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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듣고 싶은 명강의

2016년도_입상_[노사관계]_정대용교수

  • 유남경
  • 2017-01-23
  • 9270

제목: ‘대학생의 의미를 자각할 수 있었던 수업

졸업을 앞둔 경영대 학생으로서, 정대용 교수님의 노사관계 수업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포인트제를 통한 동기 부여, 영화 및 집단 토론을 활용한 수업 방식, 학생과의 지속적인 교류 등 전반적인 면에서 모두 탁월하기 때문입니다. 이 수업을 통해 단순 암기가 아닌, 스스로 학습하고 도전해보는 진짜 대학생을 경험해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강의에 관한 더욱 구체적인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수업의 목적 및 내용. 노사관계라는 말에서 유추할 수 있듯, 회사 조직과 노동자 간의 효율적인 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모색하는 수업입니다. 다만, 선행과목인 조직행위론과 다른 점이 있다면 회사가 아닌, 노동자의 관점을 강조했다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내용 또한, 파업, 노동조합, 협상 등 노동자와 직결되는 내용이 대다수이고, 수강을 통해 기업과 노동자에 관한 균형 잡힌 입장을 견지할 수 있었습니다.

 

2) 수업의 독특성. 교수님과 학생 간의 집단 토론, 영상자료 활용, 스스로 채워나가는 프린트 등 참신한 요소가 다분한 수업입니다. 먼저, 수업시간 대부분은 교수님과 학생, 학생들끼리의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는 식으로 진행됩니다. 수업에서의 다른 참신한 요소도 많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수업 내내 영어만 써야 했기에 영어로 대답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논리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더불어서, 수업의 절반 이상이 국제학생이기에 외국 학생들의 다양한 가치관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 첫 수업과 중간고사 이후에 'Modern Times'노마 레이라는 영화를 보게 됩니다. 두 영화 모두 노동자에 관련된 영화로서, 향후 진행될 수업에 대해 관심을 갖게 만드는 감초 역할로 작용합니다. 더불어서, 책 속에 기술된 각종 노동조합이 현실에서 어떻게 운영되는지 또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업시간마다 교수님께서 프린트를 나눠주시지만, 중간중간 내용이 비어있습니다. 수업이 진행되면서 빈 부분에 대한 답을 모니터로 띄워주시고, 학생이 직접 채워나가는 시스템입니다. 이 때문에 저 또한 매 수업을 성실히 참여했고, 받아 적어야 할 부분이 있기에 졸지 않고 참여할 수 있었습니.

 

3) 교수님의 노력. 좋은 수업을 만들기 위한 교수님의 노력이 잘 드러나는 요소가 있다면, 2번의 피드백에서 가장 잘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중간고사 이전, 이후 총 2번의 설문조사가 수업 이후에 진행됩니다. 수업에서 좋았던 부분, 아쉬웠던 부분, 제안사항으로 구성된 설문지이며, 수강생 모두 참여해야 합니다. 설문조사가 끝난 다음 수업 때에 교수님께서는 직접 학생들과 그 설문 결과를 공유하십니다. 그리고 본인이 합당하다고 여기는 부분에 대해서는 학생들의 요구에 응하시는 편입니다. 그 예로, 몇몇 학생이 수업 중간에 나눠주는 프린트의 글씨체가 너무 작다고 건의했고, 그 이후 수업부터 프린트의 글씨 크기는 조정되었습니다. 사소한 일이라 볼 수도 있겠지만, 끊임없이 학생들의 만족도 높은 수업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교수님이라고 생각합니다.

 

4) 학생과의 상호작용. 강의뿐 아니라 학생들과도 교류하기 위해서 노력하시는 교수님이라 자부합니다. 먼저, 첫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본인 소개서 양식을 나눠주고 제출할 것을 부탁하십니다. 수강생들을 더욱 잘 이해하기 위함이며, 소개서는 취미, 관심 과목 등 학생에 관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후 교수님께서는 학생들 각각 이름과 특징을 암기하려는 노력을 보여주셨습니다. 두 번째로, 수업을 듣는 모든 학생은 의무적으로 교수님과 미팅을 최소 한 번 이상은 가져야 합니다. 이는 학생의 애로사항을 듣고 수업 적응을 돕고자 하는 위함이며, 각 학생에게 애정을 보이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업 중간 약 2번의 다과회와 종강 이후 파티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교수와 제자 간, 그리고 같이 수업을 듣는 국내 학생과 외국 학생끼리의 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하십니다.

 

5) 학생의 변화. 인사에 관한 지식을 쌓을 수 있었다는 점 외에도, 수업을 통해 적극성과 논리력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수업 참여가 요구되고, 논술 형태로 진행되는 시험 형태에 있다고 봅니다. 먼저, 수업 대다수는 토론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선행학습이 안 되어 있다면 참여하기가 어렵습니다. 참여에 따른 별도의 점수제도가 있고, 이 점수가 최종 성적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기에 선행학습을 강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두 번째로, 시험은 논술 형태로만 출제가 됩니다. 그렇기에 고득점을 얻기 위해서는 단순히 아는 지식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인 서술이 중시됩니다. 일례로 중간고사 때에는 외운 지식만을 적었다가 좋은 점수를 얻지 못했지만, 기말고사 때에는 질문에 맞는 답안을 논리적이고 간결하게 적은 결과 고득점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경영학도에게 중시되는 역량 중 하나가 논리력인 만큼, 본인을 성장시킬 수 있었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수업을 들은 지 어느새 1년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수업시간마다 읽어야 할 논문과 논술 형태로 진행되는 시험 방식에 힘들어했던 순간이 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이와 같은 방식 덕분에 도전할 수 있었고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경영대 학우 분들에게 꼭 이 수업의 수강을 적극적으로 추천해드리고 싶고, 행복한 추억으로 남을 명강의를 만들어주신 정대용 교수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