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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듣고 싶은 명강의

2016년도_입상_[상담심리학]_신희천교수

  • 유남경
  • 2017-01-23
  • 7909

제목: 상담심리 수업을 되돌아보며


나는 3학년으로서 지금까지 많은 수업을 들어왔지만, 상담심리수업과 같은 수업은 한번도 느껴보지 못했었다. 어떤 부분이 그러했는지 안그래도 되돌아보려고 했는데, 좋은 기회가 주어진 것 같다. 전반적으로 작고 소소한 부분들이 모여서 꽉 채워진듯한 느낌을 주었다. 교수님이 수업했던 수업시간 외에 작고 소소한 부분들이란 다음과 같다.


수업시간중 짝작업을 통해 수업시간에 배운 것을 적용하는 시간을 가 졌던 것.

커리박사와 루스의 심리치료과정 비디오를 시청한 것

굿 윌 헌팅 영화를 통해 깊은 재미와 감동을 받은 것.

팀활동을 통해, 새로운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하나의 완성품을 만들었던 것(칭찬받음)

상담사례분석을 통해 공부했던 것.(사전질문 혹은 세 번의 사례분석)

내가 상담자가 되어 실제 내담자를 3회기 동안 상담실습을 했던 것.

좋으신 슈퍼바이져 선생님들로부터 좋은 멘토수업을 듣고 배울수 있었던 것.

다른 내 또래의 사람들이 실제로 상담한 것을 보고 서로 피드백해주며 소통할수있었던 것


돌아보니까 실제로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더 많은 구성들이 있었던 것이 느껴진다. 때로는 사전질문과, 사례분석, 다른사람들의 상담축어록 읽기가 양이 많아서 조금은 숨가쁘다라는 생각도 들었으나, 돌아보니 참으로 채워졌던 시간들이었음을 느낀다. 정말로 하나하나 다시한번 되짚고 넘어가고 싶다.

먼저 수업시간에 짝작업은 정말 좋았던 점이었다. 이전에 어느 상담가가 말하기를, “수업시간에 이론을 배운것만으로 상담수업을 다들었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처럼, 단순히 이론만 잔뜩 배우는 것이 아니라, 옆사람과 그것을 적절한 시간속에서 서로 적용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았던지, 이 수업이 좋게 느껴지도록 하는데 이 짝작업은 커다란 역할을 하였다. 정말 짝 작업을 통해 얘기하는 것은 좋았다.

또 커리박사와 루스의 상담이야기를 통해서, 어느정도 완결된 비디오를 본 느낌이 있다. 그 비디오로 상담을 공부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다시보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어디서 볼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교수님이 공유해주시면 참 좋을텐데..)

굿 윌 헌팅 영화를 본것도 참좋았다. 정말 좋았던 것은, 바쁘게 필요한 내용만 보고 딱 끝나버리는 것이 아니라, 줄거리를 상당히 파악할 수 있게 영화를 볼 수 있었던 것, 거기서 재미도 느끼고, 감동도 느끼고, 상담사의 인상 깊었던 장면(it's not your fault..)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것도 정말 이 수업을 소중하게 하는데 한 몫했다.

팀활동도 좋았다. 무엇보다 새로운 사람들과 같이 소통할 수 있었던 것도 좋았다. 팀원 사람들도 너무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역시 혼자보다 여러명이 같이 하는게 아이디어 풍성해지는구나를 깊이 느꼈다. 나 같으면, 정공법으로 이론을 공부해서 ppt로 소개했을텐데, 조원들 아이디어 덕분에 애니메이션도 넣고, 녹음소리도 넣고, 퀴즈도 넣고, 참 다양하고 배울 것이 많았다. 팀원들에 대해서 장점들도 배울것이 몹시 많았다(장점을 정리한 것을 가지고 있다)

상담사례분석과 사전질문은 때로는 할것이 많아, 조금은 짐처럼 느껴졌으나 반대로 느낀 것이 있었다. 그것은 그만큼 교수님께서 이 수업을 정성을 다해 하신다는 것이고, 사전질문과 사례분석을 통해 우리들에게 주시고자 하는 것을 더욱 깨달을 수 있었다. 그것이 없으면 몸이야 편하겠지만, 그것을 했을때는 상담심리를 배우는데 덕이 되면 덕이 되었지, 안좋을게 하나도 없기 때문이었다. 이것을 통해 느낀 것은, 내가 배운것도 배운것이지만, 교수님이 수업을 정성들여 하신다는 것을 느낀것이었다.

또 내담자를 실제로 상담했던 것, 심리학과의 많은 과목의 이름중 실습이란 말이 붙지만, 실제로 실습과 같은 것을 직접 수행하는 수업은 많지 않다. 하지만, 실제로 이 수업에서는 실습을 했고, 그것은 정말 도전적이고도 중요한 체험이었다. 그 실습을 통해서 보람차고 좋은 느낌을 얻었던 것도 분명히 있었다. 이쪽 분야에 관심이 있는 나로서는, 이 경험이 가볍지 않은 체험이 될것같은 느낌이 든다.

또 이수업을 굉장히 퀄리티를 높여주었던 것은 석-박사 슈퍼바이져 선생님들이 직접 참여해서 우리에게 조언을 주셨다는 것이다. 우리끼리만 한다면, 왠지모를 벽에 부딪칠테지만 슈퍼바이져 선생님들이 직접 참여해서 말씀해주시니, 믿음이 간다는 느낌이랄까? 작은 교수님의 느낌이랄까? (나와도 나이가 많이 차이나지 않으셔서 훨씬 친근감도 있고말이다) 이 수업이 굉장히 고급스러움을 느꼈던것에 슈퍼바이져 선생님들의 역할이 분명하게 기여를 하였다.

마지막으로 조원들과 상호작용이었다. 내가 직접 상담한 것을 나눌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을 보면서 새로운 것을 느끼기도 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 또래의 비슷한 사람들이 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잘한다라는 느낌이 드는 사람도 있었고, 각 사람이 만나는 다양한 내담자의 유형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고.. 나와 똑같은 사람들이 현장에서 직접 느끼는 여러 가지 상황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나와 비슷한 사람이 느껴지는 것을 살펴볼수 있는 것이 좋았다.

참 이수업을 듣고 느낀 것은, 작고도 알찬 것이 수업의 정말 좋은 부분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까지 하나라도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하나의 수업을 듣더라도 이렇게 많은 것을 해볼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와같은 수업을 다시 졸업할때까지 들을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정말 가득 채워져 있는 느낌을 주는 수업 말이다.

마지막으로 교수님의 수업을 되돌아보자면.. 정말 짧고도 굵은 수업이었다. 상담의 기본부터 시작해서 마지막 현실치료까지 굉장히 많은 이론들을 배워왔다. 그리고 그 중간중간에 상담에 유익한 것(상담의 기본과정, 경청, 반영, 개방적질문)과 같은 것도 굉장히 많이 배웠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대화하는 것을 배우는 과목이라서 그럴까? 이 수업에서 하는 내용을 들으면서, ‘내가 대화하는 사람들과 이것을 정말 사용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얼마나 공부하는데 힘을 주었는지 모른다. 이외에 다른 전공이나 수업을 듣고 있노라면, 그것을 많은 시간을 들여 공부하고 있노라면, 가끔은 그런 과목과 내 삶이 분리된 느낌이 들때가 있었다. ‘굳이 이렇게 까지 노력을 들여야 하는가’. ‘이것을 지금 열심히 공부하면 내 삶을 어떻게 풍성하게 해줄것인가’. 그렇지만 이수업은 직접 사람과 사람이 대화할 때 그 주제를 다루는 특성때문인지, 참 배울만한 가치가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교수님께서 수업을 수업만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마치 석박사분들이 수업을 들으시는 것처럼, 우리에게 정말로 유익한 수업을 주셔서 감사하다. 필요한 과제를 많이 내주시고(때때로 힘들었지만) 반대로 그것이 또 우리(학부생) 수업을 다루시는 교수님의 마음을 느낄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바쁜 일정이었지만 여러 이론들과 배울 것을 전달해 주시고자 했던 것, 여러 작고도 보람있는 알차게 이 수업을 구성해 주신 것이 감사드린다. 내가 이 수업을 듣고 채워져있다는 느낌을 받은 것은 바로 이런 부분들의 합때문이었다. 사실 이수업 전체는 부분들의 합 이상이라는 것이 더 타당한 표현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