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

검색 열기
통합검색
모바일 메뉴 열기
 
 
 

다시듣고 싶은 명강의

2016년도_입상_[경영정보시스템]_강주영 교수

  • 유남경
  • 2017-02-01
  • 8041

 제목: “소통하는 교수님의 좋은 예

 

 

  저는 전자공학과 학생입니다. 하지만 실제 산업현장에서 꼭 알아야 할 것이 바로 경영이라고 생각하고 경영을 부전공하기 시작하였고 제일 먼저 접했던 강의가 경영정보시스템 이었습니다. 이 강의는 IT 시대에 맞추어 실시간으로 바뀌는 정보경영에 관한 강의이고, 데이터를 다루는 현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다루는지 큰 틀에서 개념을 다지는 과목이었습니다. 실제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거나 하는 실무에 관한 강의는 아니지만 어떤 방식의 정보경영을 선택 할 것이고 그것에 필요한 툴은 어떤 것들이 있을지 배경지식을 기를 수 있는 강의입니다

 

  필수과목이기 때문에 큰 기대감 없이 신청을 하였고, 첫 수업에 들어갔습니다. 숙제는 총 4번이 있었고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있었으며 팀 발표가 한번 있었습니다. 다른 수업과 조금 달랐던 부분은 수업참여였는데, 이것은 매 시간 어떤 방식이던 교수님과 소통을 하게 되면 그것을 블랙보드의 'class participation' 부분에 각 날짜에 알맞게 어떠한 소통을 했는지 적어서 많은 소통을 한 학생부터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학습시간은 다른 강의에 부담을 줄 정도로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업시간에 집중을 하지 않거나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수업시간에 나온 개념에 대하여 이해하는 것이 버거웠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기본적으로 교수님께서 교과서에 나온 개념들 위주로 수업을 하십니다. 하지만 그 방식이 다른 과목들과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현재 가장 경쟁력 있고 실무에서 사용을 많이 하는 방식들을 위주로 동영상들을 통해 소개시켜주시고 실제 그곳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을 섭외해 오셔서 특강을 진행하기도 하셨습니다. 예를 들어, 데이터베이스에 관하여 배우고 있을 때 넷마블에서 일하고 있는 실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초빙하여 특강을 하였고 이것을 통하여 데이터를 분석하고 그것을 통해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업무에 대해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동영상과 사례 위주로 강의를 하셨지만 결코 교과서를 외면했던 수업이 아니었습니다. 배워야 할 내용을 기본 바탕으로 삼아, 현재 기업에서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발전하게 될 것인지에 관하여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고학년인 저로서는 현재 선두기업들의 업무방식에 대해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또한 저학년의 경우에는 앞으로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 어떤 역량을 키워나가야 할 지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강의방식 뿐만 아니라 과제 또한 단지 교과서를 풀이하거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아닌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과제였습니다. 과제는 총 4번이 주어졌는데 세 번째, 네 번째 과제를 예로 들면, 세 번째 과제는 MCN(multi channel network)를 체험해보고 비즈니스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에 관해 서술하는 것이었고 네 번째 과제는 google analytics라는 사이트 분석 툴을 직접 사용해서 블로그를 만들어 분석해보는 과제였습니다. 세 번째 과제의 경우에는 직접 MCN의 일종인 아프리카tv 혹은 유투브의 BJ가 되어 영상을 찍어서 올려야하는 과제였고 이것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MCN의 영향력이나 MCN의 사용방법 등에 관하여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었고 향후 산업에서 어떻게 하면 이용할 수 있는지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네 번째 과제의 경우에는 학생들에게 어렵게 다가올 수 있는 사이트 분석 툴을 직접 소스코드에 접근하여 분석해 볼 수 있는 과제였고 또한 블로그를 운영하는 재미도 같이 얻을 수 있었던 과제였습니다. 이렇게 과제들도 필수적인 개념을 익히기 위한 과제이지만 또한 흥미도 같이 얻을 수 있는 과제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과제를 하며 스트레스를 받기 보다는 지식을 쌓아가며 즐길 수 있었습니다. 과제를 내는 방식에도 교수님의 학생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보였습니다. 과제를 선정할 때에 학생들과 상의하여 컨텐츠를 잡아 과제를 내 주셨고, 기간도 짧지 않게 주셔서 여유 있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의 경우에는 공정한 평가를 위하여 강의시간에 나온 개념 뿐 아니라 교과서 위주로 시험을 보았습니다. 서술형 문제 대신, T/F 문제와 객관식, 그리고 단답형의 문제들로만 구성되어 있어서 채점의 불이익 같은 것이 존재하지 않아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비중이 20%였던 팀과제의 경우 교수님께서 팀을 짜 주실 때 친한 사람들로 구성시킨 것이 아닌 실력위주로 적절히 타과생과의 비율을 맞추어 짜 주셨습니다. 이를 통해서 이비즈니스과의 인맥이 없는 저와 같은 사람들도 불이익을 받지 않고 발표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팀과제의 경우에도 학생들로 하여금 각 주제에 맞는 사례들을 20분이 넘도록 발표할 수 있었기에, 다양한 흥미로운 사례들을 제 팀 뿐만 아니라 타 팀의 발표에서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이 강의를 다시 듣고 싶은 명강의로 뽑은 이유는 학생들과 교수님과의 상호작용 때문이었습니다. 강주영 교수님께서는 항상 웃으면서 수업에 임하셨고 또한 매 시간 준비를 해오셨습니다. 단지 ppt내용대로 수업을 하시는 것이 아닌 교수님께서 준비해 오신 흥미로운 사례 위주로 강의하셨고, 또한 학생들이 어떠한 질문이라도 편하게 할 수 있게 질문 할 때에 과목과 직접 관련이 없는 질문도 친절하게 받아주셨습니다. 대부분의 질문 시에는 학생이 존중받는다는 느낌이 들도록 답변을 해 주시며 학생의 아이디어에도 좋은 생각인데?’ 라고 호응을 해주셨습니다. 또한 질문하는 학생들의 얼굴과 이름을 모두 외우시고 이름을 불러주셨던 점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6학기 동안 겪었던 수업에서는 교수님께서 학생의 이름을 기억했던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은데 교수님께서는 출석을 부르실 때에 한명씩 호명을 하시며 기억을 해주셨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수업에 학생들이 많이 출석을 하였고 교수님께서도 높은 출석률에 대해 학생들에게 고맙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여기서 교수님께서 학생들을 아끼시는 마음이 느껴졌고, 학점에 연연하지 않게 하기 위하여 학점도 잘 주시겠다고 미리 말씀을 하셨습니다. 요즘 학생들의 경우 학점을 위해서만 공부하는 학생이 많은데 이 점에서 학생들이 공부를 위한 공부를 하도록 많이 유도하시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이비즈니스 전임교수님답게 수업을 하시면서 얼마나 이비즈니스과 학생들을 사랑하고 아끼시  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비즈니스의 미래에 관하여 자주 이야기 하시며, 점점 늘어나는 데이터 관리자들의 수요에 대하여도 많이 말씀하셨습니다. 반면에 타과생이라고 무시하시는 것도 전혀 없었습니다. 존중받는 기분으로 수업에 임하게 되었고 아이컨택을 자주 해 주셔서 제 의견도 쉽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

 

  발전하는 사회에서 기업이 선두를 달리기 위해 꼭 필요한 정보경영에 관하여 학생들과 소통하며, 노력하면 더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강주영 교수님의 경영정보시스템 강의를 다른 학생들에게도 추천하고 싶고 몇 년 후 지금보다 많이 발전한 새로운 기술들이 등장했을 때에 다시 듣고 소통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