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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듣고 싶은 명강의

2018학년도_입상_[문학이란 무엇인가]_문혜원 교수

  • 사충원
  • 2019-02-27
  • 4717
제목: 문학이 지니는 가치를 일깨우다

 20세기 영상매체의 급속도의 성장 이후, 우리는 영상과 이미지의 시대를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우리의 삶은 이 새로운 장르의 매체들과 큰 연관을 가지고 있다. 이 시대의 흐름 속에서 문학이라는 장르는 과거에 비해 설 자리가 많이 줄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문학 작품들은 여전히 존재하고 태동하며 능동적으로 우리의 삶과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 평소 문학을 좋아하는 나는 영상매체의 시대에 우리가 문학을 접하는 태도를 바로 세우고 문학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비평을 할 수 있게 하는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기 위해 ‘문학이란 무엇인가’ 라는 수업을 듣게 되었다.

 수업에서는 문학에 대한 전반적이고 기본적인 지식을 얻었다. 문학의 개념과 기원, 문학 연구의 특징, 문학의 기본요소 등의 내용은 공과 대학을 전공으로 하고 있는 나에게는 생소하지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문학 에서도 ‘시’라는 장르를 주로 이야기 하면서 강의가 진행이 되었는데 시는 소설에 비해 길이가 짧아 감상자(학생)들의 수용성을 고려하고, 시를 전공하시고 시에 대한 여러 비평서 들을 집필하신 교수님의 전문성을 살렸기 때문이다. 교수님이 지니신 시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은 가히 놀라웠다. 문학의 전반적인 내용을 예시로 들면서 시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는 동시에 시를 집필한 시인에 대한 배경지식들도 학생들과 공유하면서, 전반적인 문화현상들에 대한 본인의 시각을 학생들에게 전달을 해주는 강의의 형식은 공대생인 나에게는 역시나 커다란 충격과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평소에 시를 별로 읽어 본 경험이 없었던 나에게 시를 바탕으로 한 강의는 조금 힘들고 어려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시를 좋아하게 되었다. 시에 대한 관심과 시집을 찾아 읽게 된 독서 습관을 얻은 것은 이 수업을 통해 얻게 된 큰 소득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여러 문인들과 그들의 작품들을 알게 되었는데, 우리나라에도 참 좋은 작가들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 국내 문학에 대한 일종의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던 과거의 내가 부끄러워질 정도로 교수님은 여러 좋은 국내 작가들과 작품들을 소개하고 설명해 주었다. 문학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얻은 후에는 시와 소설이라는 장르에 대해 보다 깊이 파고들면서 수업이 진행이 되었다. 대표적인 문학의 장르 시와 소설의 구성요소와 특징들에 대하여 심화 적 이고 전문적인 지식을 함양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단순히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문학에 대한 지식을 전달하는 수업 이였다면 이 글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 교수님은 학생들에게 토론의 장을 만들어 주셨다. 평소 컴퓨터에 대해서는 아주 꽝이라고 하시는 교수님은 아주BB 어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셨다. 아주BB 어플의 Q&A 기능을 사용하셔서 학생들에게 자유롭게 의견을 교류할 수 있게 해주셨다. 자신이 좋아하는 문학 작품을 선별하여 업로드 하고, 자신이 감명 깊게 감상한 작품들에 대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풀어 쓸 수 있는 동시에 교수님이 글, 작품을 올리시면 댓글에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 또는 감상을 적을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Q&A 글은 교수님께서 올리신 디카시, 박남철 시인의 텔레비전 시이다. 과연 시라는 장르의 허용범위가 어디까지 일지에 대하여 학생들은 다양한 사유를 바탕으로 자신의 의견을 교류하였고, 한 시인은 제페토 라는 인터넷 댓글시를 가져오기도 하는 능동적인 교류의 장이 열렸다. 토론을 하고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교환하는 일이 평소 익숙하지 않고 서툰 나에게 아주 BB 어플을 활용한 자유로운 인터넷상의 토론과 의견의 교류는 부담이 덜 되었고 자신의 의견을 조리 있게 글로 남기고 생각을 교환을 하는 일의 재미를 알게 해주었다. 

 문학의 기본적인 지식을 배우고 자신의 감상을 교류하고 토론하면서 학생들은 기존에 사유하고 있던 문학을 대하는 낡은 선입견에서 탈피하여 보다 진정성 있고 냉정하게 작품을 바라보는 시각을 얻게 되었다. 또한 수업은 단순히 문학을 감상하는데 그치지 않고, 여러 가지 비평 이론들을 배워 적용해서 직접 문학을 감상하고 비평하는 글을 써보기에 이르게 한다. 소설과, 시 장르의 작품을 한 개씩 선정하여서 글을 쓰는 일이었는데 이 과정에서 교수님께 작품에 대한 피드백, 글의 문체에 대한 조언을 직접 들으면서 나의 글의 문제점을 찾고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교수님은 내가 잘 쓸 수 있는 글을 알려주시고, 보다 나의 논리성을 다듬는 일에 대한 조언을 주셨는데 단순히 이 글을 넘어서 앞으로의 나의 글쓰기에 있어서 적용이 될 뜻 깊은 조언이었다. 조언들은 문학을 넘어서 문화 작품들에 공통적으로 적용이 되는 포괄성을 지니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피나는 노력을 기울여서 쓴 감상문들은 좋은 성적을 얻게 되었고, 노력이 보상을 받는 기분의, 충분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글에 대한 평가는 비평을 쓰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시고, 자신의 비평으로 권위 있는 상도 받으신 교수님이 객관적으로 하신 것이라서 보다 뜻 깊고 의미 있었다. 

 ‘문학이란 무엇인가’ 수업은 ‘~무엇인가’ 수업 시리즈의 장점과 역할을 올바르게 수행한다. 문학에 대한 여러 가지 지식도 얻었지만 가장 큰 수확은 문학이 지니는 고유의 가치에 대해 직접 성찰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다. 처음 언급했던 것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영상과 이미지의 시대에서 문학 작품은 대체 할 수 없는 고유의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그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에 있어서 이 수업은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다. 수업을 듣고 난 후에 문학을 대하는 달라진 태도를 가지고 객관적이고 문학을 분석하는 기초적인 소양을 마주한 나를 발견하게 된다. 덧붙이자면, 물론 문학을 사랑해서 이 수업을 듣는다면 당신은 문학을 더욱 더 사랑하게 될 것이다. 좋은 수업을 해주신 교수님께 감사하다는 말도 덧붙이고 싶다.