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학교

검색 열기
통합검색
모바일 메뉴 열기
 
 
 

다시듣고 싶은 명강의

2017년도_입상_[기술창업과 경영]_신용백 교수

  • 박민경
  • 2018-02-05
  • 5769
 - 제목: 미래 공학도에게 힘을 실어준 ‘기술 창업과 경영’


ABEEK 과정 교양 수업을 어떤 것을 수강할지 고민하던 중에 직장생활을 하면서 흥미가 많았던 '기술 창업과 경영'이라는 수업을 선정하였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과목은 문과대학 학생들은 신청할 수 없고 공과대학 학생들만 수강할 수 있는 강의였습니다. 그 이유는' 생산관리와 시스템, 창업과 기술 창업, 창조적 개선활동'과 같은 공학도들이 경영 관리자로서 실무에서 마주치는 상황에 대하여 소양 및 기업적 응력을 함양시키기 위한 강의였기 때문입니다.

신용백 교수님께서는 1976년부터 아주대학교 산업공학과 교수로 근무하시고 2007년 종신 정년퇴임 후 현재까지 명예교수로 강단에 서시는 분이셨습니다. 아주대 설립부터 계셨던 분으로서 선배들에 관한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 ABEEK 공학인증 과정에 관하여 늘 강조를 하셨습니다. ABEEK 과정을 밟으면 해외에서도 같은 공학과정을 수료한 것으로 인증이 되기에 해외 기술사 지원 요건이 되며 해외 대학원 진학시에도 큰 도움이 되기에 학생들에게 가능하면 ABEEK 과정을 수강하기를 역설(力說) 하셨습니다.

강의 학습에 앞서 마음가짐에 관하여 E-Class에 장문의 편지를 서술해주셨습니다. '왜 공학도에게 이 과목이 필요한지,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수강해야 하며 학습방법과 평가 기준은 어떻게 되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서술해주셔서 학습자 입장에서 굉장히 따라오기 좋았습니다. 또한 '강의자료'를 항상 미리 예습할 수 있도록 먼저 올려주셨고 출력물에 있는 참고 자료들 (산업인력공단의 기술사 합격자 현황, 대한민국 예산안, 창업 산업의 규모 등)이 2017년도 하반기 최신 통계자료이기에 최근 시장 경향은 어떠한지 확인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교수님께서 학술회에 직접 기고(寄稿) 하신 자료를 같이 첨하여 주셔서 심도 있는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 내용'은 앞서 설명하였듯 '시스템/ERP/프로세스/문제와 아이디어/생산과 생산성/PPM과 품질' 등 산업공학과에서 배우는 기본적인 지식이지만 생산관리, 품질관리, R&D 분야 등 다양한 곳에서 일하는 공학도들이 실제로 회사에서 업무를 진행하면서 마주칠 수 있는 용어들을 중심으로 사례와 분석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기초 지식은 2017년 2학기 종강 이후 아주대에서 주관하는 6시그마 GB 자격증 취득에 있어 본 수업내용이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주로 공학도들이 취업 후 큰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들과 경영 관리자가 되었을 때 자질과 태도에 관하여 수업하였습니다.

'수업 방식'은 수업시간에 항상 학생들에게 의견을 물어보십니다.
지금 공부하고 있는 성호관에서 공부하는 책상을 사용하면서 불편한 점이 무엇이 있고 무엇을 개선할 수 있을지 논(論) 해보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방법 기법으로 문제를 접근하는 방법에 관하여 직접 참여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출석부를 통해 해당과의 적합한 예시 (예를 들어 화학공학과의 경우 비누를 만드는 과정에서 어떠한 주 재료가 들어갈까?)를 던져주셨고 다른 교수님들과 다르게 소통(疏通)을 통해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려고 하시는 것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또한 항상 학생들의 이름을 외우시려고 하셨습니다. 제 이름도 외워주셔서 교수님에게 다가가기 편하였고 굉장히 친근하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항상 일화나 간단한 상황을 가정하셔서 말씀해주셔서 학생들의 이해를 돕습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것이 생산성에 관한 수업 중에 생산자와 운영자가 어떻게 하면 서로 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에 관하여 설(說) 하셨을 때였습니다. 

회사를 운영할 때 생산자에게 다음과 같은 조건이 주어졌습니다.

첫 번째 상황은 제품을 1시간 내에 10개를 만들면 시급이 10,000원 (개당 인건비 1000원)이고 15개(개당 인건비 666원)을 만드는 일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종업원에게 선택권이 주어졌을 때 시급이 같을 때는 일이 더 많은 쪽을 꺼려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 상황은 1시간 내에 10개 만들면 시급이 10,000원이고 (개당 인건비 1000원) 15개 만들면 12,000원 (개당 인건비 800원)이라고 가정하였을 때, 종업원은 일이 조금 더 많더라도 단위 시간당 임률이 20% 더 높은 시급 12,000원의 일을 채택할 것이고 회사(경영자)는 개당 생산량이 1000원에서 800원으로 줄어들기에 총 개당 생산량이 200원. 즉 20%가 줄어들어 경영자와 생산자 모두 좋은 상황이 생긴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이렇듯 늘 재미있는 일화나 예시를 들어주셔서 수업을 따라가기도 쉽고 앞서 언급하였듯 항상 최신 자료를 부가적으로 설명해주셨기에 어떤 방향으로 공부해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교수님께서는 공학도로서 앞으로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학생들의 진로에 관하여 탐색(探索) 할 기회를 주기위해 현재 자신이 속해있는 과에서 장려는 자격증을 무엇인지 찾아보기를 과제로 내주셔서 '국가기술자격과 차량 기술사에 관한 리포트'를 작성한 적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자동차 정비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적이 있었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산업기사, 기사 급의 정비 기술 자격증 취득을 계획하였지만 그보다 더 위 단계인 기능장과 기술사는 무슨 자격증인지, 그리고 등급 별 검정기준 및 방법 등에 있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몰랐습니다. 

동시에 차량기술사를 취득하기 위해서 현재 속해있는 과에서 어떤 수업을 들어야 할지 탐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고 앞으로 향후 활동 계획을 수립하는데 있어 더욱 명확하게 방향을 설정할 수 있었습니다.

'시험 평가'에 관하여 서술하자면 '출석'과 '중간시험', '중간 퀴즈', '기말시험', '리포트 과제'를 총 합하여 상대평가하는 방식으로 등급을 산출하였는데, 평가 과정에서 지필시험과 리포트 과제는 정해진 틀에 맞추도록 항상 유도하셨고 그 틀에서 벗어나면 감정을 하는 방식의 채점을 하셨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일목요연하게 논리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보고할 일을 마주칠 수 있는데 사회에 나가기 전 보고서를 작성 시 혹은 자신의 의견을 기술할 때의 큰 도움이 되는 능력을 키워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 또한 이 부분에 관하여 늘 강조하셨고 더불어 직장인으로서의 마음가짐과 앞으로 리더가 되기 위한 자질로 책임에 관하여 항상 강조하신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교수님이 모든 답안지를 직접 채점하셔서 학생이 지식을 잘못 알고 있거나 부족한 부분을 체크하고 서술하여 답안지를 돌려주셨습니다. 덕분에 학생들은 부족한 부분을 피드백 할 수 있기에 다시 한번 지식을 곱씹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때문에 평가에 있어서는 매우 공정하며 이러한 교수님의 수업방식은 수업의 궁극적인 목표인 공학도의 자질을 키우는 것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판단합니다.

늘 단원이 끝날 때마다 도움이 되는 좋은 말씀도 해주신 것이 매우 좋았습니다.

항상 아주대생으로서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심어주시고 항상 격려와 응원을 해주셔서 아주대 정문을 나설 때마다 "편입하기를 잘했다"라는 마음에 항상 가슴이 뿌듯했습니다. 

특히 "어떤 일을 하느냐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태도이기에 어떤 일을 하는 것보다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항상 말씀하신 것이 생각납니다. 이는 윈스턴 처칠의 명언이었는데 항상 교수님은 항상 단정하신 양복 차림으로 10분 일찍 오셔서 학생들을 맞이하셨습니다. 교단을 떠나기 전에도 항상 열의가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쉽게도 신용백 교수님께서는 2017년을 끝으로 교단을 떠나셔서 아쉽게도 후배들에게는 신용백 교수님의 ‘기술창업과 경영’ 과목을 더 이상 추천할 수 없지만... 항상 학생들을 응원해주신 교수님의 마음에 보답하고자 이렇게 에세이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교수님! 4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언젠가 저의 꿈을 다 이루고 나서 다른 자리에서 좋은 모습으로 만나 뵙고 싶습니다. 

항상 건강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