생들에게 오늘 배워가야 할 이론 및 주제에 대해서 역으로 질문을 던지시고 학생들의 답변에 대한 코멘트를 꼭 해주시고 필요하다면 학생들과의 토론의 시간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주셨습니다.

둘째, 단순한 발표의 결과물을 평가하고자만 하는 다른 수업과는 다르게 발표에 대한 다른 학생들의 질문과 그 질문을 해결해 나가는 임무를 발표하는 학생들과 발표를 듣는 학생들에게 부여해 주신 것입니다. 예를 들어 타 수업에서는 한 조가 발표를 할 때에 가장 집중하는 사람은 평가하시려는 교수님인 경우가 많습니다. 즉 다른 수업들에서는 발표를 듣는 학생들은 자신들이 발표 할 주제에 대해서만 집중하고 다른 조의 발표에는 무관심해도 괜찮다고 여기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국제관계입문라는 수업에서는 교수님께서 발표 이후의 해당 주제에 대한 질의응답 과정까지 그 평가의 기준을 삼으시기 때문에 발표에 대한 몰입과 다른 조의 발표를 사전에 공부 하도록 만들어주셨습니다.

셋째로는 수업 외적인 부분의 가르침에서의 차이입니다. 지금껏 다른 모든 수업에서는 질문을 하는 방식과 예의, 질문을 받았을 때의 답변을 하는 방법과 자세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배워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국제관계입문 수업에서는 질문과 답변의 방식과 자세에 대한 가르침을 구체적으로 배우게 되었고 이는 앞으로 학생들이 졸업 이후로 겪을 기업이나 대학원 등의 면접, 또는 삶에 있어서 갖춰야 할 지혜를 얻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차이를 갖고 있는 수업형식은 관행적 방식의 수업에 적응되어버린 저에게는 처음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한 학기가 마무리되는 이 시점에서 스스로를 평가한다면 단언컨대 학기가 시작되었을 때의 느껴졌던 부담의 크기보다 훨씬 더 큰 가르침을 받았다고 자부하고 싶습니다.

 

 

. 조별 발표에 대한 감상

 

국제관계입문의 수업은 학기 초의 교수님의 국제관계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국제관계를 설명하는 이론등의 수업으로 시작됩니다. 그 이후에 국제관계를 바라보는 관점의 여러 이론들을 각 조별로 한가지씩 발표주제로 부여 받게 됩니다. 구체적으로는 국제관계에서의 현실주의, 자유주의, 구성주의 등의 이론을 부여받게 됩니다. 각 조는 해당 이론에 대해서 전반적인 이론의 흐름 및 구체적인 이론을 설명하여야 합니다. 각 조의 구성원들은 각각 이론의 발표에 대해서 파트별로 나누어 조사하고 이후 조원들과 모두 만나 부여 받은 이론에 대해서 공부하고 발표자료를 구성하여야 합니다. 앞서 서술했듯이 발표 이후의 발표를 들었던 학우들의 이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 모두가 그것을 답변할 줄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타 다른 수업등에서는 자신이 속한 조의 주제만을 공부하고 이해하며 또한 그 주제 속에서 자신이 조사한 부분만을 이해하여 학기가 지난 이후에 해당 과목에서 무엇에 대하여 수강하였고 무엇에 대하여 공부하였는지 전체적인 흐름을 알기 힘든 것과는 사뭇 다른 형태의 조별 발표일 것입니다. 물론 기존의 관행적 학습 형태에 적응 된 학우들의 경우에는 부담을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적어도 자신이 무엇을 공부하였고 이해하였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며 한 학기가 지난 이후에 학문적 소양이 조금이나마 더 풍부해졌다는 것을 대학생으로서 분명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 시뮬레이션에 대한 감상

 

이 수업에서는 학기 전체에 걸쳐서 부여받는 과제가 있습니다. 이 과제는 각 조가 한 국가의 입장이 되어서 교수님께 부여받은 각국에 관련된 외교적 이슈에 대해서 국가간의 협의를 이뤄내는 과정을 통하여 국가 간의 회담을 하는 것입니다. 본인이 수강하였을 때에는 한국과 미국, 러시아, 북한, 중국 등의 나라의 입장을 각 조가 대변하여 한국의 사드배치에 대한 외교적 협의 내지 합의를 이뤄내는 것을 과제로 하였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제가 속한 조에서는 각각의 조원들은 임무를 분담하여 유기적으로 과제를 수행하려 하였습니다. 구체적으로는 각국의 이해관계를 조사하는 조원, 부여받은 사드배치 문제에 대하여 조사하고 각국에 주장 할 것들을 조사하는 조원, 그리고 조사한 부분들을 종합·기획하여 다른 국가를 대표하는 조장과 직접적인 교섭과 합의를 이루어내는 조장으로 그 과제를 분담하였습니다.

저는 조장과 함께 사드문제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을 조사하고 다른 조원들이 조사해준 자료등을 공부하고 종합하여 타 국가를 대표하는 다른 조원들과 만나서 직접적인 외교적 교섭을 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뉴스에서 거의 매일 나오긴 하지만 깊게 생각하거나 입체적으로 생각해 보지 못한 사드배치 문제를 직접적으로 각 조별로 당사국이 되어 각국의 입장을 갖고 조별로 그 외교적 해결을 이뤄내 보려하는 것은 굉장히 효율적이고 깊이 있는 국제 관계에 대한 실질적인 공부를 한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각 조별로 조사한 외교적 명분이나 부딪히게 되는 외교적 쟁점, 배치 이후의 부작용과 이익 등의 딜레마 상황에 대해서 각 국가를 대표하는 조원들과 만나게 될 때마다 더 깊게 공부를 할 필요성을 갖게 되었으며 각 국의 이해관계와 각 국가의 외교적 의중 또한 직접 느끼게 된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 개인적 감회 및 제언

 

국제관계입문 수업의 수강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서 저는 굉장한 후회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후회는 바로 조금 더 일찍 이 수업을 들었어야 했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수업을 통하여 얻을 수 있었던 것들이 굉장히 많았고 그로 인해 스스로 많은 발전을 했다는 것을 분명하게 느꼈기 때문입니다. 물론 국제관계이론에 대한 기본적 소양을 어느 정도 갖추게 되었다는 것이 기본적인 얻음이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질문에 대한 핵심을 읽어내는 것의 중요성과 질문과 답변을 하는 방법, 그 예의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가르침 받았던 것 또한 있었습니다. 이렇게 수업 외적인 부분에서까지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었기 때문에 처음으로 점수를 받아내기 위한 수업의 참석이 아닌 조금 더 가르침 받고 싶어서 참석하고 싶은 연속된 강연이었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지금까지의 수업과 비교하여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지만 대학생으로서 이러한 가르침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았으며 조원들끼리 업무 분담을 하고 서로 의견을 원활하게 교환한다면 크게 부담 될 정도의 시간은 아닐 것입니다. 시뮬레이션 또한 학기 전체에 걸쳐서 진행되기 때문에 단계별로 조원들끼리 업무를 분담하여 의견을 나누고 단계별로 서로 검토하고 점검하는 시간을 조금씩 갖는다면 더욱 구체적이고 깊은 공부를 시간의 큰 부담 없이 오히려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수강 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시뮬레이션을 통하여는 각 국가별 외교적 관계와 서로의 복잡한 이해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시뮬레이션의 실행 속에서 각 조의 대표들이 협상 테이블에 앉아서 서로를 설득하려는 과정 속에서 이해관계에 대한 정보의 중요성과 상대를 부드럽게 설득하게 만드는 언어의 구사가 외교적으로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 또한 배우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종합한다면 수업의 구성에 있어서 조별 발표와 시뮬레이션, 레포트가 굉장히 유기적으로 잘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 배움이라는 과정 속에서 배운 내용에 대한 직접적인 분석능력, 활용능력과 실행능력을 단기간 내에 최대한 이끌어 낼 수 있도록 도와준 한 학기 동안의 수업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향후 이 수업을 듣게 될 학생들이 국제관계입문이라는 수업을 수강하여 많은 것을 느끼고 얻어 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